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스프러스를 사용한 키 높은 의자
변형이 적다는 스프러스 집성목 사용 골조 38*38mm
골만 스프러스 의자상판 19*89mm, 4줄 배치
골만 스프러스 규격 목재 등받이 19*185mm
씽크대 옆에 같은 높이로 만든 책상이 있는데,
보통 책상보다 높아 의자도 그만큼 높게 만들어야 하더라구요.
기존에 쓰던 의자는 평상 혀태로 처음 목공에 관심을 갖을 때 무턱대로 만든 것인데요
sonjabee.com에서 가장 싼 규격목재인 스프러스를 주문해서 얼결에 만들어서 투박하지만 튼튼해서 잘 쓰고 있었죠.
그런데 녀석이 보는 것처럼 너무 무겁다는 겁니다.
그냥 감수하고 사용할 수도 있는데, 청소할 때 같이 녀석의 쓸모와 조금 거리가 먼 경우에는 불만이 저울질을 감당하지 못했죠.
그래서 조금 가볍게 만들어 보자고 시작을 했습죠.
먼저 도면을 그렸는데,
도면을 그린대로 손잡이닷컵 sonjabee.com보다 좀 저렴한 인터넷 철물점 철천지 77g.com에서
자작나무, 레드파인, 아카시아, 물푸레 등으로 견적을 뽑아보니
최하 5만원부터 비용이 들어갑디다.
튼튼하게 잘 만들어서 쓰면 그 값을 충분히 뺄테고, 요즘 가구점에서 이런 종류 사려면 이 정도야 껌값이죠.
하지만,
이번 달 타이어 네 짝 갈아치우느라 오버한 나머지 가벼워진 통장잔고를 생각하니
옆에서 팔짱끼고 앉아 있는 마눌님의 눈치를 무시할 수 없었다는 말씀
그래서
집성목 판재로 그려보았던 도면을 과감하게 던져버리고,
기성 목재로 활용가능한 사이트에서 쓸 수 있는 도면을 다시 그렸습니다.
도면 그린대로 주문할 수 있던 집성목과는 달리,
일정 규격으로 되어 있는 목재를 사용해야하기에 머리를 더 써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 주머니 사정 때문에 자주 방문하는 그린베이 greenbay.kr에서 나무 규격과 가격을 보아가면서 두 배의 시간을 들여가면서...
나무값 2만 5천원, 많이 아꼈다. ㅎ
돈 때문에 밀렸다는 씁쓸한 맘에 한켠에서 우울한 기분들 들었건만
아무래도 도면만 대충 보아도 두 번째 것이 훨 나아보입니다.
골조만들기
아무래도 골조는 나중에도 나무가 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집성각재를 사용했죠.
38*38스프러스 집성 각재입니다.
나무가 도착하자 도면대로 되는지 물품 검수차 녀석들을 맞추어 봅니다.
다행히 수치를 잘못 생각해서 엉뚱하게 주문한 것은 없네요.
그래서 불편하더라도 도면을 그려야 하는지도...
우선 집성각재의 모서리가 딱딱해서 부드럽게 라운딩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포로 문지르려고 했는데,
원목과 달리 집성목은 사포로 문지르면 고운 입자의 나무가루가 사포의 골을 그방 메우는 경향이 심하더라구요.
그러니 사포질 몇 번 하면 사포가 멍텅구리가 되고 말죠.
그래서 모서리 대패로 깍아주고 사포로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원목과 달리 집성목이라 대패날이 예상했던대로 브드럽게 나가질 않더군요.
어쨌든 원목은 원목이지만 사람이 인위적으로 본드칠하고 압축해서 만든거라 녀석에서서 조금 뻑뻑한 기분이 듭니다. ㅋ
급기야~
옹이를 만난 끝 부분에서는 저렇게 배신을 때립다. ㅋㅋ
어쩔 수 없이 마무리는 사포로 쓱싹쓱싹...
이제 다듬어진 골조를 하나씩 붙어갑니다.
먼저 목공본드를 바른 다음 클램프로 조여주고, 드릴링하고 나사못 박아주고...
근데 저 "ㄷ"자 클램프가 참 튼튼하게 잡아줘서 좋은데
한 가지 흠이라면 손잡이를 돌려 간격을 좁힐 때마다 그 힘으로 잘 맞춰 놓은 나무의 모서리와 모서리가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
더군다나 목공본드를 발라놓아서 더 쉽게 움직거린다는 말씀.
