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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의 책가방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by 여.울.목 2023. 11. 1.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2021.3.1. 1
2023.1.27.8
최재천
김영사

 

저자의 책 <최재천의 공부>를 읽다 만났다. 장바구니에 넣어 놓고 결재를 몇 번 망설였다. ‘생태라는 말 자체가 우리에게 주는 선입견 자체가 열심히 사는 경쟁사회와 거리가 먼 남 일 같고 듣기 좋은 비슷한 말만 반복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저자의 지난 책에서 받은 무엇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

책은 두껍지 않다. 얇다. 짬을 내 읽겠다는 생각에 쫓기듯 책장을 넘긴 것 같아 저자에게 미안한 맘이 든다.

책 속 저자의 말처럼, 기후 위기 뉴스를 심각하게 바라보다가도 다른 뉴스로 전환되면 바로 까먹듯 - 뭐 하나 올곧게 실천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전 지구인이 함께 시작해야 하는데, 生死보다 직면한 生死 걸린 전쟁과 민생고로 세상이 시끄럽다.
시간은 없는데 갈 길은 멀다.

제목 슬기로운 ** 생활은 유행하는 모 드라마와 비슷하다.

저자에겐 미안타만 - 의사 되기도 힘든 세상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처럼 생태적 전환은 현실감이 떨어진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이라는 작은 제목까지 달고 있는데, 마지막 선택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없다. 그러기에는 책이 얇다.
게다가 개인 하나하나 실천할 일보다 기업이나 정부, 세계적인 협의체 차원의 생태적 전환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이런 생태 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과 관련 정책 참여에 적극적일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쌓기에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다.

 

저자는 지나치게 성공한 동물 호모 사피엔스의 고민이라는 시점으로 연다.

거무죽죽한 숲에 홀로 흰옷을 걸쳐 입은 자작나무 껍질에 정신적 스승에게 편지를 쓰며 시작한다.

 

<환경재앙의 역사>
환경재앙의 역사 부분에서는 성경 같은 문헌으로부터 예전부터 있던 고민이란 느낌이 들어 오히려 느슨한 감을 준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과학적으로 무지했기에 몰랐던 재앙 이야기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내용도 나온다. 강도를 높여간다.

 

<펜데믹의 일상화>
전 세계를 휩쓴 질환 코로나19. 점점 펜데믹이 오는 주기가 빨라진다고 경고 한다.
박쥐천산갑(털이 갑옷 같은 비늘로 변한 개미핥기 일종)으로 전파된 바이러스는 한약재 등으로 쓰려는 인간에게 옮겨온다. 각질 단백질 손톱 발톱 같은 것일 뿐인데 그걸 얻으려다 코로나19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원주민들 생존을 위해 단백질 보충 역할을 했던 멧고기(원숭이, 박쥐 등 야생동물 고기) 요리가 일반사람들과 관광객 사이에 성행하면서 생면부지 바이러스 - 예전보다 자주 인간 세계로 전파된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 여행 때 섭취하는 야생동물 피는 걸죽한 병원체 칵테일과 같다고 한다.
위험한 기생충과 병원체 제거해 비교적 안전한 먹거리를 권하고 있다.

바이러스와 인간도 공진화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화로 전파력 6배 높아짐 공진화 과정 바이러스 숨고르기 단계 진입으로 해석함

말라리아처럼 모기* 중간매체 역할 독성 강할수록 쉽게 전파
-그러나 감기, 독감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직접 감염 질환 경우 독성이 강하면 전염력 떨어진다.
지나치게 강하면 환자와 운명을 같이해 전파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
-그래서, 조기 전파 경로를 차단하면 확산 방지 가능하다고 한다.
*말라리아 병원체는 모기 덕으로 숙주의 이동성 걱정할 필요 없어 독성 높은 병원체도 높은 전염성 유지

 

