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늦더라도 저녁을 함께 먹자기에 마냥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이들이 도저히 배가 고파서 못참겠단다.
여기저기 뒤져보니 호떡믹스가 나오네~
그런데 호떡 누름기가 없어서 에이~ 핑계삼아 다음에 먹자고 아이들을 다독거렸건만
다른 것 찾다가 호떡 누름기를 찾고 만것이여...
그래서 큰 맘 먹고는 손에 기름 묻히기로 했다.
한 세트에 [호떡믹스 한 봉, 이스트 한 봉, 흑설탕+땅콩 한 봉]
언제나 초보자에게 없어서는 안될 계량 컵 ㅋㅋㅋ
너 없으면 어찌 내가 이런걸 만들 수 있겠느냐~
종이컵 한 컵이 180ml라고 한다.
2/3는 찬물로, 1/3은 끓는 물로 하랜다.
그래서 시키는대로 한다.
찬물 120ml에 뜨거운물 60ml을 보태서 180ml를 만든다.
이제 미적지근한 위의 물을,
믹스가루에 이스트위에 뿌려주고
하라는대로 5~10분 동안 주걱으로 잘 뒤적뒤적 반죽을 해주란다.
솔직히 10분은... 손이 아플 정도였구 5분 지난 뒤 조금 더 하고는 말았다.
먼저 프라이팬에 적당히 식용유를 두르고,
약한 불로 적당히 예열을 한다.
이제 내 손에 식용유를 잔뜩 묻히고
반죽을 얼마큼 떼어내라는 거야?
난 그냥 송편만들 때처럼 설탕이 뛰쳐나오지 않을 정도로 손바닥에 펴고 만든다.
오물조물 설탕녀석들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사방팔방에서 반죽을 조금씩 끌어당겨 포위시킨다.
그리고는 누름대로 녀석을 힘껏 눌러준다.
얼만큼 있다가 뒤집으라고 하는데,
대충 봐서 노릇해지면 되더군.
역쉬~
설탕이 조금씩 삐져와야 제맛이지 ㅎ
집사람은 귀찮다고 두껍게 만들고 만다는데,
난 최대한 얇게 하다보니 봉투 안에 제공된 설탕을 다 써버렸다.
내가 먹어봐도 참 맛있다.
참 세상 편해졌다.
조금만 수고를 하면 고수들을 흉내낼 수 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