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3. 공주대간
13km
5시간
들머리. 옥룡정수장
들머리는 옥룡정수장부터 시작한다.
옥룡정수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공주시가지-봉황산-그 너머 두리봉.
저기가 오늘 산행을 마무리할 마지막 봉우리다.
옥룡정수장에서 시작해서 봉화대까지의 길은 동네 뒷산이라는 생각에
만만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예상외로 긴 구간이다.
들머리에서 봉화대까지가 2.8km다.
봉화대. 누적 2.8km, 1시간, 고도316m
무명봉-솔봉. 누적 4.8km, 2시간, 고도299m
효포초등학교 뒤편, 공주생명과학고 제2농장 뒷산? 아무튼 이름이 없다.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으니까 솔봉이 어떨까?
그래 솔봉이라고 하자.
철마산에는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삼각점이 있다.
주미산. 누적 7.4km, 3시간, 고도 385m
우금티. 누적 9.8km, 4시간, 고도 127m
공주대간을 마디로 나눌 때 봉우리가 아닌 곳을 마디로 삼는 유일한 곳이다.
내가 처음 공주대간을 만났을 때,
잘 모르는 길이라 한 번에 다 돌기 어려워 구간을 나누어 산행을 완성했다.
그 구분 기점이 여기 우금티다.
백성의 아픔이, 피와 한이 베어 있는 고개다.
새로운 구간의 산행을 시작한다.
두리봉으로 향한다.
두리봉. 누적 11.8km, 4시간 40분, 고도 276m
13km 거리 중 마지작 봉우리다.
그 끝이 두리뭉실하다고 해서 두리봉이다.
끝은 두리뭉실하지만 복쪽에서 공주로 들어올 때 오똑하게 보이는 봉우리 두리봉.
퇴근길 나를 반갑게 맞이하는 봉우리다.
더군다나 두리봉에 서면 나 태어나 살고 있는 공주시내가 정감있게 안겨온다.
내 눈꼬리며 입꼬리가 상승한다.
살포시 웃음이 베이는데 눈가는 촉촉해진다.
내 고향이다.
날머리. 공주경찰서(애터미 연수원) 누적 13km, 5시간, 평균 속도 2.6km/h
산행은 공주경찰서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이제 묘목을 심던 공터에 애터미라는 회사의 연수원이 그럴듯하게 들어섰다.
그래도 종점은 공주경찰서로 한다.
딱 13km 나온다.
무릎이 아우성치려고 하는데...
찰라에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랜만의 산행이다.
힘이 많이 딸린다. ㅋ
틈틈히 운동 좀 해야겠다.
'산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 단장 한 신원사, 연천봉 (0) | 2020.06.21 |
---|---|
갑사 삼불봉 자연성릉 관음봉 연천봉 (0) | 2020.06.07 |
공주대간 맛보기 (1) | 2020.05.05 |
청벽산~국사봉 (0) | 2020.05.05 |
연미산 미니 종주 (0) | 2020.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