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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영화] 킹덤 오브 헤븐

by 여.울.목 2014. 12. 13.

          영화

킹덤 오브 헤븐 (2005) Kingdom of Heaven

 


인터넷에 공개된 줄거리

 

<글래디에이터> 감독이 창조한 새로운 신화!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프랑스의 젊고 아름다운 대장장이 발리안(올랜도 블룸)에게 부상당한 십자군 기사 고프리(리암 니슨)가 찾아온다. 무언가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그의 정체는 바로 발리안의 아버지. 발리안에게 숨겨진 전사의 자질을 꿰뚫어본 고프리는 자신과 함께 떠날 것을 제안하고, 결국 발리안은 성스러운 도시를 지키기 위한 영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발리안은 고프리로부터 여러 가지 검술과 전술 등을 배우며 용맹한 전사로 거듭난다. 그리고 고프리가 죽기직전 수여한 작위를 받아 정식기사가 되어 성스러운 도시 예루살렘의 국왕 볼드윈 4세(에드워드 노튼)에 대한 충성을 서약한다. 그 후 발리안은 뛰어난 검술과 용맹함으로 맹위를 떨치며 국왕의 신임을 한 몸에 받게 되고, 왕의 동생인 아름답고 신비로운 공주 실비아(에바 그린)와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는 악명 높은 교회 기사단의 우두머리 가이 드 루시안과 정략 결혼을 한 상태.
  운명적인 사랑은 거역할 수 없는 것. 명예를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는 기사 발리안은 고뇌하지만, 금지된 사랑은 더욱 뜨겁게 타오른다. 실비아를 빼앗긴 가이는 발리안을 향해 분노를 폭발 시키다가, 마침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일으킨다. 이에 발리안은 예루살렘 왕국과 사랑하는 실비아 공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최후의 전투를 시작한다. 과연 발리안은 실비아 공주와 예루살렘의 백성들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이제, 명예로운 젊은 영웅 발리안의 위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이른 새벽에 잠이 깨어 어쩌다 보게 된 전쟁영화다.

광고로 도배를 하는 케이블 TV방영 영화의 특성상 한 프로그램을 진득하게 볼 수 없는게 사실이건만, 이 영화는 지루한 광고까지 참아가면서 끝까지 보게 되었다.


인터넷에 공개된 영화 줄거리는 "거역할 수 없는 사랑... 사랑과 명예를 위한 전장이 시작된다!"라면서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는 맺는다만,

아마 단순히 영화배급사에서 선전하는 내용만 알고 있었다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 같다.

무심코 바라보게 된 것이 다행인 것 같다.

2005년도에 개봉된 영화라면 그 동안 여기저기서 수 많은 방영이 있었을 텐데... 시간과 생각의 흐름과 같은 여건이 잘 맞아들어선 것 같다.


내가 영화를 본 것은 발리안이 고프리부터 기사작위를 받고 십자군 전쟁에 참여해서 배를 타고 떠나는 장면부터이다.

 

아버지로부터 뺨을 맞으며(뺨을 때리는 것이 의식의 하나에 해당하는 것 같다) 영예로운 기사작위를 받은 주인공. 기사작위를 주면서 그들이 내 뱉은 말은 대충 "정의..."가 어쩌고, "약자를 보고하고..." 이런 내용으로 맹세를 한다. '중세'의 '십자군'이라는 선입견 - 돈키호테? - 속에 내 눈에 들어온 그들의 자막 대사는 참으로 신선했다.

그런 좋은 의도로 내려지는 '기사'가 앞으로 얼마나 타락할까? 이런 삐딱한 호기심으로 영화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비울 줄 아는 남자

이제 대장장이가 기사이자 한 지역의 영주가 되어 십자군 원정에 나선다. 하지만 풍랑을 만나 배는 난파하고 혼자만 살아 남게 된다.

대장장이에서 시작한 주인공은 소유하는 것에 너무 얽메이지 않는 것 같다.

사막에서 사라센인을 만나 결투를 벌여 사로잡은 자에게 자유를 준다. 나중엔 그자가 주인공의 목숨을 살려주지.

자신의 영지를 찾아 권력을 부릴 위치에 있지만, 물을 찾기위해 그는 구성원들과 함께 옷을 벗고 함께 땅을 판다.

예루살렘왕의 동생 그러니까 공주와 사랑에 빠지지만 공주(예루살렘 왕권)를 취하려 들지 않는다.

Nothing. Or everything. 발리앙이 사레센 왕 살라딘에게 예루살렘이 무엇이냐고 묻자 한 말이다. 모든 것일 수 있는 예루살렘을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위해서 내어준다.

그렇게 비우고 나니 그에게 순수한 것들이 남았던 것 같다.


<예루살렘 성 앞에서 예루살렘 왕과 사라센 왕이 평화를 위한 협상을 하는 장면>

한센병을 앓던 왕이 죽자 십자군 기사단 가이(공주의 남편)가 권력을 잡고는 무모한 싸움을 벌여 예루살렘까지 잃게 된다는...


