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붙이 씽크수전 교체

우리집...

오래 살다보니 여기저기 손 봐야할 곳이 계속 나타납니다. ㅎ

씽크대에 붙어 있는 수전에 이상이 있는지 레버를 잠궈도 계속 물이 뚝~뚝~ 떨어지길래

업자를 부를까 하다가 용기를 내서 직접 교체하기로 맘 먹었죠.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군요. 혹시 머뭇거리시는 분 계시다면 용기를 내서 직접 해보시기 바랍니다.

몇 가지만 유의하면 무리 없이 잘 해결되더군요.

 

근데,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서 또 공구를 구매하고 말았으니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있으리...ㅋ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매직렌치를 구맵했죠. 거의 만능렌치 수준이라고 해서 손쉬운 작업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질렀답니다.

질르는데 한참을 고민했죠. 가격뿐만아니라 좀 전에 말한 것과 같이 배보다 배꼽일 것 같다는 생각에 머리가 자꾸 멈춰서고 말더군요.

 

▷ 5천원 대 ~ 9천원 대 만능(?)렌치: 중국산인데 거의 같은 원리로 작업을 할 수 있더군요. 자전거 사면 하나 끼워주는 앏은 스페너 비슷한 느낌. 5~6mm 정도의 철판을 가공해서 만든 것 같은데, 구매후기를 읽어보니 한 번 정도 작업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 2만 9천원 대: 중국산인데 거의 매직렌치 수준. 열처리해서 강도도 꽤 높은 것 같으이. 매직렌치는 하나에 두 종류가 달려 있는 것에 비해 다른 크기 것을 하나 더 줍디다. 배송료 보태면 이왕 사는 김에 믿음직한 국산을 사는게 어떨지 고민됩니다.

▷ 3만 9천원 대: 여기저기 눈품 팔아보니 배송료 포함해서 3만 4천원까지 떨어져서 구입했죠. 국산이고 손잡이 안에 판스프링 같은 것이 있어서 드륵드륵 잘 돌아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결국 구입했는데, 자전거포 아저씨가 뒷바퀴쪽 체인 조정하느라 렌치돌릴 때 드륵드륵 소리내며 부드럽게 작업하는 수준은 아니고, 몇 번 하면 역시나 주물에 흠집이 가더라구요.

그래도 스페너로 일일이 크기 맞춰서 낑낑대는 것 보다는 훨 낫더군요.

 

 

 

교체 대상인 씽크수전

투홀 벽붙이 형태입죠. 요즘엔 원홀이 대세라는데 집이 오래되긴 오래되었나 봅니다.

 

먼저 수돗물 밸브를 잠궈주고 시작합니다.

매직렌치로 돌리다보니 정수기 때문에 중간에 연결주물이 하나 더 있다는것을 새삼 알게 되었죠.

아무튼 렌치로 돌려서 앞의 수전을 떼어내니 S자 편심이 달랑 벽에 붙어 있게 되네요.

요 편심마저 렌치로 처음에만 힘껏 돌려주면 그 후로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손으로도 돌려집니다.

 

편심까지 분리해내니 그 동안에 찌들었던 찌꺼기들이 와장창~

그 요인이 바로 다 삭은 고무패킹 때문인데요 손톱에 물들어서 하루 동안 빠지지 않더라구요.

 

-이제 편심에 크롬커버를 씌우고 나사라인에 테프론 테이프를 칭칭 감아줍니다.

제가 설치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8~9회 이상은 테이핑했어야 했는데, 괜히 안들어갈 것 같아서 4~5회 했더니 물이 새더라구요. ㅠㅠ

마음 다고지게 잡수시고 조금 더 쓰시기 바랍니다.

 

-편심에 테프론을 충분히 감아주고 그닥 꽉 조이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테프론이 나사선에 스며들기 때문에 적당히 편심을 돌려 감아주고 양 쪽의 간격을 몸체의 연결부위와 맞게 간격을 맞춰줍니다.

 

 

바로 아래 요 사진... 수전 본체 부분에 고무패킹을 꼭 넣어줘야지 물도 안 새고, 일자형으로 생긴 곳에 동전을 넣고 돌렸을 때 물의 세기를 제대로 조절할 수 있다고 하네요.

 

 

-위 사진의 몸체 두 연결부위 간격만큼 편심과의 간격을 맞추어

스페너나 렌치로 조여 몸체와 편심을 단단히 연결해줍니다.

 

 

다행히 물이 잘 나오네요.

앞에서도 잠시 말했듯이 오래된 시설일수록 편심에 테프론을 과감하게 감아줘야 할 듯합니다.

저도 물이 새서 풀어서 다시 두덮게 감아주었습니다.

 

요거이~ 정수기에 물을 대고자 편심사이에 정수기 업체에서 하나더 연결한 것인데요.

그대로 쓰려다가 일단 제껴놓았습니다.

 

누런 녹이 묻어 있고 고무 패킹이 다 삭아서 다시 쓰기 영 찝찝하더군요.

 

 

정수기 업체 불러서 패킹 바꿔서 다시 설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