점점 짧아지는 펜데믹 주기
-1918년 스페인독감 5천만 명/ 1957년 아시아독감 200만 명/ 1968년 홍콩독감 100만 명/ 21세기 이후 사스와 메르스 생명과학과 의학 발달로 각 1천 명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다르다.
1.감염 초기 경증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몸에 퍼지면 중증
2.중국 우한 정부 초동 대응 실패와 중국 중앙 정부 초기 은폐로 확산

 

집단면역에 대한 오해
-집단면역은 1.안전하고 효율적 백신 개발 접종 2.사회 구성원 감염 회복으로 항체 형성
-사회적 감염에 의한 집단면역을 시도할 질병이 아니다. (스웨덴은)방역시스템으로 감당할 수 없었기에 경제 쪽으로 선회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 사망 내가 포함될 수도 있다.
-진화는 낭비를 선택했다.
-정부도 함부로 진화적 정책을 추진해 국민 생명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백신
-백신 안정성과 효과를 검증하려면 바이러스가 계속 유행해야 하는데 수십만 명 죽고 경제가 망가질 쯤 바이러스 위새 저절로 한풀 꺾여 제약회사들 손익 계산, 사스와 메르스 백신 없는 이유
-그러나, 코로나19 투자 규모 미국 100억 달러 이상 지원, 전통적 행정 저라 넘어 여러 단계 한꺼번에 병행처리 + 과학의 발전

 

행동백신
-유행병 발생 주기가 몇 년 간격으로 짧아지며 운 좋게 좋은 백신을 개발할 보장 없다.
-행동백신-손 씻기,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
-우리나라 시민 참여 민도 차이 반영. 설명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
-마스크는 서양에서 발명 착실히 사용. 911테러로 이슬람 풍속에 대한 거부감 아닐까

 

지나친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마스크 착용 권고를 따름
-실험실 조건과 달리 마스크 가장자리는...
-특별히 혼잡한 곳이 아니라면 공기 중 바이러스에 감염 확률 낮음
-오히려 친숙한 분위기 실내 마스크 벗기 문제
-적당한 거리 두기 필요

 

생태백신-자연 보호
-코로나19바이러스는 쥐나 공기가 아니라 사람이 옮긴다.
-경쟁관계 생물은 기껏 제로섬 게임을 하는 데, 어우름을 실천하는 생물은 한계를 넘어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다. 바이러스와 해충을 상대로 하는 전쟁(박멸)은 진화적으로 해야 한다. 박멸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공존해야 한다.
-독성 강한 변이는 자연선택 과정에서 도태된다. 약한 변이 득세하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제거하려다 국민 모두 지쳐 쓰러질 것이다. 바이러스는 이미 우리에게 적응하기 시작 조심스레 불편한 동거제안
현재 우리 사회가 저자의 말처럼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위기>
1859년 아이러니
-틴들, 수증기-이산화탄소-아산화질소-메탄-오존 분자가 온실효과 일으키는 기체임을 밝힘
-다윈 <종의 기원>
-미국 펜실베니아 타이터스빌 사업적 석유 채굴 시작

바이러스나 세균은 인류를 멸절하지 못하나 기후변화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깡그리 죽일 수 있다.
-우리 몸 이물질 들어오면 체온 올려 태우는 전략, 박쥐는 포유류지만 날아다니느라 체온 40도 육박, 박쥐 몸 고온에 적응한 바이러스에 인간은 속수무책
-평균 기온 상승으로 열대 박쥐 온대로 서식 범위 넓힘
-2차 세계대전 이래 전염병 대부분 인수공통 병원체에서 발생 70%가 서식지 파괴로 인간과 접촉 늘어난 야생동물에서 온 것
1.기후 패턴 변화가 감염성 질병 위험 높임, 뎅기 바이러스 모기 이미 기후 변화로 대만까지 옴, 제트 기류 타고 한반도 상륙은 시간문제/ 세계은행 2050년까지 최소 14천만 기후 난민 예상 생태계와 사회 기반 시설 훼손과 뜻하지 않은 병원체 전파 매개 역할 우려
2.대기 오염이 바이러스 공기 전파를 도와 치명적
3.빙하와 동토층 융해로 사라진 옛 질병 되살려 현대인 면역체계 못 갖춤
4.지구온난화는 인간 면역체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바이러스를 변하게 할 수 있다. 병원체 고온에 적응

