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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산행 이야기

오늘도 장군봉

by 여.울.목 2024. 1. 29.

병사골-장군봉-갓바위삼거리-지석골
6.2km, 2:24, 2.6km/H
2024.1.28.(일)

 

Climbing_2024-01-28_장군봉.gpx
0.66MB


추위를 탓하메 방구석 타령을 하다 어느새 몸이 축난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움직여 보려 지도를 이리저리 훑어본다만...
이럴 땐 역시 장군봉이다.
내가 찾는 최애 코스, 그리 쉬운 코스는 아니다.
몸과 맘이 힘들 때나 산행을 다시 시작하려 할 때마다 찾는다.
짧지만 많은 체력을 써야 한다.
접근성 좋은 데다 주차하기 편하고 멋진 경치까지 함께 하니 금상첨화다.
한껏 땀을 쏟고 나면 게운하다.
비교적 짧은 코스를 택하니, 남은 휴일 시간에 뭔가 맘먹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진다.
거친 능선 곳곳에 쌀쌀한 바람이 귀와 볼을 할퀴지만 따스한 햇살엔 어쩔 수 없다.
원만한 눈은 다 녹아 응달에만 살포시 흔적이 남아 있다.
그래도 장군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황적봉-천황봉-쌀개능선-연천봉 언저리는 여전히 하얗다.
욕심은 난다만 참자.
등짝을 흠뻑 적시며 며칠간 쌓은 주독을 빼고 나니 상쾌하다.
무슨 핑계로 이렇게 게으르게 사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