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탑1 공산성과 금강철교 공산성과 금강철교 금강과 함께 긴 역사를 간직해온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도시, 공주. 그 금강을 기준으로 남쪽으로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녹아든 공주의 도심이 있다. 이젠 세월의 흐름에 강 남쪽의 구 도심과 강 북쪽의 신 도심으로 확연하게 갈려졌고, 최근에는 세종시라는 블랙홀이 그나마 온기나마 남아있던 사람들의 인기척까지 빨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그런건지 내 맘이 측은한 건지, 내가 태어나 자라고 살고 있는 이 도시가 마치 가을걷이를 마친 썰렁한 들판에 쓸쓸히 서 있는 허수아비를 같은 기분으로 눈 앞에 덩그러니... 긴 역사를 흘려보내면서 이 땅의 진액을 다 써버렸는지 사람들이 틈만나면 정감 있는 이도시를 등지고 있다. 그 기회를 잡지 못한 우둔한 한 사람이 내뱉는 투정일지도 모르겠다만, 아무튼 엎.. 2015. 1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