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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산행 이야기322

대둔산 2024. 12. 22.
계룡산, 초겨울 자연성릉 2024. 12. 01. (일)계룡산상신리-금잔디고개-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동학사10.3km | 3:38 | 2.8km/H 우리집에서 김장이란 걸 했다.채소 썰고 양념섞기나 절임배추를 나르다 김장 처음과 끝까지 동참했다.토요일을 그렇게 보내고 일요일 산행에 나서려니 여기저기 알이 베여 움직거리기 귀찮아진다. 아이 학원시간에 맞추어 나가려니 서두르다 슬리퍼만 끌고 나섰다.차에 있는 트레킹화에 기대를 건다. 포근하다는 일기예보 때문인가? 상신골에 봄이나 가을보다 사람들이 많다.아는 사람, 말거는 사람 유독 많은 날이다.아는 분 - 선배님을 만났다. 매주 상신골로 삼불봉을 지나 금잔디고개로 내려오신댄다.그래서 오늘은 금잔디고개 갈림길에서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언젠가 내려온 적 있어도 오르길은 처음.. 2024. 12. 2.
오대산 선재길 선재길은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 전나무숲길을 걸으며 시작한다. 우르르 우리처럼 관광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뭉텅뭉텅 몰려든다.그 무리의 흩어짐을 확인하고 훨씬 한적한 길을 걸어본다.길게 숨을 뱉고 깊게 마시며 전나무 가지로 가리워진 하늘을 바라본다 우리는 월정사에서 상원사 방향의 편도를 택했다.반대 방향에 비해서 오름의 정도가 있다.월정사 부근이 630m이고 840m로 200m 이상 고도차가 나지만, 10km를 나눠가지니 평지나 다름없다.전반적으로 평지에 가까운 길인데, 상원사 근처로 갈수록 가파름이 좀 있고월정사에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월정사 부근 길은 잘 다져졌고 군데군데 편의 시설도 있다.상대적으로 사람이 덜 찾는 상원사 인근 길은 등산로 들머리나 날머리 정도 수준이다.공식 전재길은 9km 정도인데,.. 2024. 11. 19.
칠갑산 '칠갑로' 목재문화체험장-산장로삼거리-칠갑산정상(왕복)11.07km | 3:03 | 3.6km/H 청양군청 안내자료에 따르면 ‘칠갑로’에 해당하는 코스다.오르는데 2시간, 내려서는데 1시간 10정도 걸린다고 한다.산행 난이도는 ‘중급’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산장로를 만나 정상 직전까지 거의 평탄한 길을 걷기 때문에… ‘걸을수록 쉬워지는 코스’로 소제목을 잡은 것 같다.초반 가파른 나무계단만 오르면 평탄한 길이 계속되며 가볍게 산행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농부밥상이라는 식당을 가끔 찾는다.밥 먹고 나설 때마다 보이는 산행 이정목이 자꾸 나를 유혹했다.나무계단만 오르면 가볍게 산행할 수 있다는 안내와 달리,산행 내내 불편하고 힘들었다.거칠거나 가파르지 않지만, 사람들 자주 찾지 않아 위아래 가리지 않는 거미줄에 스산한 .. 2024. 10. 28.
어찌어찌 연간 행사가 되어버린 '공주대간'길 5:16 2024.10.20.(일)옥룡정수장~봉화대~웅티~주미산~우금티~두리봉~공주경찰서 13.5km  |  5:16  |  2.6km/H어쭙잖게 내린 비로 취소한 산행을 한다.잘 안 맞는 예보라고 무시했는데 바람도 세졌고 추워졌다.산행 내내 거센 바람이 북동에서 불어대 능선을 기준으로 동쪽면 나무들은 뒤집힐 지경이다.대간길 둘레 안쪽에 내려 앉은 공주시내는 공주대간 덕에 고즈넉하다.비 갠 후라 멀리 계룡산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날이었다.공주대간(公州大幹), 언젠가 다음 카페에 글을 올렸다 ‘개나 소나~대간이라 말을 쓴다’는 조롱 에 속쓰렸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어찌어찌 벌써 10번 이상 둘러보았구나.쓴웃음으로 무시하고 산행 시작!‘옥룡정수장~봉화대~웅티~주미산~우금티~두리봉~공주경찰서’으로 이어지는 13k.. 2024. 10. 22.
