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에 속지 마라
2010/04/26
2021/07/05
나심 니콜라스 탈렙 지음
신진오 감수
이건 옮김
중앙일보에스(주) 발간
책 소제목 불확실한 시대에 살아남는 투자 생존법?은 아닌 것 같다. 저자의 에세이다. 또다른 합리적 관점에서 삶의 지침.
원제는 Fooled by Randomness, 구글번역기에서 ‘우연에 속다’라고 직역하더군.
고차원의 반성문 추천글과 남다른 서문에 끌려 책을 읽어 간다.
자꾸 끊기며 그럭저럭 1/3을 읽어 간다. 촌스런 비유와 이야기 전개와 함께 특정 직업을 폄하하는 듯한 분위기 - 책을 가볍게 볼수밖에 없더라.
저자 스스로 매끄럽지 못한 문체에 대한 고백은 했다만, 이정도일 줄 몰랐다. 자꾸 손에서 멀어지는 책.
그러다 ‘대체역사’라는 말이 서너번 쯤 되풀이 될 때 문득 내가 뭔가 홀대한 나머지 지나치고 있는 건 없는지 의심들더라.
서문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박학다식한 저자 앎은 양자물리학부터 스토아학파의 철학까지 이어진다. 그런데 대체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지지 한다는 건지 만다는 건지…
어찌보면 이게 이책의 매력이다.
신진오의 말, “문학을 사랑하는 저자의 수필에 불과하다.”, “계량 옵션 트레이더는 방향성에 베팅하지 않는다. 옵션 가치와 가격 괴리를 이용해서 저평가된 옵션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옵션을 매도하는 일종의 차익거래를 주로 한다.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가치투자 기법과 일맥상통…”
추천사를 쓴 홍춘옥의 말은 이렇다. “원문에 충실하면 절개만 강한 추녀, 매끄럽게 옮기면 아름다운 창녀가 되 위험~”
너무 기대했고, 실망했다. 다시 읽기 시작할 땐 투자에 대한 답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를 품었다. 결국 저자의 수필을 읽고 삶에 대한 일정부분의 공감으로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것 같다. ㅎ
운이 많은 것을 좌우한다. 돈 많이 번 인간들 대부분 운이 좋아서지 실력이 좋은 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를 운 따위에 기대 살지 않는 다고 한다.
자신은 확률적으로 산다. 언제 다시 태어나도 다시 무슨 일을 해도 ‘+’되는 적당히 풍요로운 인생을 위해.그래서 로또 같은 복권에 인생을 걸지 말라고 한다. 땀흘려 번 돈이 더 가치 있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블랙스완, 복잡계이론, 뭐 이런 것 생각지 않게 벌어질 일을 예측하고자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사용한다. 조금 소개하는데 진면목을 보여주지 않는다.
불확실성과 확률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 낸다. 아주 넓고 깊은 지식보따리다.
그 과정에서 웬만한 유명인들은 저자에게 까인다. 모욕 수준?
수필이다. 보고서나 논문이 아니기에 자기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칠 의무를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그에게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 본업은 과학자인데 사회철학자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출신 영국 철학자 ‘칼 포퍼’.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원문 앞에 ‘Sir’라는 말을 꼭 붙였다고 한다. 귀납논증을 거부하고 반증에 입각한 과학적 방법론…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뭐 그렇다.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이란 책 내용이 많이 소개된다.
저자는 인간의 합리성을 의심한다. 부정하려는 것 같다.
그리고, 자신도 똑똑하지 않다고 한다.
운을 다루는 직업을 통해 자신이 감정을 다스릴 만큼 똑똑하지도 강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게다가 아이디어를 체계화시키고 실행하려면 감정을 사용해야 한다.
단지 내가 운에 속기 쉽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감성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만큼만 독똑하다. 나는 감정에 지배받는다. 그러나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알기 때문에 기쁘다…. 녹색신호에 잠까 지체한다고 뒤차가 경적을 울려대면 화를 참지 못한다. …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감정이 필요하다. 인간은 적대감을 적대감으로 대응하도록 만드러진 존제다. … 내 귀를 틀어막는다. 276~277쪽
참으로 저자 다운 말이다. 인간적이고, 게다가 제한적으로 합리적이다. 그만의 방식도 독특하다. 책도 참 많이 읽는구나.
이쯤이면~ 나도 이 책을 통해 뭔가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버렸다.
뭘 어쩌라는 건지. 그래도 비슷한 감정을 겪는 솔직함에서 공감했고, 나만 아니라 다행이라는 맘의 평온을 얻었다.
50에 읽는 논어 같은 느낌이다.
