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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여행 이야기

연미산

by 여.울.목 2017. 10. 18.

연미산 가려다가... 들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아이들과 연미산을 가볍게 오르기로 했는데,

고개에 들어서니 예전에 보던 것과 다른 조형물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있더군.


더군다나,

찻집도 생겼고 전시공간도 마련된 것 같다.


들어갈까 말까 어슬렁거리다가 용기를 내서...

관람료는 무료다.


2017.9.27 ~ 11.30. 10:00-18:00

야외 전시물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예전 전시물들은 연미산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었는데,

전시건물이며 미술작품이 모두 옛 연미산고갯길을 중심으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전시건물은 1층인데, 

난간을 만들어서 공간을 복층처럼 활용하고 있었다.






이제 야외 공간으로 나온다.

과연 연미산 맞은편에 전시공간이 마련될 수 있을지... 내심 걱정



아~ 그런데 기우에 지나지 않았군.


예전 연미산 쪽의 작품들은

헉헉거리면서 올라가야 했다만,

이제는 나즈막히 내려앉은 계곡을 따라 전시물이 있어서

접하기 수월하다.













여러 작품 중 유난히 그 뜻풀이가 맘에는 것이 있길에 옮겨본다.


<숲 속의 엔진톱> 임레 북터(헝거리)

인간에게 존재한는 이중성을 상징한다는 엔진톱

선-악, 긍정-부정, 유용성-해로움

인간은 자연에 대항하여 엔진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

쓰러진 목재로 집도 짓고, 가구도, 그외...

내가 만든 작품은 나뭇가지로 만든 엔진톱이다. 

실제 엔진톱을 사용하여 이미 이 숲에서 잘라놓은 것이다. 

내 작품은 이런 이중적 해석의 특징을 가진다.

-작가의 말-





이제 연미산으로,



좋은 시다.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비슷한 느낌을 준다.




 

예전 비엔날레 때 쓰였던 조형물이 몇 군데 남아 있더군


연미산 정상에서는 공주시 전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왼쪽이 신도심, 오른쪽이 구도심


금강은 공주보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부여에서는 백마강으로 변신한다.




밧줄 잡고 연출 ㅋ


이제 예전 작품들은 숲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나무나 풀... 주변 것들가 크게 다를 것이 없어보인다.

인간이 아무리 기를 쓰고 우겨대도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조금 더딜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