그래서 아래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는데,
울프크래프트에서 만든 다른 형태의 클램프로 고정을 해 주고 저 것으로 다시 두 번째로 잡아 줬어요.
집에 있는 다른 클램프가 1m정도 되는 거라 그 무게로 자꾸 나무 구조재가 넘어져서 아파트 좁은 공간에서 뭐 어쩔 도리도 없고 신경질만 나니 번거롭더라도
녀석들의 무게로 클램프를 이겨낼 때까지는 불편함을 견뎌내야죠. ㅠ
바로 요렇게
이런 방식으로 했는데, 클램프 금속부분이 꽤 길어서 그 무게로 골조가 바닥에 붙어있지 못하고 허공으로 뜨는 겁니다. ㅎ
허접한 아파트 공간에서는 작업대도 별도로 없으니 할 수 없죠.
드디어 키 큰 골조와 키 작은 골조를 완성했습니다.
이제 두 녀석을 붙여주면 되는데, ...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게 무슨 소리랴면,
만들다보면 구조물이 안정적으로 세워져 있게 하려다보니 자연스릅게 위쪽 ①번 먼저 작업을 하고, 왼쪽 ②번을 고정시키는 버릇을 그대로 보이는데,
그러다 보면 아래쪽에는 목공본드를 바르기 어렵다는 거죠.
녀석의 다리를 억지로 벌려서 해야 하는데 1개나 2개까지는 가능한데 갈수록 구조가 강해져서 본드칠한 것이 제대로 묻혀있지를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①본쪽 위, 아래 4군데 먼저 결합을 하고
다시 반대편 ②번 쪽에 본드칠을 하고 다시 클램프로 고정해서 나사못 박아주고요~
복잡하지만 조금이라도 튼튼하게 사용하려고 꼭 본드칠 하기로 결심했어요.
우리집에 몸 무게 많이 나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ㅋ
이제 결합된 녀석을 세워봅니다.
그럭저럭 제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아서 기쁘네요.
의자 상판 붙이기
녀석들 사이에 있는 본드가 좀 마를 때까지
의자 상판에 참견을 해보기로,
의자 뒷 기중이 차지하는 공간 때문에 판재를 직소기로 잘라 냅니다.
잘라낸 89mm스프러스 판재를 구조 위에 올려좋고...
그러고 나니 한결 의자 같다는 생각이 든다.
등받이 달고 목심으로 채우기
이런~
등받이 다는 모습을 안 찍었넹. 무한 귀차니즘 땜시 그냥 목심 박는 사진은 대체하자
등받이는 비스듬하게 달아서 인체공학적(?)으로 설치하려고 한다. ㅋ
내가 생각해도 우숩네 ㅎㅎㅎ
그런데 이런 가정집에서 기울기를 맞춘다는게... 게다가 나사못까지 정확하게 밀어 넣어 고정시켜야 한다.
구조재에 저렇게 연필로 선을 긋는 것이 내 머리로 할 수 있는 방법이었죠.
그리고는 두 선 사이에 무지막지하게 드릴링하고, 나사 못을 박았씁죠.
이제 구멍난 가슴을 메워줘야죠.
나사가 들어갈 길을 내기 위해 8mm이중 드릴비트를 사용했기에 8mm 자작나무 목심으로 채워주고,
목심 전용 플러그 톱으로 표면 높이에 맞게 목심을 잘라줍니다.
아~ 근데 이 작업할 때 꼭 장갑 끼고 맘 차분하게... 반대 편 손 몇 번이나 이 톱날에 피봤다.
목심으로 채워 준 후에 사포로 그 자리를 잘 달래주면 더 자연스럽게 보인다.
이제, 완성!
키 높은 것이 아일랜드 식탁의자 같기도 허구...
이제 녀석을 지가 있어야 할 자리에 놓아 주기...
녀석이 아직 신삥이라 우유빛깔 자태를 뽐내넹 ㅋ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바니쉬라도 발라줄게 그래야 덜 뒤틀리고 오래가지
암튼 만나서 반갑다.
옐로우그린 스테인도 발라봤심더
스테인은 옐로우그린인, 한 번 바르면 너무 연해서 두 번 덧칠했습니다.
냄새도 빠져야 하고, 나무에 색상이 베어들어가려면 12시간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12시간이 지난 후, 그냥 편하게 다음 날 - 의자 전체에 반투명 바니쉬로 마감을 했죠.
바뉘쉬는 1시간 정도 지나야 바짝 마른다기에 1시간 텀을 두고 2회 칠을 해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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