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혼탑-데크길-갈림길-전망대-용바위(276m)-병풍방위-구룡매표소
2020. 10. 20.
4.3km
2:10
2km/h
15년 전의 일이라며 용봉산을 처음 만났던 이야기를 풀어 놓았던 때가 생각난다.
yyh911.tistory.com/186
그러고도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이번 산행은 그 때 올랐던 길을 하산길로 했는데
산행 중-하산길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더라~ ㅎ.
5년 전 사진을 떠들어 보자 기억 저편의 페이지가 저절로 읽힌다.
사실 그 때는 아주 가볍게, 무시하고 산행을 했다.
하지만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오름길이 그리 녹록치 않았다.
더뎠고 체력소모가 많았다.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었지.
그런 기억의 산이라 마음을 가다듬고 다가섰는데,
아마 그 때 우리가 휑~ 돌았던 코스가 용봉산의 가장 절정 구간이었던 것 같다.
들머리는 충혼탑
들머리에서 산허리까지 몇 십 미터를 완만하게 오르고 나면 거의 등고선을 따라 걷는 데크길이 나타난다.
내포신도시 → 둔리 가루실로 너머가는 고갯길에 다다를 때 조금 가파르고
본격적으로 능선을 만났어도 그리 어렵지 않은 난이도다.
냉큼 발걸음을 재촉해서 용봉산 정상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단체산행이고, 기획된 대로 움직여야만 하는 분위기다.
그보다도, 멋진 낙조를 바라보매 겨울에 가까워지며 짧아진 해를 생각하니
일찌감치 하산을 시작한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산길을 잡아든다. 딱 5년 전의 기억과 겹치는 구간이다.
풍경이 가장 절정이고, 가장 체력소모가 많을 것 같은데 오늘은 다행히 하산길이다.
용봉산이 코스를 잡으신 분의 뒷동산이라 노련함이 묻어나는 코스 선택이었다.
그래도 산을 너무 쉬이 얕잡아 본 일행들이 걱정이다.
운동화에 일상복... 다행히 무사 귀환.
낙조에 물든 용바위와 병풍바위는
아쉬움만으로 가득했을 뻔한 산행을 한껏 살려준 포인트였다.
단풍보다 멋진 낙조였다.
언제 시간을 내서 용봉산과 수암산을 달려보고 싶은데,
이런저런 핑계거리가 많다.
5년 전 함께 올랐던 친구가 생각나네. 종탁아! 다시 한 번 올라보자. 이번엔 용봉산-수암산. 어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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