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벽포인트1 봄은 시작의 연속이다, 꼬침봉(416.1m)-마티(216m)-청벽(277.3m) 딱 일주일 전이다.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일기예보. 올해 봄꽃도 이렇게 끝이나는가? 사무실에서 묻혀지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안녕? 봄!"이라는 반가움이 아니라 "안녕~ 봄... ㅠㅠ"이라는 아쉬움이 나를 묵직하게 한다. 비 예보에 잔뜩 찌푸린 하늘은 그나마 남아 있는 봄꽃도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다. 조금 쌀쌀한 날씨에 사람들의 발자국도 뜸하다. 그리 날카롭지 않지만 예리한 바람이 공산성 왕궁터를 휩쓸고간다. 무협지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장면이 펼쳐진다. 우수수 꽃잎이 자연낙하를 한다. 바람의 참견을 견디지 못한 녀석들이 꽃길을 만든다만, 그것이 꽃길인데 꽃길이 아니다. 이렇게 2021년의 봄은 찰라에 머무는 구나... 아~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리매 바라본 금강! 어제 내린.. 2021.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