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엔 없는 ‘학연‧지연‧관행’…‘메달에 취할 수 없는’ 이유
2024. 8. 6. (화) 경향신문 기사 & 2024. 8. 8.(목) 유튜브 동영상
컬러 지면에 쓰인 헤드라인이 자극적이지도 않는데 눈에 띤다.
혹시나 해서 다 본 신문에서 해당 페이지를 끄집어 냈다.
작은형과 마라토너 황영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몬주익 영웅 황영조가 부상으로 대표 선발에서 탈락했다나 참여를 못했다나?
황영조가 아닐지도 모른다. 마라톤이 아닐지도 모른다.
왜냐면 몇십 년 전 일이기에 잘 기어나지 않거니와
더 중요한 건 누구냐 무슨 종목이냐가 아니다.
그래도 아마 황영조일 것이다.
마치 황영조 아니면 우리나라를 대표할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
그건 선수의 실력 외에 굳어진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유력한 유트브를 봤다.
유도 선수 출신 김재엽과 축구 해설자 박문성이 출연했다.
>김재엽은 우리나라 유도협회가 어떻게 특정 대학출신 사람들로 장악되었는지 과정을 설명한다.
어렵게 운동하던 시절 선수 인권도 언급한다.
더 힘들었던 건 경기장에 나설 수도 없게 될 ‘학연’이 더 큰 문제였다고 한다.
특정인이 협회를 장기간 장악하면서 특정 대학 출신이 아니면 유명 선수로 클 수 없는 환경이 되고 말았다네,
그러니 다들 특정 대학으로 쏠리고, 반복되는 과정에서 다른 대학 유도부는 설 자리를 잃어 사라진다.
당연히 그 바탕이 되는 고등학교 유도부터 사라진다.
특정 대학 체제로 유도계 선수층은 얇아지니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없어졌다.
김재엽은 그런 체제에 저항하다 유도계에서 영원히 퇴출되었다는 이야기다.
>박문성은 김재엽의 의견에 동감한다.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이야기… 사실인가보다.
축구계 또한 그렇다.
특정 출신 대학 인맥 아니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축구계 현실.
유도와 비슷한 1인 독주 체제 협회의 무능할 수밖에 없는 행정을 비판한다.
두 명 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밥줄이 끊겼거나 끊기거나 더 어려워질 수도 있는데 그들 삶의 터전이 되었던 바닥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할 말을 한다.
과연 나라면 이들처럼 용기를 낼 수 있을까?
김재엽 × 박문성
https://youtu.be/UikZvJX6r7g?si=pbpAUOdcWvsaJMMY
“양궁협회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고이 접어두었던 신문을 다시 펼쳐본다.
https://www.khan.co.kr/sports/olympic-asian_games/article/202408052115005?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utm_campaign=sharing
기사의 요지는 이렇다.
2024 파리 올림픽을 꿰뚫는 하나의 질문은 ‘왜 한국이 양궁을 지배하는가’ 였다.
실제 기사는 총 3가지의 이유를 대고 있다.
그런데 그 세 가지 중 최고가 ‘공정’이라고 한다.
첫째, 초등부터 중-고-대학-실업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육성시스템이다.
미국 선수 브레이디 엘리슨은 자신이 활쏘기로 밥벌이하는 유일한 궁수라고 한다.
직업인 선수가 많은 한국을 부러워했다.
실제 직업인 실업팀 선수만 13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둘째, 공정한 경쟁이다.
기자의 의도이자 오늘의 주제다.
진짜 강한 비결을 공정한 경쟁이라고 한다.
학연과 지연이 없다. ⇒ 선수 호칭이 ‘형’ ‘동생’ 아닌 ‘선수’다.
학연과 지연이 없으니 불합리한 관행도 없다.
누구든지 공정한 경쟁에서 이기면 스타가 된다.
셋째, 실력을 뒷받침할 환경이다.
여기도 1인 독주일 수도 있는데, 협회장 회사인 현대차그룹이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연구‧개발 능력을 총동원해 양궁 장비를 개발 지원한다.
다른 나라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성과를 낸 결과에 집착한,
결과를 놓고 거기에 맞춰 답안을 만든 한 사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종목과 다른 확연히 다른 건 분명히 보인다.
남 이야기 좋아하는 나를 포함한 세상 사람들…
나는? 어떤가.
양궁보다 나와 내 삶의 현장은 어떤가? 나 혼자 어쩌자고 이 세상이 바뀔 건가?
뭐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양 극단의 사례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기억을 흐릴지도 모른다.
좀 시간이 흘러 이 글이나 기사, 동영상을 다시 보자꾸나.
시원한 기사를 보며 후련했다만, 현실을 생각하자니 深心하게 혼란이 밀려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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