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올려 놓고 쓰는 책꽃이 확장
처음엔 간단하게 소품을 앉히려고 만든 것인데, 쓰다보니 이것저것 마구 보관하다보니 좀더 안정적으로 보관하고 싶다는 생각.
그냥...
'만들었던것 밑에 깔아 놓고 똑같이 하나 더 만드는 개념으로 하면된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주 재료
미송집성목 패널 두깨 15mm - 선반재
삼나무집성목 패널 패널 15mm - 문짝재
1. 간단하게 하나 더 만들면 될 것 같더라~
↓요것(작업 대상)이 나무에 손댄지 얼마 안 되서,
아이 책꽂이 만들고 겁도 없이 도전했던 간이 장식장이죠.
2. 도면 그리기
옛날에 그렸던 도면(왼쪽)을 찾았습니다. 줄자로 다시 재자니 이 길이가 맞나? 분명 똑똑 떨어지는 수치로 했을 텐데 소숫점까지 떨어지는 수치가 미덥지 않아 찾아보니 작업철에 간이도면이 나오데요...
녀석이 남아 있어서 편하게 주문했답니다.
도면이 이런 용도로도 쓰이는군요.
3. 해체 조립
지금도 초보지만 그 땐 겁도 없이 전동드릴 하나 사서 시작했던 것이죠.
같은 것 하나 더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녀석을 눕혀 놓고 가만히 보자니 여기저기 90º 직각이 맞지 않는 곳이 많은 거야.
이걸 어쩌나? --- 해체
해체해서 다시 x,y,z 간의 직각을 다시 맞춰줍니다.
'' 일은 일대로 늘어나고, 나무에는 여기저기 빈 구멍만 생기구먼.
4. 목재연결
'' 이 과정도 당초에 없던 프로센스인데 ㅠㅠ
기존 책꽂이를 반듯하게 잡아주고, 그 위에 그대로 판재를 놓고는 그대로 드릴링해서 결합하려 했던 내 생각은
- 아무리 집성목이라도 원목(집성목도 보통 원목이라고 함)의 특성상 휨현상이 있다는 점
- 게다가 커팅 서비스를 받았는데 컷팅이 우리가 원하는 반듯한 직각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일이 점점 번잡해지기 시작했다.
똑같은 것 만들어서 8자 철물로 간단하게 이어주려 했던 처음 계획을 변경해서
해체한 것들 사다리꼴, 맨 위 판재 등의 단위로 판재를 이어주는 작없을 먼저 실행하기로 했죠.
A. 도웰마스터와 포인터 이용해서 목심으로 연결하기
① 도웰마스터(울프크래프트 제조)를 대고 8mm 구멍에 맞춰서 8mm드릴로 목심을 우겨 넣을 자리를 만듭니다.
도웰마스터는 드릴링이 직각으로 뚫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안그러면 연결된 판재가 어긋나고, 무엇보다 목심을 두 개 이상 박을 때는 아예 연결을 할 수 없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죠.
나의 작업감이 신의 경지라면 그냥 하겠다면, 그럴 사람이 몇이나 되겠소이까?
목심 박을 자리를 나무 길이에 따라 2~3개 정도 내어 줍니다.
② 구멍에 바로 목심을 넣는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이 도웰포인터를 구멍마다 넣어 줍니다.
왜냐구요?
③ 이어 줄 두 목재를 ↓ 아래와 같이 잘 맞대어 주면 이을 대상의 판재에 포인트가 생깁니다.
그 포인트에 대고 다시 드릴링 작업을 해줍니다.
④ 목심 구멍에도 본드를 바르고, 맞대어질 판재 면에도 목공본드를 칠해줍니다.
⑤ 그리고 클램프로 꽉 잡아주고 조금 기다려줍니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작업을 하죠.
B. 갈매기 타카를 이용한 판재 잇기 - 문짝 만들기
이제 삼나무 패널을 이어서 문짝을 만들려고 합니다. 200*510mm의 원판을 주문해도 되는데,
손자비탓컴이 물류센터가 두 군데라... 배송비 2,500원이 더 들더라구요.
아껴야 잘 살죠.
삼나무는 여러 나무 중에서 무르기로 소문난 녀석이라
다루기 쉽고, 그 반면 쉽게 부서지기도 쉬우니까 조심조심 다뤄야 한다.
① 삼나무집성목 패널 2장
② 무작정 목공본드를 바르고 클램프로 녀석들을 꽉 잡아줍니다.
③ 드디어 갈매기 타카핀 등장
얇은 것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하나를 떼어 낸 모습이죠. 손으로 잡은 부분은 망치질 당할 뭉둑한 부분이고, 손 반대편 조금 꺽인 것 같이 보이는 부분이 칼날같이 날카롭죠.
④ 롱노우즈플라이어로 타카핀을 잡고, 망치로 먼저 살짝 쳐 준 후에, 2~3회 타격
⑤ 반대편 모습. 이어 붙였다는 표시가 잘 안나죠?
목공본드와 목심, 타카핀을 이용한 것이라 클램프로 잘 잡아 주어야 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본드가 마를 때까지 문짝의 경우 하루 정도 두고, 다음날 퇴근 후에 다시 작업했답니다.
5. 경첩달기
이제 이어 붙인 목재를 나사못으로 결합해서 세우면 끝인데
꼴에 조금 경력이 붙었다고 4-A에서 만든 문짝까지 달려고 합니다.
① 경첩 달 곳에 표시를 해주고,
② 톱으로 일정하게 흠집을 내주고, 커터칼로 긁어 냅니다.
③ 이제 경첩을 접어서 넣어 봅니다. 쏙~ 들어가죠.
" 아! 그런데, 이 사람들 물건을 너무 싸구려를 보냈죠. 마트에서 파는 막경첩보다도 못한듯 ㅠ
나사못 머리자 숨어들어갈 공간을 만들지 않아서 나사못이 양쪽에 박히니까 그 두께 두 배만큼 배불러지겠죠.
그래서 이런 작업을 반대편 선반재에서도 또 했답니다.
아무래도 이번 작업은 예정에 없던 일이 자꾸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 같네요.
6. 구멍메우기
3에서 해체 조립을 해다보니 여기저기 빈 구멍이 많이 생기네요.
급한대로 작업과정에서 나온 부산물(톱밥)을 본드와 비벼서 구멍에 메워줬습니다.
일이 지겨워져서 대충 거친 톱밥으로 메우다보니 거칠지만, 자세히 보지 않고서는 자국이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는 말씀 ㅎ.
7. 완성!
다시 제 자리에 올려 놓았는데, 크게 달라진 것이 안 보이죠? 정면에서 찍으니까 선반 너비가 100에서 200MM로 늘어난 것이 티가 안 날 따름이죠.
문짝에는 자석을 달아서 문을 잘 고정시켜줬답니다.
나무의 특성을 무시하고 무작정 작업에 뛰어들어,
그나마 뭔가 해봤지만 좀 더 세밀하게 생각을 해서 준비하고 추진했어야 했는데...
아무튼 점점 늘어나는 작업량에 집안만 오래 어지럽혀서 식구들한테 미안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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