불확실성과 운
2016.11.4. <사이언스> 네트워크 전문가 바라바시 교수
'성공=운 X 실력'
운이 균등하다고 볼 때, 실력 없다면 운도 소용없으며 실력이 쌓일수록 운도 크게 작용한다라는 의미
돈이 물처럼 넘쳐흐르는 시기는 매우 짧으며,... 치과의사들처럼 안정적으로 돈 벌기 위해서는 확률에 대한공부가 필요… → 의심하고 점검하라. 10쪽 홍춘욱
운이 차지하는 비중을 실제보다 훨씬 과소평가하는 인간의 사고방식과 엄청난 규모의 예외현상이 일어나는 불확실성을 일컫는 ‘팻테일fat tail’이라는 두 가지 분야에 대해 고민했다. 13쪽 *팻테일: 정규 분포와 달리 좌우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분포
대부분의 성공은 몇 안 되는 ‘기회의 창’을 통해서 이루어지므로, 이런 기회를 잡지 못하면 결코 성공하기 힘들다. 그러니 행운을 꼭 잡아라!
운은 타고난 능력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작용한다. 19쪽
현명한 솔론은 운으로 얻은 것은 운으로 읽을 수 있을을 간파했다. 반면에, 운에 의하지 않고 얻은 것은 운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귀납의 문제. 검은백조, 희귀사건. 42쪽
(운이 좋아_실적을 올린 사람은 우위를 확보한 동물과 마찬가지로 신체적 징후를 통해서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그래서 승자들은 더 눈에 띄며, 이것이 배우자 선택에 유리하다. 59쪽
대체역사,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기도 한 문학 장르. 하나 또는 여러 역사적 사건이 다르게 전개되는 장르. 역사상 중요한 시점에 ‘만약에’... 저자는 역사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을 경우 대체비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62쪽부터
현실은 러시안룰렛보다 훨씬 험난하다. 1. 현실에서는 총알이 발사되는 경우가 더 드물다. 안전하다는 착각과 자신에게는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생각 2. 현실 세계에서는 총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확률 계산이 쉽지 않다. 3. 사람들은 경고해주어도 고마워할 줄 모른다. 66~67쪽
인지 위험이 따르는 문제에 대해서 위험 감지와 위험 회피를 처리하는 부분은 두뇌의 ‘사고’ 부위가 아니라 ‘감정’ 부위다. 합리적 사고가 주로 하는 일은 자신 행동에 논리를 갖다 붙이는 정도다. 79쪽
이동 중에는 시간이 느려진다.(아인슈타인-특수상대성 이론), 우주에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 있다. 81쪽
몬테카를로 기법…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계산 기법이 아니라 사고방식이다. 수학은 사고의 도구이지, 계산의 도구가 아니다. 85쪽
몬테카를로 기법이란~ 확률론적 자기성찰 86쪽~90쪽
멍청한 낙관론자들은 강세장에서 돈을 벌지만, 이 자산을 더 사 가격을 높이다 자금이 바닥난다. 비관론자들은 강세장에서 돈을 벌지 못해 망한다. 결국 제대로 생존한 자는 거의 없다. 92쪽
두 가지 방법으로 역사에서 배운다. 1.옛사람들의 글을 통해 2.몬테카를로 엔진을 통해 미래로부터 배운다. 94쪽
우리의 사고는 세상 작동 원리를 이해하기보다 재빨리 곤경을 모면하면서 결과를 얻도록 설계되었다…. 이후에 얻은 정보로 사건 당시 지식을 과대평가하는 후견지명편향 98쪽
에르고딕성, 표본경로가 아주 길어지면 결국 서로 닮게 된다. - 운좋은 바보는… 장기적으로 점차 불운한 바보들과 비슷한 상태가 딜 것이다. 자신의 장기속성으로 돌아간다. 100쪽
쓸데없이 신문 읽는 모습을 보면 운을 모르는 바보들을 상대로 재밌는 옵션거래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겠다는안도감을 느낀다.
