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산문1 아이와 함께 한 느림보 산행, 노성산 산행 금요일 신나게 술 나발을 불어서 그런지 도저히 토요일을 잡을 수가 없었다. 수요일부터 이어진 술자리로 몸이 내 것이 아니었다. 일요일 새벽같이 어디 산에라도 떠나볼까 하던 내 계획은 여전한 피곤함에 방바닥을 뒹굴다가 어정쩡하게 9시를 넘기고 만다. 그러니 이제는 가까운 계룡산이나 찾아볼 요량으로 어떤 코스를 고를지 생각 중인데, 딸아이가 지나가는 말로, "아! 소풍 가고 싶다."고 일부러 들으라고 혼잣말을 한다. 아들 녀석은 시험이 코앞이라고 엄마에게 잡혀 헤어나질 못하니, 녀석 공부하면서 흥얼거리거나 칭얼대는 딸아이에게 자꾸 번갯불을 쏘아댈까 봐 아예 내가 데리고 나가는 것이 어떨까 내뱉었더니, 금새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다. 편의점에서 간식과 삼각 김밥을 고르는 선택권을 주었더니 집 나설 때보다 한껏 .. 2015. 6.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