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애터미연수원-두리봉-우금티-주미산-봉화대-옥룡정수장
(변경) 애터미연수원-두리봉-우금티-주미산-금학생태공원
10km를 3시간 42분 동안 걸었다. 평균 2.7km
공룡능선 ㅎㅎㅎ
더 나이 들기 전에 가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시간 날 때마다 다시 하체 근력을 길러보자는 것이다.
며칠 내달린 음주 때문에 걱정이지만 움직거려 볼란다.
무릎 통증을 염려해서 초반에 너무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볕이 따갑지만 아직 차가운 바람이 살아있어 비지땀은 흐르지 않는다만,
두꺼운 겨울 등산바지가 갑옷처럼 느껴진다.
컨디션 탓인지 뭔지, 우금티를 지나 다시 오르막부터 벅차다는 기분이 든다.
숨은 견딜만한데 몸뚱이가 무겁다.
그래도 주미산 정상에서 점심을 할 때만은 초심을 잃지 않았다.
식후 철마산을 지나 다시 오르막을 오르니 몸과 맘의 피로감이 급상승한다.
시계를 바라보니 늦게 시작한 산행 탓에 느림보 산행이 더해져
이러다간 하루해가 다 갈 것 같다는 생각이 게으름에 곱셈을 한다.
솔봉을 지나 조금 멀리 봉화대가 보인다만,
한고비만 넘기면 되는데 - 자꾸 맘이 흔들린다.
그냥 내려서기로 한다.
힘들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조금씩 더해가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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