사회에 유통되는 정보의 가치가 전반적으로 마이너스라는 생각은 “로버트 실러”로부터 시작되었다. 주가가 ‘무엇’에 대한 추정치라면 시장가격은 변성성이 매우 커 ‘무엇’을 확실하게 나타내기 어렵다~ ↔ 효율적 시장 가설과 배치된다. 103쪽
여성은 건강하고 젊은 남성보다 건강하고 늙은 남성을 선호한다. 백발은 생존 능력이 강화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다. 106쪽
현자는 의미에 귀 기울이고, 바보는 소음만 듣는다. 필로스트라투스, 소음과 정보의 차이
→ (저자의 대책)귀를 막는다.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가 합리성이 아니다. 일상생활에 있어서까지 합리적이고 과학적일 필요는 없다. 해를 입히고 생존을 위협하는 경우에만 합리적이면 된다. - 종교나 개인적 행동은 비합리적이어도 된다. 오히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합리적이어야 한다. 운에 속아야 한다면 아름답고 해롭지 않은 운에 속는 편이 낫다. 120쪽
소방서 효과 - 대기 시간 동안 너무 오래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에 외부인의 객관적인 관점으로는 말도 안 되는 결론에 합의하게 된다. 128쪽
횡단면 문제 - 일정 시점에 가장 큰 성공 트레이더는 최근 순환 주기에 가장 잘 맞는 트레이더 129쪽
최고는 번창한다? 조직은 자연계 생물처럼 번식하지 않는다. 다위의 아이디어를 근본적으로 오용하고 있다. 다윈의 아이디어는 생존이 아니라 번식 적합성에 관한 것이다.(진화 아닌 전환이나 퇴화) 진화는 아주 오랜 기간 발전하는 종에 적용 139쪽
희귀사건, 양자역하이 그 예다. 아주 작은 미립자는 불연속적으로 건너뛴다. 140쪽
진화는 그런 뜻이 아니다. 단지 표본경로를 잘 만나 생존했을 수도 있다. 어떤 사업에서 성공한 사람도 다행히 희귀사건 없는 표본경로를 잘 만난 생존했을지도 모른다. … 희귀사건을 만나지 않고 지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들은 희귀사건에 취약해진다. 에르고딕성… 사건이 확실히 발생… 그 종은 전멸할 것이다. 진화는 시계열 한 시점에 적합하다는 뜻이지, 모든 환경에 평균적으로 적합하다는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141쪽
편향과 비대칭, 의미 없는 중앙값, 비대칭 과학, 희귀사건 오류 142~162쪽
러시안룰렛처럼 낮지만 대형 손실 확률이 있는 전략을 사용한다면, … 어느 순간 결국 파산하고 말것이다. 168쪽
존경하는 칼 포퍼, 운을 다룰줄 아는 조지 소로스
거짓임을 입증할 수 있으면 과학 아니면 허튼 소리, 과학은 단지 성찰이며 추축에 불과하다 . 열린 사회는 영원한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다. 거짓 입증의 길을 열어두지 않은 사회 모델은 전체주의다. 175~176쪽
지식의 비대칭을 받아들여야 한다. 통계학과 귀납적 기법들을 적극 활용하겠지만, 위험을 관리하는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179쪽
고약한 현실 a우리는 승자만 보기에 활률을 보는 관점이 왜곡된다. b엄청난 성공의 원인은 대부분 운이다. c인간은 생물학적 장애 탓에 확률을 이해하기 어렵다. 185쪽
수많은 대체역사 가운데 실현된 사건 하나를 보고 이를 가장 대표적인 사건으로 착각하는 경향… 패배자는 모습을 감추기 때문이다. 194쪽
청산되지 않고 회복된 펀드들만 표본에 포함… 한 시점에는 실적이 나쁘지만 나중에 실적이 회복된 펀드에 투자한다면 수익률 높이는 것이 당연하다. - 후견지명. 195쪽
신비로운 편지 속임수 206쪽
비선형, 인생은 비선형적으로 불공평하다. 222쪽
경로 의존적 결과 - 쿼티자판, 배우가 스타 위치에 오르는 과정 나선형 진행, 네트워크 외부 효과 - 윈도 최고의 s/w? 225쪽
복잡계이론 228쪽
유행과 같은 변수들은 어떤 임계 수준을 넘어서면 지극히 빠른 속도로 퍼진다. <티핑 포인트>
정확히 ‘임계점’을 찾기란 어리석은 짓, 사전에 아는 것 불가능. 임계점 같은 비선형을 모델화하기 보다 존재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 - 거친 운이 존재한다. 229쪽
인간 두뇌는 비선형성 이해 부적합. 어느 순간 갑자기 깨달음… 사람들 대부분 보상 받기 직전 포기, 뷔리당의 당나귀 230쪽
인간은 확률적으로 사고하지 못한다.
규정-최선이 아니라, 유용하고 시간과 노력을 절감 237쪽
결함 투성이 인간 - 카너먼, 동기를 부여해도 사람들 편향성 사라지지 않는다. 241쪽
보통 사람들은 트레이드 할 때 시스템2(합리성)가 아닌 시스템1(감정) 사용 249쪽
첫 데이트 상대와 결혼하지 않는 이유, 감정을 느끼고 나서 설명을 찾아낸다. 256쪽
확률에 대한 오해 256~263쪽
나는 똑똑하지 않다.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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