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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산행 이야기

두문동재-금대봉-매봉-삼수령

by 여.울.목 2018. 6. 17.

두문동재-금대봉-매봉-삼수령
2018. 06. 09.
두문동재(싸리재)-금대봉-창죽령-비단봉-매봉산-삼수령(피재)
10.3km  4:09  2.5km/h



2018-06-09_10-23-32_두문동재_매봉.gpx



두문동재에 내려서자마자 탐방지원센터의 직원이 예약 탐방객이냐고 물어온다.
대덕산~금대봉 구간이 예약제로만 방문 가능한 구간이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왜 이리 추운거냐?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 점퍼 입은 것 보시라~
어제까지만해도 그리 더웠던 이유로 반바지에 반팔차림인데 기온이 너무 찬데다 바람까지 분다.

내륙지역하고는 12도 정도 차이났다.


두문동재~금대봉~창죽령
내려서자마자 느끼는 한기寒氣는 좀 걸으니 나아진다.
두문동재부터 창죽령까지는...
금대봉까지 어설프게 짧은 오르막길을 걸어 금대봉에 이르면
길고긴 내리막길이 창죽령까지 이어진다.
중간에 잠시 오르막도 있지만, 그거야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정도다.

대여섯대의 관광버스에서 내린 등산객들이 두문동재 표지석에서 인증샷을 찍느라 북적거리더니,
금대봉은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그 사람들이 죄다 들이 닥치니 장터가 따로 없다.
사진을 찍는다고 줄을 선 사람들을 보니 그 '의미'란 것이 무언지...
사람들 없는 말끔한 정상석을 찍기란 불가능해보인다. ㅎ

잠시 조금씩 오르막은 있지만 그리 어렵다고 생각되지 않는가보다.
헉헉대면 대화도 나눌 수 없을 텐데, 내내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산행 진행속도가 빨라 걱정이다.
어렵게 태백시내에 물닭갈비집을 예약했다.
어찌 까탈스럽게 전화를 받는지... 첫 집은 자리가 없다고, 둘째 집은 몇 시에 올건지 정확히 시간을 대란다.
참~네. 등산 안 해봤나?
블로그글 보니 인자하게 생긴 주인아저씨가 어쩌구하더니.
3시까지 식당에 가기로 했는데 길이 수월해서 그런지 26명이나 되는데 진행 속도가 빠르다.
빨리 진행되서 걱정하기는 참 오랜만이다. ㅋ

야생화가 유명하다는 곳인데... 야생화가 없다.
첫째, 대덕산~금대봉의 군락지가 아니라서 그럴테고
둘째, 쉴틈없이 지나치는 바람에 놓치고 만건 아닐까?


창죽령~비단봉~매봉산
내려서고 내려서니... 다들 불안한가보다.
대체 얼마나 내려서려는지

걱정과 달리 비단봉까지, 지금까지와는 달리 조금 힘을 내 걸으면 비단봉이다.
비단봉 이후로는 오르막이 있더라도 고랭지채소밭 사이에 놓인 풍력발전단지를 지나는 것이라
그리 어렵지않은 트레킹 코스다.
그렇게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삼수령이다.

비단봉 정상석.
사실 20여 미터를 더 올라가 세워놓아야 정석인데,
여기서 바라보는 시야가 너무 좋으니, 실리를 따져 이 위치에 놓은 것 같다.
잘 생각한 것 같다.
비단봉 정상은 그냥 능선길 지나듯 지나칙고 만다.


비단봉 정상석 바로 앞에서 바라본 백두대간길
멀리 길이 구비쳐 산을 움푹 파헤친 곳이 두문동재다.

비단봉을 지나면 고랭지채소밭과 풍력발전단지가 매봉산까지 이어진다.


배추심기가 한창이다.
배추씨를 뿌려서 심는 줄 알았는데 모종을 심더군.

그나저나 이런 자갈밭에서 배추가 자란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정도다.



비단봉을 내려와 매봉산까지 고랭지 채소밭에 설치된 풍력발전단지의 이모저모

2004년 1,2호기와 전용선로 13km 설치, 2005년 3,4,5호기, 2006년 6,7,8호기 순으로 건설 완료
1기가 당 연 2,233,800kw/h (연 1,000 가구 사용량)를 커버한다고 한다.

국비보조사업으로 태백시가 시행했다.

*사업 개요
태빅시 삼수동 매봉산
9(전용선로 13km)
19,500백만 원
전력생산 연 12,000MW/h
1,700만 원 수익 예상

*시설 개요
덴마크V52/ 85KW 5기/ 스페인G52/850KW 3기/ 효성 HS90/2,000KW 1

날개지름 52m 높이49m 중량80t 전압/주파수690V / 60Hz
날개지름 45m 높이80m 중량280t 전압/주파수 690v / 60Hz ← 효성 1기에 대한 제원 같음

기동풍속 4m/s 16m/s 25m/s

비단봉 이후의 길은 고랭지 채소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설치된 임도와 만났다 헤어졌다 한다.
하산길 침엽수립이 평온하다.


삼수령/피재

*삼수령
강원도 태백시 적각동에 있는 한강
낙동강오십천이 나누어지는 곳이이고,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되어 나오는 분기점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을 따라 서해로,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흘러 낙동감을 따라 남해로 흐르는 분수령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피재
황지(태백)지역은 도참설에 의해
이상형으로 여겨져 시절이 어수선하면 삼척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피하기 위해 이 재를 넘어 피난을 온 고개라는 뜻으로 피재라고도 하였다.

 

삼수령~매봉산 사이에 대단위 고랭지채소밭이 조성되어 있어, 고랭지채소밭에서 수확된 채소를 운반하기 위해 도로한 도로.

눈이 많이도 내리나보다. 삼수령 쉼터에 세워진 푯말이 특이하다.

집에 오는 길에 들은 휴게소 옆에도 고랭지 채소밭이~

가족과 함께 여유있게 찾을 수 있는 구간이다.
다만, 자가용을 이용하기에는 부명 한계가 있는 구간이다.

오랜만에 넉넉한 산행을 했다.

참! 여긴 일반 내륙지방보다 10도 이상 낮은 기온을 나타낸다.

앞으로 주의해서 여벌의 옷은 꼭 챙겨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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