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오늘 저녁 일이 있다고 아이들 저녁을 챙겨먹이랍니다. ㅠ
간혹 이런 일 있을 때마다 밖에서 외식을 하거나, 시켜먹거나,
아이들이 카레를 좋아하니까 '3분카레' 몇 봉지 사와서 끓는 물에 뎁혀서 주고 했죠.
오늘은 아이들이 봄방학이라고 퇴근시간에 아파트 입구에서 기다렸다가 같이 먹거리를 사러 가고 싶다는군요.
비빔밥 재료를 사다가 그냥 막~ 비벼 먹으려했는데
자꾸 카레에 눈이 갑니다.
몸에 좋다는 강황이 기존에 비해 더 첨가 되었다나 뭐래나.
큰아이가 옆에서 도와준다며 같이 해보자고 살살 꼬득이네요.
오뚜기 백세카레를 선택했습니다.
강황 57.4% 증가, 로즈마리, 월계수입 함유, 그래서 맛이 기존 것 보다는 독특한 것 같기도...
제품에 나와 있는 재료와 조리방법
재료(4인분)
오뚜기백세카레 100g, 고기(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130g, 양파(중2개) 270g, 감자(대1/2) 100g, 당근(소1/2개) 60g, 식용유 2큰술(25g), 물 700ml(3과1/2)
조리방법
1. 고기, 양파, 감자, 당근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식용유에 잘 볶은 다음 물을 붓고 재료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끓입니다.
2. 불을 약하게 한 후 카레를 조금씩 넣어 충분히 풀면서 끓인 다음 밥 위에 얹어내면 완성됩니다.
아들과 함께 제품 뒷면에 있는 대로 식재료를 사들였습니다.
백세카레 순한맛 (100g) 3,380원
당근 (씯은 것 2개 들이) 1,817원
양파 (겉 껍질 깐 2개 들이) 1,280원
감자 (100g) 857원
소고기 (한우설도1+등급 카레용) 6,137원
총 13,471원
재료 다듬기
집에 계량 저울이 있었으면 진짜로 g수를 다 달아보았을 겁니다. ㅋ
그래서 그냥 눈대중으로요
아이가 고기를 좋아하니까 고기는 다 넣고
양파는 큰 편이라 1개만 넣었습니다.
감자는 반 뚝 잘라서 쓰고, 나머지 반쪽은 기름에 튀겨주었더니 맛나게 잘 먹네요~
당근도 반 뚝 잘라서 쓰고, 나머지 반쪽은 아이와 생으로 나눠먹었습니다.
식용유는 주걱이 잘 움직이지 않으면 조금 더 붓고, 눈대중으로
물은 계량컵 있어서 사용했는데요, 없으면 종이컵이 200ml니까 3컵 반 쓰면 될 거 같구요.
카레 봉지에 나와있는 조리예와 같이
(이미 썰어져 판매되고 있는 고기를 제외하고)
깍뚝 썰기를 했습니다. 아이가 자꾸 신이나서 안절부절하길래 일부러 칼질은 천천히 하나씩 하도록 시켰죠.
채소와 고기 볶기
기름에 볶으랍니다.
그런데 얼마를 볶아대라고는 안 나왔습니다. ㅎ
일단,
고기가 잘 익는보면서
요놈들의 색깔이 잘 변하는지를 보면서
냄새에 生것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가 가실 때까지
주걱으로 뒤적이기가 뻑뻑하면,
기름도 조금씩 더 부어주고 볶아댑니다.
볶은 재료에 물붓고 끓이기
볶은 녀석들에게 700ml 물을 부은 후에
재료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끓인답니다.
완전히 익을 때까지...
대체 얼마나 끓여야 하나~
그래서 생으로 먹으면 탈날 것 같은 감자를 기준으로 가끔씩 젓가락으로 녀석을 콕콕 찔러봤구요.
혹시 몰라 제일 딱딱한 당근 녀석에게도 쨉을 날려봅니다.
솔직히 식용유에 볶아댄 것에 물을 붓고,
끓인다는 것이요~
빛깔도 안 좋고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
신경쓰였지만
몇 글자 안 되는 조리방법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카레 가루 넣기
어느덧 그 많아 보이던 물이 다 쫄아들었습니다.
채소도 찔러보니 잘 으깨집니다.
불을 약하게 한 후
카레를 조금씩 넣어 충분히 풀어주고
끓인 다음...
그러네요~
한 번에 카레 가루를 다 뿌리면 잘 섞이지도 않고 카레자체가 그대로 굳어버릴 것 같더만요.
거의 다 왔으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물이 많이 쫄았길래
150ml를 더 부어줬는데요
더 보충해줘도 될 것 같데요.
완성!
아~ 진정 내가 만든 거 맞다냐?
아이가 맛을 보더니 신기해합니다.
밥 위에 얹어 김치와 깍두기를 곁들어 맛있게도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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