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원한 계곡과 백두대간 구간이 있는
두타산 산행이야기
2016.08.13. 10:00~17:35 [7:35]
댓재-통목재-두타산-두타산성-무릉계곡-매표소 14.3km
평균속도 1.9km/h, 알탕시간 포함
2016-08-13_10-02-59_두타산.gpx
연휴와 겹친 막바지 여름휴가 기간이라 이번 두타산행에 얼마나 사람들이 참여를 할지 걱정이 앞섰다.
어떻게 산행일정을 조정해야 할지...
이번 산행일정은 1번무전기가 임시로 기획을 맡게되었다.
내 단순하기 짝이 없는 제안은 삼화사에서 출발하는 원점회귀 코스였다. 선호도에 따라 일부는 무릉계곡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는 정상으로 향하자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반면 산행의 전반적인 기획을 염두에 둔 1번 무전기는 그래도 명색이 산악회인데 두타산을 함께 오르는 방안으로 해발 820여 미터가 넘는 댓재에서 출발하는 두타산을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종단코스를 제안한다.
폭염의 위협에 1번무전기는 ‘댓재~두타산~무릉계곡’코스와 ‘무릉계곡’코스로 나누는 절충안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지. 그러기에 무릉계곡을 택할 경우 가족과 함께 시원한 계곡산행을 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라는 말을, 댓재로 오를 경우 산꾼들의 꿈! 백두대간을 경유할 수 있기에 ‘백두대간’이란 말을 쓴 것이지. 누군가는 홍길동처럼 A와 B를 함께 할 수 있다고 오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하여 가족과 함께 하는 기회를 만들어, 회원과 가족 합쳐 25명이 함께 하는 두타산행이 진행된 것이지.
그런데, 아무래도 1번무전기는 앞으로는 산행을 기획하는 이런 일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ㅋ 이런저런 일로 몸과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기 때문이다. 좀 달래줘야할 것 같다.
1시간 일찍 출발을 해서 그런지 버스 안은 다른 때보다 더 짙은 취침모드 중이다. 문막휴게소는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인파로 가득하다. 김밥을 먹으며 잠시 A코스 희망자를 조사한다. 5명 이하이면 무릉계곡으로 통일하려고 하는데, 손을 든 인원이 대충 훑어보아도 5명은 족히 넘는다. 그렇게 A코스를 선택한 사람들이 댓재에서 조우한 태훈 선배님까지 하면 15명이다. 대체 내가 버스 앞 칸에서 공무를 보고 있을 때 뒷 칸에서는 무슨 甘言이 오고간 것이여? 자유의사 맞는거여? 산행일정에 대해서 1번무전기가 마이크 잡고는 객관적으로 설명한 것 같은데. ㅎ
댓재 고도는 825m
산행은 무난하게 진행된다.
더운 날씨로 걱정했는데 시원한 바람도 불고 무엇보다 울창한 숲으로 쌓여 직사광선이 감히 덤비질 못한다.
그래도 제법 올라와 잠시 숨을 돌리는데 멀리 청옥산 정상의 둥그스름한 모습과 험악한 골산의 품격이 느껴지는 백두대간능선이 숲 사이로 보인다. 그런데 요놈의 말벌들이 붕붕 소리를 내면서 생명의 내게 위협을 느끼게 하는데, 두타산 정상까지 요놈들이 슬금슬금 쫓아오는 것 같더라. 그만큼 백두대간 고지대에도 어느덧 말벌 같은 녀석들이 점령하기 시작했다는 것인가?
우리가 휴식을 하는 장소의 화강암말뚝 이정표는 8시 방향으로 급격하게 산행진로를 꺽어 놓았다. 가만 보니 우리 1번무전기 쉬이 돌아가는 길을 택하지 않고 백두대간 정 코스로 말고삐를 잡은 것이네. 비켜가도 되는 963고지(햇댓등)까지 오른 것이다. 이제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내달려야 한다.
백두대간이라 그런지 금강송(?)이 근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더군.
육산과 골산이 한 줄기(백두대간)로 어우러져 있다.
처음에 쉽게도 갈 수 있었는데... 그래도 덕분에 좋은 경치 구경하고 간다.
