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미산 가려다가... 들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아이들과 연미산을 가볍게 오르기로 했는데,
고개에 들어서니 예전에 보던 것과 다른 조형물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있더군.
더군다나,
찻집도 생겼고 전시공간도 마련된 것 같다.
들어갈까 말까 어슬렁거리다가 용기를 내서...
관람료는 무료다.
2017.9.27 ~ 11.30. 10:00-18:00
야외 전시물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예전 전시물들은 연미산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었는데,
전시건물이며 미술작품이 모두 옛 연미산고갯길을 중심으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전시건물은 1층인데,
난간을 만들어서 공간을 복층처럼 활용하고 있었다.
이제 야외 공간으로 나온다.
과연 연미산 맞은편에 전시공간이 마련될 수 있을지... 내심 걱정
아~ 그런데 기우에 지나지 않았군.
예전 연미산 쪽의 작품들은
헉헉거리면서 올라가야 했다만,
이제는 나즈막히 내려앉은 계곡을 따라 전시물이 있어서
접하기 수월하다.
여러 작품 중 유난히 그 뜻풀이가 맘에는 것이 있길에 옮겨본다.
<숲 속의 엔진톱> 임레 북터(헝거리)
인간에게 존재한는 이중성을 상징한다는 엔진톱
선-악, 긍정-부정, 유용성-해로움
인간은 자연에 대항하여 엔진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
쓰러진 목재로 집도 짓고, 가구도, 그외...
내가 만든 작품은 나뭇가지로 만든 엔진톱이다.
실제 엔진톱을 사용하여 이미 이 숲에서 잘라놓은 것이다.
내 작품은 이런 이중적 해석의 특징을 가진다.
-작가의 말-
이제 연미산으로,
좋은 시다.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비슷한 느낌을 준다.
예전 비엔날레 때 쓰였던 조형물이 몇 군데 남아 있더군
연미산 정상에서는 공주시 전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왼쪽이 신도심, 오른쪽이 구도심
금강은 공주보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부여에서는 백마강으로 변신한다.
밧줄 잡고 연출 ㅋ
이제 예전 작품들은 숲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나무나 풀... 주변 것들가 크게 다를 것이 없어보인다.
인간이 아무리 기를 쓰고 우겨대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조금 더딜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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