산업화 이래 200년 동안 1.1도 상승
반면 2011년~2015냔에 무려 0.2도 상승
2015년~2019년 CO2 증가율은 2011년~2015년 보다 20% 증가

<, , >에서 세계 불평등은 지역 간 환경 차이에 기인
기후변화로 국가 간 경제 불균형 추이 정확하게 예측

추운 나라들 이산화탄소 배출하고 더운 나라들 더 살기 어려워짐. 2018년 우리나라 세계 4우리나라 기후깡패, 기후 관련 회의 때마다 개도국 행세.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생물다양성의 고갈>
기후 위기보다 더 심각할 수 있는 생물다양성 고갈 기후변화가 생물다양성 고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
-서양: 생물다양성 개념을 상당히 포괄적으로 인식
-우리나라: 야생동식물, 이보다 더 좁은 멸종 위기종 문제 지칭으로 이해하는 경향

생물다양성 측정단위: 유전자다양성, 종다양성, 생태계다양성

생물다양성 증가를 위한 조치
1.강화된 생태계 보전과 복원
2.기후변화 감쇠
3.오염, 외래침입종 및 남획 감축
4.재화와 용역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5.소비와 폐기물 축소

인간의 농업 패턴
-농부가 온갖 식물 있던 곳을 밀어내고 바나나 한 종류 식물만 심었다.
-바나나 잎을 특별히 좋아하는 곤충 몰려들기 시작한다.
-평범한 곤충은 인간이 심은 작물을 건드는 순간 해충으로 전락한다.
-해충에 살충제를 뿌려 없애지만 몇 년 후 다시 곤충 발생해서 더 강한 살충제를 뿌린다.
-그러나 죽지 않은 개체 자손(살충제에 내성 지닌 개체들의 자손이 나타남)이라 죽지 않는다.
-애벌레 입장에서
-다음 식물을 찾으러 이동하는 동안 먹은 식물은 생장한다. 다양성만 확보되면 공존 가능

그러나 인간 방식의 농업, <, , >에서 농업은 인류 역사에서 최악의 실수였다고 단언하듯 기르는 종을 단순화한다.
-잘못 인정 다양성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농경을 하는 방법을 찾아야
-철새와 닭의 다른 점: 오랜 세월 인간이 오로지 알 잘 낳도록 인위선택하여 만들어 낸 괴물이다. 닭장 안의 닭은 거의 복제 닭수준이다. 그래서 일단 바이러스 진입하면 몰살

철새와 멧돼지 대변代辯
-조류인플루엔자-철새, 아프리카돼지열병-멧돼지 범인?
-거의 언제나 인간이 옮긴 것-비행기, 자동차, 축산용 물품,
-철새와 멧돼지는 피해자
- 문제의 핵심은 유전자다양성의 감소이며 공장식 사육이다.
박멸이 아니라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

 

고생물학자 스티브 제이 골드 진화의 다른 이름은 다양화라고 단언
-인간은 거의 모든 일에서 철저하게 다양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일한다.
-대표적 사례로 농업

 

건강한 사회도 그렇다!
국회 - 국민 모두를 대변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모아 함께 논의하며 운영해야 한다.

 

현명한 인간이라는 호모 사피엔스를 버리고 이 지구를 다른 생명과 공유하며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共生人 - 호모 심비우스로 거듭나자고 주장!

 

지구가 걱정스럽다는 사람들이 있다. 천만에. 지구는 살아남는다. 비록 만신창이가 될지라도 인간이 사라질 뿐이다.

 

유전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생명은 언뜻 섬뜩하고 허무해 보인다.

(이런)하찮은 역사를 지닌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역사 한복판에서 새로운 지질시대(인류세)를 시작한다니 얼마나 엄청난 오만인가?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인간의 굴림은 앞으로 300년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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