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가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연 미술대회에서 동상을 탔답니다.
1학년 아이가 언니 오빠들과 실력을 견주어 당당하게 말이죠.
축하할 일이죠?
연말 내내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하고 수술하는 바람에
몸도 마음도 잔뜩 찌푸리고 살다보니 이런 사소한 행복도 누려볼 여유도 없었네요.
녀석이 언제 자기 작품 보러가나 속으로 많이 기대를 했나봅니다.
전시를 한지 꽤 된 것 같은데 이제서야 작품구경을 나섰습니다.
작품 해설을 듣기위해 이런저런 말을 붙여보니
"그리기 쉬울 것 같아서~"
ㅋㅋ 아이다운 순수한 대답.
날카로운듯한 눈매와 좌우 균형잡힌 백제시대 조각상과 달리
아이가 그린 그림은 친근한 눈매와 정이 뚝뚝 묻어나는 입술이 포인트랍니다.
음영을 제대로 살려 입체감이 뛰어나고,
조금 삐딱하게 잡은 포즈가 21세기에 맞는 작품의 재 해석이 아닌가 자화자찬해봅니다.
녀석 덕분에 우리 문화재에 대해서 웹서핑 좀 해봤습니다.
높이 25㎝. 국보 제247호. 국립공주박물관 소장.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송정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형적인 백제양식의 연화좌 위에 서 있다. 얼굴은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졌고 무릎은 살짝 굽힌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불신(佛身)의 균형은 비교적 안정감이 있으나 세장(가늘고 긴)한 편이다. 삼면보관(三面寶冠)을 쓴 얼굴은 눈·코·입 등이 큼직하고 시원스러우며 입가에는 약간의 미소를 머금고 있는데, 이마 앞에서 양옆으로 갈라진 보발(寶髮)은 어깨 아래까지 흘러내리고 있다. 몸에 밀착된 천의(天衣)는 양어깨로부터 내려와 배 아래 부근에서 X자로 교차되었는데, 이 천의 주름과 그 아래 양다리에 표현된 옷자락의 주름은 조각이 깊고 힘차게 되어 있어 평온한 얼굴 표정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어깨 부근 천의의 표현은 마치 갑옷처럼 되어 있지만 금동미륵보살반가상(국보 제78호)에서처럼 형식화되고 어색하지는 않다. 이 보살상의 세장해진 신체, 배꼽 부근에서 교차된 영락(瓔珞) 등은 중국의 북제 말 수나라 초의 보살상에서 유행하던 형식으로, 이 보살상의 연대를 7세기로 추정해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주의당금동보살입상 [公州儀堂金銅菩薩立像]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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