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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여행 이야기

마곡사의 가을 풍경

by 여.울.목 2017. 11. 26.

마곡사의 가을을 담고 와서는

한껏 풀어놓고 싶었는데

그냥 시간에 쫓기어 오늘까지 밀려왔다.


이렇게 사는게 뭔지...

썰렁하게 남은 사진 속 감을 바라보며 한숨만 내쉰다.


한 발을 빼고 물러서면 뭐가뭔지 잘 가름마가 타질텐데

나같은 평범한 사람이 그런 시공을 뛰어넘을 재간이 있겠냐


첫눈이 멋대가리 없이 세상을 뒤덮고 지저분하게 흔적을 남기는 모습을 보니

지난 가을을 잠시나마 담아 온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한눈이라도 팔았다면 내게 쌍욕하고 잊어버릴 수도 있겠는데

열심히 달려왔는데 이게 뭔지


아~ 내가 너무 산술적인 덧셈뺄셈만 앞세우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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