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태산
지난해 성탄절 전날 수술을 하고, 산하고는 담을 쌓지 않을 수 없었다. ㅠ
조금씩 상처가 아무는만큼 갑갑하고 성급한 마음이 앞선다.
주변 산사람들마다 산에 안 가냐고 자꾸 찔러대고...
이제 한 달이 지났는데, 앞으로 한 달을 더 참아야 하는데 좀이 쑤신다.
예전에 아이들과 함께 올랐던 공주 호태산이 떠올랐다.
누구 말대로는 30분이면 갔다올수 있는 거리란다. 아무래도 30분은 무리일 것 같은데, 내가 아이들과 함께 한 산행이라 그렇게 오래 걸린것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무리 없이 산행에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놓을 수 있을 것 같다.
몇 년 전 아이들과 함께 한 호태산 산행
공주신월초등학교 교차로 근처에 호태산 등산로 표지판이 세워져 있네요~
호태산이 시목동과 여러마을을 가로막고 있네요. 산으로 올라오면 차를 타고 얼마만큼은 달려야 하는 거리를 가뿐하게 가로지를 수 있습니다.
호태산 정산 표지석입니다.
해발 138m.
국가 중요 시설인 측량의 기준점이 되는 삼각점도 있네요.
나뭇가지 사이로 공주 신관동 시가지가 보입니다. 조금 가지치기를 한다면 전망이 참 좋을 것 같은데 ㅎㅎ 욕심이겠죠.
한국수자원공사 공주정수장으로 올라가는 길 100여 미터가량이 예전 등산로를 따라 나 있습니다.
호태산의 정상 푯대봉까지, 그러니까 4~5백 미터 정도는 가파른 길로 이어집니다.
처음부터 금강이 보이는 전망대로 갈 생각이라면 굳이 푯대봉까지 오를 필요는 없지만 기껏해야 몇 십미터 차이니까 138m정상에 발을 디뎌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죠? ㅋㅋㅋ
정상을 지나서 20~30미터 정도 다시 되돌아 오면 금강이 보이는 전망대로 가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거의 완만한 산책길 정도입니다.
그러다 가파른 고개가 한 번, 두 번째...만 거쳐 내려서면 아래 사진처럼 금강이 보이는 전망대에 다다릅니다.
아직 봄을 맞을 채비가 덜 되어서 그런지 풍경이 그닥 좋지 않네요. 참 애매한 시기입니다.
욕심같아서는 전망대 주변도 좀 가지치기를 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
시계를 보니 30분이 채 안 되었지만, 왕복 30분이라는 누구의 말은 쫌 구린내가 나는 것 같습니다.
평균속도 3.68km/h 이정도면 기어서 간 정도는 아니구, 완만한 등산로라는 건 확실하죠?
보통 산행이라면 평균 속도가 2.2km/h이니까...
왕복 3.1km, 50분 걸렸습니다. 몸이 더 나아지면 조금씩 줄일 수 있겠죠?
아참~ 이건 뭐 기록을 깨는 경주가 아니지... 아직도 무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
반성하자.
이제 작은 발걸음을 시작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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