사랑?

영화 예고편이나 줄거리에서 선전하는 '사랑'과 달리,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권력과 자극적인 사랑을 이성으로 걸러낸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미모의 공주를 위해서 모든 짓을 다 하더만... 영화에서 그를 미화시켰는지 모르지만 한센병을 앓고 있는 왕이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게 되자 공주와의 혼인으로 권력을 발리앙에게 주려하지만 그는 이런 식(이미 유부녀인 공주)으로는 받지 않겠다고 거부한다.

사라센 대군에 포위되어 모두 죽을 위기에 쳐해지자 하찮은 계급의 모든 사람에게까지 기사 작위를 부여하고 같이 싸워 지켜내자고 한다. 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위해서 말이다. 전쟁에서의 승리를 통해 서구문명을 미화시키려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 성안의 백성들의 안전한 철수를 당당하게 보장받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결국 치열한 전투의 댓가로 현명한 사라센 왕과 발리앙은 더 이상의 희생이 없는 합리적인 선에서의 협상을 체결한다. 발리앙은 사랑하는 사람과 백성들의 생명을 구하고, 사라센 왕은 예루살렘을 취한다.

 

부당함 인정

그래도 만든 사람들이 서양이다보니 미화된 부분이 많다.
그래도 솔직하게 자신들의 잘못됨을 인정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을 죽였어요. 저도 예루살렘에 가면 구원 받을 수 있을까요?" - 면죄부라도 받으려는 자

"난 그들과 달라. 난 살라딘이다." - 예루살렘 입성 시 서구인들이 이슬람인을 학살한 것 과 달리 예루살램을 넘기면 모든 이를 무사히 보내주겠다는 살라딘의 말



"신은 핑계였을뿐 이 전쟁의 목적은 영토와 재물이었어." - 가이(공주의 남편)가 일으킨 전쟁에서 완패해 쌓여 있는 십자군의 시체를 보며 한 기사가 내뱉은 말

이 영화 때문에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았는데,

이슬람은 피정복자에게 그들의 종교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한다. 상대방에게 관용적 태도를 가졌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이슬람교도들이 입에 달고 하는 말이 '평화'다. 그런 그들에게 종교적 광란으로 발생한 십자군 전쟁과 같은 일들로 점점 서양인들에게 호전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한다.




영화는 주인공을 신격화하지 않는다. 칼을 잘 쓰지만 다른 영화에서처럼 혼자서 무수히 많은 적들은 추풍낙엽처럼 베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리얼리티하게 여기서 주인공은 금방지치고, 적에게 사로잡혀 목숨을 구걸받기도 한다.

영화 선전문구처럼 엄청난 것이 아닌 솔직함이 끝까지 이영화를 보게 만든 것 같다.

영화는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성안의 백성들을 안전하게 퇴각시키면서 끝으로 내 닺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대장장이로 돌아온 그에게 잉글랜드왕이 십자군 전쟁을 가는 길에 길을 물으면서 끝을 맺는다.


<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위해...>


영화 덕분에 예루살렘과 십자군, 이슬람교에 대한 공부를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예루살렘 이해하기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27570&cid=40942&categoryId=34060


[요약]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가 탄생한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 각각의 종교가 聖地로 떠받고 있는 곳. 서로가 상대편의 성지를 존중했는데 예외로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과 관련 된 1099년 십자군의 침략(이슬람교도와 유대교도를 대학살)

1948년 팔레스타인의 유대교도와 아랍 각국 사이 전쟁, 이듬해 2월 이스라엘국 성립 이후 예루살렘은 요르단과 이스라엘이 동서로 양분하여 영유했는데, 1967년 6월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동부마저 점령했다.



십자군 이해하기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19930&cid=40942&categoryId=31575


[요약]

1095년부터 약 200년 간 서유럽의 그리스도교도들이 성지 팔레스티나와 성도 예루살렘을 이슬람교도들로부터 빼앗기 위해 전후 8회에 걸친 대원정에 참여한 군사를 십자군이라 부른다.

종교전쟁으로 인정이되지만, 봉건영주와 하급 기사들은 새 영토지배의 야망에서, 상인들은 경제적 욕망에서, 농민들은 봉건 사회의 중압에서 벗어나려는 저마다의 희망에서 원정에 가담했다고 한다.

여기에다 "호기심, 모험심, 양탈욕구 등 잡다한 동기 + 신앙적 광기"가 합쳐져 있었다고 한다.

이 때 서유럽은 봉건사회의 기초가 다져지고 상업과 도시의 발달도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어서주변 세계와의 경계를 전진시키고 있었다. 이런 배경에서 십자군도 정치적 식민적 운동의 일환이 될 수밖에 없었고, 종교는 이 운동을 聖化시키는 역할 수행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십자군은 여자와 아이들까지 무차별 학살하였다. 열과적인 신앙과 이교도에 대한 격한 증오심이 한 덩어리가 되어 십자군의 정신 형성한 것이란다. 영주는 성을 거점으로 지배층을 형성하였고 상인은 도시에서 특권을 얻어 이익을 증대시켰으나 농민은 여전히 예속상태에 놓였다. 유럽의 제대와 관습이 그대로 옮겨짐.


