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봉1 [대중교통] 금정산 산행이야기_2013.04.11. *산을 오르는 이유? 한 시간만 더 자고 싶은데,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진다. 어젯밤에 꾸려놓은 배낭에 마지막으로 보온병을 챙겨 집을 나선다. 춥다. 차 위에는 하얀 눈이 쌓였다. 현충원역, 아무도 없다. 문득 벽에 붙어 있는 글귀에 눈이 간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괴테-. 방황을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자는 뜻이려니. 어쩜 바람직한 방황을 통해서 안식을 찾고 제자리로 돌아가고픈 맘이 솟는지도 모를 것이다. 언젠가 병진이가 sanjoa홈피에 “산에 오르는 이유는?”라는 화두를 던진 적이 있었다. 그때 내 입장에서 그 합리적인 이유를 대야만 할 것 같았다. 구구절절 벅벅 긁어 올린 이유들... 졸작이구나. 아마 맘에 와 닿는 답이 없었기에 홀연히 sanjoa를 떠났는지 모르겠다. .. 2014. 9.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