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1 비슬산 금요일 저녁 후배로부터의 전화... 두 번이나 울리지만 받지 않는다. 꾹 참았았다. 잘 한거다. 최소한 5:30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야 제대로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한 달 사이에 해가 참 많이 부지런해졌다. 버스를 기다리려니 아내가 열심히 보온병을 들고 뛰어온다.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 챙겨준 것도 고마운데... 눈물나려고 한다.근 몇 달 동안 몸도 안 좋고 일도 잘 안 풀리다보니 그 많은 짜증을 제일 많이 받아주는 사람이다. 시내버스 승강장 안 쪽으로 몸을 숨긴다. 자꾸 택시들이 내 앞에서 서성대니 타지도 않을 거라 괜히 미안스럽다. 우리 버스가 신호를 받으려 대기하고 있다. 한 달 전과 달리 이번엔 20여 미터를 거꾸로 올라가 잡아 탄다. 두 시간 반 정도를 고속도로를 타고 현풍IC에.. 2015. 4.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