제1회 십자군은 이슬람 세계가 정치적 분열을 한 데 큰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이후 통일된 이슬람 세력에 반격을 당하는 꼴이 된다. 십자군 계층간의 분쟁과 영토문제 경제적 이익 등으로 갈등이 쌓여갔다. 윫인들은 무지와 광신과 편협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슬람교도들의 증오심만 부채질한 꼴이 되었다. 서유럽의 팽창운동은 그 자체의 정체와 더불어 심자군도 종말을 고했다고 한다.

<영화속의 사라센 군대>


십자군운동은 교황권의 후퇴, 국왕 권력의 강화와 중앙집권화, 도시와 상업 발달, 이슬람문화와의 접촉에 의한 문화 발달을 가져왔다.

원정에서 전사하여 단절된 귀족집안의 소유영지는 왕령에 편입되어 왕권기반이 강화되었고, 봉건적 분열상태에 있을 때에만 유럽을 관념적으로 통합할 수 있었던 교황권은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도시와 상업 발달은 원정의 전제조건으로 대규모 군대 조성 및 식량과 무기를 갖추어 파견이 가능하게 하였다.

4회 십자군에 의해 와해된 비잔틴 제국(동로마)은 유럽의 방벽 역할을 잃게 되었고, 이슬람 세계에 대한 영향도 컸다.

유럽인은 이교문화에 접화면서도 최후까지 관용의 정신을 배우는 일이 없었다. 반면 이슬람교도는 관용의 정신이 풍부했다. 그러나 십자군의 공격을 받게 되자 점차 비관용성과 민족의식이 고취되어 성전에 대한 정렬이 높아졌다나...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26685&cid=47336&categoryId=47336


[요약]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한 뿌리 종교라고요?' 라는 제목이다.

지구상 종교는 농경문화 종교와 유목문화 종교로 나누어진다네. 농경문화 종교는 힌두교, 불교, 유교, 도교.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며 모계 사회도 자주 나타난다. 농사를 지으니 소를 중시하고,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태도를 보인다. 유목문화 종교는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를 들 수 있다네요. 사막지역 이동하다보니 철저한 부계사회로 지배와 종속 관계도 엄격하다네. 부족과 가축 보호를 위해 막강한 힘을 가진 신을 필요로... 신과 인간의 관계를 수직적으로 보아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며 자연을 극복의 대상으로 본다고 한다.

세 종교는 한 뿌리 맞다네. 유대교와 기독교야 느낌상으로도 같은 뿌리라는 거 알고 있었고, 그래서 구약은 두 종교에서 중요한 성서라고 한다. 유대교에서는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신약성서도 인정하지 않고 그래서 싸우나보다.


세계에서 둘째로 큰 종교, 교인이 13억이나 되는 이슬람교. 무함마드가 570년에 메카에서 창시 했다. 거대 종교가 될 수 있었던 몇 가지 특징 1.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2.복잡한 이론이나 예식 같은 것 없는 실천중심 종교 3.이슬람교 성립되던 시기는 비잔틴 제국의 부패와 착취가 심해 이슬람 군대를 해방자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4.정복민에게 개종을 강요치 않고 관용적 태도를 가졌으며, 이슬람교로 개종한 자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어 자발적 개종자가 많았단다.


이슬람: 평화와 신에 대한 복종

코란과 성경은 아담과 이브를 인류 첫 조상으로 설명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코란은 이브도 아담처럼 흙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성경은 출산의 고통을 타락에 대한 징벌이라 보는데 코란은 어머니의 은혜와 감사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담과 이브의 행위가 바로 용서되기 때문에 원죄도 없다네요. 지은 죄는 알라에게 직접 고백하면 되고, 누구도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해서 용서받을 수 없답니다. 무하마드는 신이 아닌 한 사람의 신도이자 예언자. 노아, 아브라함, 모세 , 예수, 무함마드를 가장 중요한 예언자로 여긴답니다. 무하마드가 마지막으로 완벽한 계시를 전했기에 아브라함과 모세와 예수의 종교를 올바르게 복원했다고 주장한다네요. 바로 이 점 때문에 기독교에서 이슬람을 적대시 한답니다.



무엇을 믿든 존중이 첫째

자신의 믿음을 남에게 강요하지 마라

다른 사람의 종교는 존중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종교를 존중함으로써 자신의 종교를 높일 수 있다.

만약 이와 같이 실천하지 않으면 스스로 자기 종교를 해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종교도 해치게 된다.

만약 누군가 자기 종교를 영광되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종교를 비하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자신의 종교를 해치는 것이다.


- 기원전 3세기 인도 아소카왕의 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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