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각봉1 아이들과 함께 한 마이산 그러니까 이야기는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 엄마와 결혼하고 첫 아이를 몸 안에 갖게 되었을 때 마이산으로 드라이브를 다녀 온 기억이 난다. 기억으로는 한창 더운 여름의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도 여름인데도 마이산 관광개발을 위해 조성한 부지에 흩뿌린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너무나 예쁘게 피어 있어 삼각대를 세우고 함께 사진을 찍은 기억이 난다. 어정쩡한 금액의 입장료를 내고, 어정쩡한 입구를 조금 걸어올라 마이산에서 나오는 샘물을 마시면 남자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서는 나보다는 집사람이 더 열심히 낑낑대며 올랐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우리 큰 아이가 건강하게 잘 태어났다는 것이지. 고속도로를 벗어나자 정말로 쫑끗 솟은 말의 귀 모양의 산이 나타난다. 잠에 취해 있는 아이를 깨워 차창 밖을.. 2015. 1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