그 가파른 내리막을 다 지났을 무렵 왠지 발바닥이 시원한 것 같다. 밑창이 너널너덜 붙어있는 것이다. 게다가 발에 신경을 쓰다 얼떨결에 머리 위에 뭔가 이물질감이 있어 손으로 쓸어 내렸더니 ‘따끔’하게 느껴지는 통증! 박 위원은 어쩜 발모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우스게 소리를 한다만, 벌 알레르기가 있는 내게는 생명과도 연관이 되는 사안이다. 좀 참아보려고 했지만 불안해서 1번문전기에게 항히스타민제인 지르텍 한 알을 얻어먹는데, 준다고 할 때 먹지 다시 꺼내게 만든다고 배낭을 뒤적거리면서 녀석까지 쿠사리를 던지네 ㅠㅠ
사실 출발하는 버스 내내 사무실 일로 머릿속이 복잡했다. 화요일 사무실에 나가면 무슨 일부터 처리를 해야 할지, 내가 한가하게 산이나 타고 있어야 하는지...
그런 생각으로 백두대간 길을 걷고 있는데, 신발 밑창이 떨어지니 일단 시작한 산행길을 되 물릴 수도 없기에 평탄한 계곡 길까지 요놈의 등산화가 버텨주기만을... 덮친 격으로 벌 쏘인 후유증으로 머리에 가죽이 한 꺼풀 더 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맥주에 소주까지 들이 붇고 나니 이제 붓기가 목까지 내려온다. 신발 밑창보다도 멀쩡하게 계곡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이다. 팔뚝에 스치는 풀잎마다 몸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런 아주 원시적인 걱정이 복잡한 머릿속을 한 방에 정리를 해버린다는 것이다. 일이 잘 안 풀릴 땐 아침 일찍 뒷산 봉화대에 오른다. 남들은 여유만만이라고 빈정대기도 한다만, 헉헉대며 한 번도 쉬지 않고 정상에 오르다보면 생각이 단순해진다. 어쩜 난 스트레스를 이겨내려 이런 상황을 즐기는지도 모르겠다. ㅋ
처음 햇댓등(963고지)를 빼고는 통골목이까지는 무난한 롤러코스트다.
많이 더울 줄 알았는데 산맥 동쪽이라 그런지 땀방울은 떨어져도 시원한 기분이다. 아메리카 인디언이 바람에서 비의 냄새를 맡고 날씨를 예상하듯이 범섭 선배님께서 바람에 가을 냄새가 난다고 하신다.
이러다 어느 날 문득 가을이 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게 통골목이까지의 일이다. 통골목이부터 두타산까지는 이제 2km정도 남았다. 등고선을 보아하니 통골목이에서 기를 쓰고 잠시 완만한 능선을 타고는 다시 막바지 오르막을 내딛어야 한다.
여기서 몸과 맘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아 스틱도 꺼내들고 땀으로 방해가 될 모자와 선그라스를 배낭에 동여맨다.
한 번에 두타산 정상 직전 1,242고지까지 오르려 했는데, 도저히 땀을 뿜어내는 내 몸의 펌프질이 과부하 걸려서 멈추지 않으면 열기에 폭발할 것 같더라구.
우리 카스맨이 드디어 배낭에서 시원한 캔을 꺼낸다. 저걸 매고 오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심장박동수가 다시 부드러워지자 다시 채비를 갖춰 가파른 길을 10여분 오르니 1,242고지 앞 공터에 다다른다.
시간이 딱 12:30 밥 먹을 시간이다.
점심 전을 펴려니 말벌이 또다시 내게 슬금슬금 달려들어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점심시간은 박 위원의 시간이다. 바리바리 싸온 보따리를 풀어 여럿을 먹여 살린다. 바빠 참석이 어렵다는 녀석의 말에 나도 조금은 더 준비를 해왔는데, 녀석이 와 줘서 다행이다.
더워서 망설였지만 건수 선배님의 시원한 소주는 이런저런 고단함을 잊게 하는 신의 한 수였다. 오늘도 설거지는 카스맨 종락이다. 쓰레기를 죄다 검정비닐봉투에 넣어 자신의 배당에 매단다.
조금 뒤늦게 도착한 70회 후배님들의 식사까지 마치고 이제 그리도 그리워했던 두타산 정상으로 향한다.
1.3km 그리 가파른 오르막은 아니지만 더위가 사람 지치게 하는데 한 몫을 한다. 고지대라 그런지 숲이 엉성한데다 정오를 지나서 그런지 햇볕이 창끝처럼 날카롭게 살갗을 찌른다.
댓재에서 두타산까지가 7.23km
6.2km라고 보았는데 1km를 더 걸었다.
