그림작업실1 화가의 방, 공주 임립미술관 겨울로 접어드는 문고리를 잡아당겼는지 맑은 하늘에 여유 있는 걸음에도 본격적으로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연수를 받던 중 문화활동으로 공주 지역 임립 미술관을 찾았다. 내겐... 10년 터울로 찾는 곳 같다. 아내와 사귈 때, 아이들이 커 그림을 느낄 줄 알 때, 직장 행사차, 그리고 오늘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10년 씩 차이난다. 그림을 설명해주시는 분과 함께 움직인 건 처음이다. 나이 들어 이런저런 동냥이 늘어서인지 설명 때문인지 예전마냥 지나는 걸음이 빠르지 않다. 그림 한 폭씩 차분히 바라볼 여유가 스며든다. 건물 세 동을 돌아 관람 마칠 무렵 출입통제구역을 볼 수 있다는 말에 되돌아 선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신 일행 중 한 분... 지도교수님이 임립 화백이셨다. 덕분에 처음으로 화가의 작.. 2023. 1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