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의 가을을 담고 와서는
한껏 풀어놓고 싶었는데
그냥 시간에 쫓기어 오늘까지 밀려왔다.
이렇게 사는게 뭔지...
썰렁하게 남은 사진 속 감을 바라보며 한숨만 내쉰다.
한 발을 빼고 물러서면 뭐가뭔지 잘 가름마가 타질텐데
나같은 평범한 사람이 그런 시공을 뛰어넘을 재간이 있겠냐
첫눈이 멋대가리 없이 세상을 뒤덮고 지저분하게 흔적을 남기는 모습을 보니
지난 가을을 잠시나마 담아 온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한눈이라도 팔았다면 내게 쌍욕하고 잊어버릴 수도 있겠는데
열심히 달려왔는데 이게 뭔지
아~ 내가 너무 산술적인 덧셈뺄셈만 앞세우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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