뭉특하게 높은 산이 청옥산
두.타. 두산타워가 아니라~
頭陀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의미라는데,
수행을 닦는다는 것이 보통일이겠어? ㅋㅋㅋ 그러니까 힘들었지
정상에서; 가운데가 청옥산,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백두대간
2011.03.26. 같은 장소에서...
날 더우니 사람이 없어서, 우덜이 여기 점령했다.
<<< 64기 파이팅!! >>>
감언으로 산행에 파이팅을 주는 1번무전기
밥심으로 끌어주는 박위원
파머 죽여주게 어울리는 병대
여름 거의 안 타는 건강체질 영식이
내가 꽃 사진 찍고다니면 꼭 놀려대는 1번무전기, 심보도 참 고약하다 ㅎ
여자만 이쁘면 다냐?
혹시 꽃 이름 아시는 분 댓글 달아주세요~
댓재부터 두타까지 1,000고지 근처에 군락지어 피어있는 야생화,
멀리서보면 이쁘기만한데 자세히 보면 꽃잎이 창끝처럼 날카롭게 생겼다.
초록과 보라빛이 참 잘 어울린다.
무슨 방울이나 은초롱.. 뭐 그런 꽃 아닐까?
잎파리는 국화같은데 꽃닢은 틀리다.
팝콘 같다
금싸라기
시들지 않은 꽃도 많았는데 정상에는 요놈 밖에 없더라
2011. 3. 26. 삼화사 근처 여관방에서 1박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 온 적이 있다.
대궐터 삼거리에서 라면을 끓여먹더니 다들 무릎 넘게 쌓인 눈 때문에 못 가겠다고 되돌아가고는 1번무전기와 나만 정상을 밟은 기억이 난다. 그땐 어떻게 오르고 내렸는지 모르겠다고 회상에 잠겨 한 마디 내 뱉으니, 박위원 曰 “걸어서 왔것지 뭘~”ㅋ 할 말 없다. 말빨은 1번무전기를 능가한다.
감기몸살에 몸이 힘들었었는데,
그 때 메었던 도이터 배낭이 어찌나 나를 뒤에서 잡아당기던지 – 내 몸은 생각도 않고 배낭 탓만 했지, 두타산 후로는 배낭을 보일러실에 집어던지고 눈길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이 더위에 그 놈의 도이터 배낭을 메고 여길 다시 올랐다. 괜히 배낭한데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 땐 등산로조차 구분하기 어려웠던 눈길이었는데, 이리 자갈이 많은 가파른 길인 줄은... 상상 외다.
다들 그리 고대하던 내리막 하산길이건만 백두대간 산맥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은 후로는 점점 힘에 부치는 것 같더군.
내리막이 대부분 이렇게 참 고약스럽다.
내려오는 길에도 아름드리 소나무가 멋지게 길을 지키고 서 있다.
대궐터 삼거리에 다다르자 1번무전기가 내게 무전기를 집어던진다.
산소공급기를 코에 대고 또 한번 쇼(?)를 한다. 나도 앉아서 잠깐 쉬고 싶었는데 무전기를 덜썩 받고나니 이미 앞질러 간 사람이 있다기에 어쩔 수 없이 그냥 내 걷는다.
녀석, 힘들다힘들다 해도 내리막길에서는 아이들처럼 파닥거리며 잘 내려가더니 지난 청량산 산행 후로 한 달간 산행을 하지 않았다고 골골거린다.
친구들이 다 걱정하더라 객지생활에 꼭 밥 잘 챙겨먹어라~
계곡과 정상을 기준으로 내리막 2/3지점에 다다르자 다들 마실 물이 떨어져 힘들어한다.
그때 3번무전기 남은 물 있으면 남겨놓고 떠나라고 무전이 온다.
ㅎ 일행을 둘러보니 다들 먹다 만 것만 한 병씩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수 없이 내 마지막 남은 물,
한 모금 목을 적시고는 지점표시푯말 뒤에 숨겨놓고 무전을 남기고 자릴 뜬다.
잘 찾아 먹었냐?
두타산성에 다다르니 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온통 기암괴석만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햇볕을 피할 도리가 없다. 두타산성과 수도골(석간수)로 나뉘는 이정표에서 살짝 수도골 쪽으로 내려서니 기가막힌 광경이 펼쳐진다. 다들 오라고 하고 싶지만 위험하기도 하고 번거롭기만 할 것 같더군.
내가 신선이라면,
여기서 미끄럼을 타고 무릉계곡까지 한 순간에 물보라를 일으키고 내력갈 수 있겠다.
