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또한 내 삶인데1 연천봉(742.9m)~문필봉(756m)~관음봉(765.8m), 그 또한 내 삶인데 가끔, 혼자 산에 오를 땐 많은 생각을 짊어지고 오른다. 산 어딘가에서 보따리를 풀어 먼지 하나 남기지 않고 훌훌 털어내고 싶을 때. 거친 숨을 내 뱉으며 오르내릴 땐 그 짐짝을 잠시 잊을 수 밖에 없다. 부러 거친 코스를 찾기도 한다. 잠깐이라도 딴 생각을 하면 크게 다칠지도 모르는 그런 길을 기어간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맞닥드린 절벽을 오르고, 피하고 싶은 낭떠러지를 미끌어져 내려서면 저 아래서 지지고 볶아대며 앓던 응어리는 ...일 뿐이다. 그러다 생각지도 않게 펼쳐지는 멋진 풍경에 다다르면, 비로서 짐을 내려놔야하는데... 감히(?) 내려 놓을 수 없다. 솔직한 표현 - 민망해서 풀어 놓을 수 없다. 이런 짐을 짊어지고 게 창피하다. 그런 산이다. 폰을 꺼내 이어폰으로 조용필의 ♬"그 또한 .. 2020. 1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