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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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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1,439.5m)
소백산, 해발 1,439.5m 비로봉을 중심으로 국망봉(1,420.8m), 연화봉(1,383m), 도솔봉(1,314.2m) … 백두대간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봄엔 퇴계 이황도 감탄한 철쭉의 아름다움, 겨울엔 눈꽃이 가득한 곳 제철을 뒤로 하고 난 왜 이 한여름에 왜 여길 왔을까? 연휴를 앞두고 하루 휴가를 내기로 했다. 답답한 마음을 탁 트이게 하고 싶었다. 한 번은 철쭉을 또 한 번은 눈꽃 보러 왔건만 민낯조차 허락하지 않은 소백산. 수년 동안 벼르고 별렀는데, 거리에 내 일상에 날씨에... 때론 핑계로 때론 걸림돌. 기상청과 공원관리공단 누리집을 수십 번 들락날락. 기상 특보가 해제된 것만을 보고 무모하게 일단 길을 나선다. ‘일단’이라고 하기엔 너무 멀다. 편도 약 200km, 무모함이 뚝뚝 묻어..
2022.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