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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원산도 여행

by 여.울.목 2017. 10. 16.

원산도를 다녀온 것은 여름의 일이다.

어떠했다고 사진과 글을 남기기 좀 망설여졌다.

일로 갔기 때문이지. 별로 생각하기 싫은 탓에 이제야 정리해본다.

그리고, 그러다보니 섬에서의 어떤 이야기보다는 지나치며 찍은 사진이 전부인 것 같다.

 

원산도를 가려면 우선 대천항 여객터미널로 가야 한다.

터미널에서 무료 제공하는 관광안내 브로셔를 보니 원산도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이 들어있더군.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인구 1,072, 가구 534세대, 면적 7,074(213만평)

1, 1, 보건소1, 우체국1, 면출장소 1, 해경초소2, 치안센터1, 농협분소1

초등학교는 광명초로 분교도 아니고 본교로 남아 있다. 예전 원산도초등학교를 통폐합하여 흡수한 학교라네.

그리고 원의중학교(사립)는 지난해에 폐교되었다.

 

섬 들어갈 때 - 대천항10:30 여객선

선촌 선착장까지 30분 정도 소요

실제 배가 출발한지 얼마 안 되서부터 코 앞에 원산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섬에서 나올 때 - 저두 선착장 14:50 여객선

대천항까지 20분 소요

선촌을 들렸다 오는 배로 시간 때문에 저두항으로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

 

고기잡이도 많이 하지만,

원산도에서 회를 먹을 만한 곳을 찾기는 힘들다.

미리 주인장에게 이야기를 해 놓아야지 회를 맛볼 수 있더군.

대부분 식당에서는 삼겹살 같은 메뉴가 주를 이루고 있다.

 

어업도 하지만, 주로 낚시를 하려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이 많은 것 같더군.

 

 

 


대천항 여객터미널 부두 전경


 

 

 

출발하고 한동안 미세먼지의 주범~

보령 화력발전소가 계속 따라온다.

 

 

 

출발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원산도가 보인다.

 

 

 

드디어 원산도 선촌항에 입항

 

 

 

국도 77호선 연장 작업이 한창이다.

때문에 원산도 땅깞은 여기저기 부웅~ 떴다.

때문에 원산도는 여기저기 공사판이다.

때문인지 참 신란하고 산듯한 맛은 느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국도 77호선 중 원산도~영목항 구간의 연륙교는 1,755m로 이름을 솔빛대교라고 벌써 지어버렸다네.

주탑 2개에 케이블 거는 사장교 방식으로 지어지고 있다.

운이 좋아서 개인 배를 얻어 타고 공사현장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동네가 안면도란다.

 

 

 

공사가 거의 완성 단계에 근접하는 것 같다.

한 70%의 공정을 넘겼다고 한다.

 

 

 

 

 

 

안면도와 대천항을 연결하는 14.12km 연륙도로 중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저두 쪽에서 대천항까지

해저로 터널을 뚫고 있다.

연륙터널은 6.9km로 왕복4차로라고 한다.

현대건설건설에서 NATM공법으로 시공 중이라고 한다.

해저 폭파방식으로 해수면 기준 지하 90m에서 첨단 토목기술 총 동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현장에서 듣는 이야기는... 그냥 육지의 일반 암반 터널 뚫는 방식 그대로라고 하네. ㅎ

NATM공법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공법이라네.

 

아무튼 완공이 되면 국내 최장, 세계 5위의 규모를 자랑할 것이란다.

 

 

 

그리고 이곳은,

원산도 안의 유일한 학교 '광명초등학교'다.

연륙교와 연륙터널이 뚫리면 학교가 더 번성할 것이라고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던데,

학교뿐만이 아니라 주민 모두가 응근히 이런저런 기대를 지닌 것 같다.

 

그런데,

우회도로가 뚫린 시골마을이 도로가 새로 난 뒤로 더 썰렁해지는 거 못 느꼈나?

물론 섬을 관통해서 지나지만,

그냥 안면도에서 대천으로 지나치려고만 하지 않을까?

 

나름 사람들이 머물 수 있도록 깊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군.

 

 

 

오봉산해수욕장

그나마 해변을 따라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자리를 잡고 있다.

 

다른 해수욕장은 썰렁~

 

연륙도로가 개통되면 뭔가 달라지기는 하겠지.

 

 

 

 

 

저두항이다.

대천항과 가장 가까운 지점이다.

 

 

 

드디어 선촌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저두항으로 들어온다.

 

 

 

저두항에서는 대천항까지는 금방이다.

잠깐 앉아 있을 겨를도 없이 바로 도착한 것 같은 기분.

 

77번 국도 연장이 모두 완성되면 기념으로 가족과 함께 와 봐야겠다.

업무로는 말고 놀러 와야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