물의 양이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물색깔도 갈색이고 바위도 커피색으로 자국이 남았다.
여기까지 와서 뭐 하러 성을 쌓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표지판의 글을 읽어보니 신라 때부터 성이 축조되었고,
조선 태종 때 2m 높이로 석성을 2.5km나 쌓았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난을 피해 여기에 사람들이 모였고 의병장 최원흘이 왜적을 맞아 전멸시킨 호국정신이 깃든 곳이라고 한다.
두타산성에서 바라본 풍경
B코스에서 진로를 바꿔 오르셨다는 관음암이 있는 봉우리가 두타산성 뒤에 병풍처럼...
억척스럽게 꼿꼿이 서있는 소나무
여긴 서울 남산은 아니지만, 애국가 2절의 첫소절을 장식할만한 대단한 기상을 가진 소나무다.
강점기 때 일본애들이 구분하기 쉽게 단순히 방향만으로 이름지은 그런식의 남산이 아니다.
우리, 너네 동네마다 저렇게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는 산과 소나무의 기상을 말한 것이라고...
어떤 책에서 읽은 것 같다.
경주의 보고도 남산이고, 공주에도 남산이 있고...
아무래도 그 동네의 기상을 품고 있는 풍수상 진산을 말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애국가 2절의 남산은 북악산(백악산)이라고 하던데, 서울의 남산은 풍수상 안산이다.
어쩌다 삼천포로 빠졌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단한 소나무~
푯말에 백곰바위가 있다고 해서 여러 바위를 요리조리 관점을 달리 바라보다 드디어 발견! 백곰이 배를 채우고 무심한듯 집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보인다.
두타산성 부근부터 사무국장님의 무전이 통하기 시작한다. 하산을 기다리고 계신단다.
마음은 급한데, 조금 전부터 꾸물거린던 무릎 통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산행일정에 피해라도 되지 않을까 쉬는 시간을 포기하고 더 아파오기 전에 조금씩이라도 더 많이 내려가려는데 종락이가 자꾸 내 뒤를 쫒아온다. 내가 힘이 남아 내달리는 줄 아나보다. ㅎ 속도를 줄일 수도 없고, 몸무게의 1/3을 스틱에 실어 내려가다 보니 온 몸에서 땀이 솟구친다.
무릉계곡 접점까지 12.4km
무릉계곡에 다다르자 물어볼 것도 없이 종락이가 계곡으로 풍덩,
빨랑 하산을 재촉해야하는데
일행 몇을 안내하고는 나도 도저히 못 참고서는 계곡에 몸을 담고 만다.
많이 기다리신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에 무릉계곡과 삼화사도 구경 못하고 식당으로 들어섰는데, 다들 수고했다고 박수를 보내주신다. 카~스 맥주 시원하게 들이키고 정신을 차리려는데 자꾸만 머리가 멍~해진다. 아직도 머리가죽이 한 꺼풀 더 있는 것 같다.
돌아오는 버스 안은 비몽사몽... 어찌 밤 12시 근처에 공주 근처에 다다르니
“총무님~”
누가 나를 이렇게 진지하게 부르시지?
“다음부터는 일정 좀 잘 안내해 주세요~.”
***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원한 계곡산행 *** ~~~
종락아~ 그건 오로지 네 선택 이었어 ㅋ.
혹시 1번무전기의 감언에 넘어간 거야?
부족한 점이 있다면 다음 산행에는 더욱 세심하게 알리도록 노력할게~~~
아무튼
먼 곳까지 와서 안전하게 산행마칠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일찌감치 계곡산행 마무리하시고, 지루하지만 끝까지 기다려주시고 격려해주신 B코스 동문님과 가족분들 감사드립니다.
무더위에도 어디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까지 산행을 마무리한 A코스 동지들 파이팅!!!
게다가, 언제나 산행에 파이팅을 불어 넣고자 긍정적인 말로 힘을 주느라, 내 뱉는 말의 8할이 뻥이 되어버린 1번무전기 친구~~~
야구에서 3할 타자면 수위타자인데 8할을 뻥치니 사람들이 이렇게저렇게 구시렁대지 ㅎㅎ 그래도 네 의도는 잘 아니까 너무 서러워하거나 피하지 말고, 다음에도 멋진 산행기획 기대할게.
다들 두타에서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달은 지리산 천왕봉
오늘의 고생을 더위에 몽땅 갔다 붙여 핑계를 대신 동문님들의 알짜배기 설욕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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