가을단풍, 설악산 흘림골 주전골 2024.10.12.(토)흘림골탐방지원센터-흘림골-주전골-오색약수터탐방지원센터6.13km   |   3:29   |    1.8km/H 설악산 흘림골 – 너무 멀어 걱정이다.하지만 갈까말까 고민할 필요 없다.9월 초 탐방 10명분 예약을 내가 했기 때문이다. 1인당 10명까지 예약 가능하다./새벽 5시 반에 출발해서 오전 10시 반에야 산행을 시작한다.수면 부족과 버스 좁은 공간에서 오래 견뎌서 그런지 산행 내내 힘들다./흘림골탐방지원센터에서 여심폭포를 지나 등선대까지 1.2km,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오르막이 가파르다.예약제를 하는데도 관광버스에서 쏟아져 내린 우리 같은 사람들로 길게 줄이 이어지니 섣불리 추월하기도 힘든 구간이다./여심폭포의 신비로움(?)을 뒤로하고 신선이 올랐다는 등선대로 향한다.. 2024. 10. 13.
삼형제봉~칠갑산 2024.10.04.(금)장곡주차장-삼형제봉(544)-칠갑산 정상(561m)-장곡사-주차장(원점)9.5km   |   3:59   |   2.4km/H 어쩌다 덤으로 얻은 휴가다.방구석을 벗어나 그동안 눈독 들이던 칠갑산 장곡지구를 가보리라.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하다.껴입은 옷을 차고 차곡차곡 개 다시 배낭에 넣는다.주차장-삼형제봉 | 3.7km지도에 없던 다리를 건너 작은 공원을 조심스레 가로질러 들머리를 찾는다.칠갑산 정상까지는 4.8km, 삼형제봉까지는 3.7km 거리다.2시간 반 안팎이면 정상까지 다다를 수 있다.들머리 이정표에서 턱 숨이 막히는 기분이다.가파르거나 더워서가 아니다. 길이 서 → 동으로 이어지니 이틀 전 내린 습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괜히 이 코스를 잡았는지 후회 막심이다.500.. 2024. 10. 9.
봉황의 머리 닮아 鳳首山(484), 그리고 임존성 2024.09.27.(금) 휴양림 주차장-임존성 북쪽 성곽-봉수산(484m)-큰비티고개-무장애숲길-주차장(원점) 6.23km | 2:07 | 3.0km/H 세 번째 찾는 곳이다. 2020년 10월 중순 ‘임존성’이란 단어에 꽂혀 처음 찾아 억새보다는 구절초와 예당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경에 빠졌던 산이다. 코로나에 찌든 일상에 산이 준 인상이 너무 좋아 가족과 함께 휴양림 반대 방향에서 쉽게 접근해서 성곽길을 걷기도 했다. 이렇게 이번이 세 번째다./ 봉수산(483.9m) 처음엔 봉화대/봉수대가 있던 터라 봉수산인 줄 알았는데,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鳳首山이라고 한댄다. 대흥면의 진산. 넓게는 예산군 대흥면·광시면과 홍성군 금마면에 걸쳐 있다. 그래서 주체별로 세운 이정표가 3종류나 되니 헷갈릴 수도.. 2024. 9. 28.
계룡산 연천봉(743m) 신원사-보광암-연천봉(743m)-고왕암-신원사(원점)2024.9.22.(일)6.81km  2:36  2.6km/H토요일… 배낭까지 싸놓았는데 산악회에 나가지 못했다.새벽, 안전문자가 줄기차게 울려댄다. 8시경에는 시간당 최고 50mm까지 예보하더라.5시 조금 넘어 참석 어려움을 알렸다.하루 종일 맘편지 않는 것 보다 낫다. 그리 생각하자. 비 그친 일요일에 대신한다.비교적 호젓한 신원사를 통해 보광원-등운암-연천봉을 거쳐 고왕암 쪽으로 내려오련다.계룡산 정상에 걸친 마지막 먹구름 조각이 파란 하늘과 어울리지 않네.비 그치고 정말 선선하다.신원사를 지나 막 오름이 시작될 무렵 전화벨이 울린다. 훈련소에 있는 아이 전화다.보통 휴일과 달리 이른 시간에 녀석도 당황했나 보다.아무튼, 30여 분을 중간에 서 있.. 2024.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