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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이야기

공주 금학생태공원 주미산1 <2시간 반>

by 여.울.목 2019. 6. 23.

주미산, 아니 금학생태공원에서 주미산 원점회귀를 할 수 있는 코스를
(누가 이 글을 본다면)
추천해보고 싶어서 소개한다.

2019-06-23_10-18-55_생태공원_주미산.gpx
0.20MB


이동 거리는 7km 정도
혼자 이동해서 2시간 반이니까
사람들 여러 명이면 3시간 정도 잡으면 딱 맞는 반나절 코스다.

혹시 이 코스를 버거워한다면,
생태공원이 품고 있는 수원지라는 지명에 원천인
두 개의 저수지 가장자리를 따라 돌아보는 것도 좋다.
나무 그늘을 따라 거의 수평의 숲길을 고요한 호수의 찬란함을 느끼며 걸을 수 있으니까.

 

시작한지 30분, 능선에 다다르자 주미산 정상이 보인다.
주미산 정상 근처, 전망테크에 서면 가까이 휴양림-저수지-구도심-신도심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주미산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잠시 망설인다. 여기서 바로 하산도 가능하다. 30분이면 산행을 종료할 수 있다.
주미산 정상 테크에서 바라본 산 너머, 너머 계룡산 줄기~
내가 항상 엉덩이를 붙이고 쉬어가던 곳, 봉우리 이름도 없다. 근데, 오늘은 어르신들이선점을 하셨길래 먼 발치에서 수줍게 사진만 찍는다.
이제 능선은 마지막이다. 벤치 너머로 계룡면 들녁이 보인다. 아들녀석과 라면을 끊여먹던 장소다. 멸치맛칼국수라면. 오늘도 벌이 윙윙대며 날아다닌다. 벌을 유난히 무서워하는 녀석... ㅋ 그날은 라면 스프의 당분의 단내를 맡고 유난히도 벌들이 달려들었다. 식음을 포기한 울 아들 얼굴... 지금은 기말고사 준비에 진땀을 흘리고 있겠지?
아토피치유센터로 하산하는 길에, 산 중턱에 있는 웅덩이다. 여길 지날 때마다 맘이 흐믓하다. 사람이 다니지 않을 때 주변 동물들이 여기서 목을 축일 것이다. 여기저기 동물발자국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여긴 물이 나와서 그런지 예전 화전민들이 돌로 축대를 쌓아 밭을 만들어 쓰던 곳이라 10여평 정도의 땅이 평평해서 나름 야생돌물들의 만남의 장이 될 것 같다는 생각. 관찰 카메라 한 대 설치해보고 싶더군.
어느새 공사를 마친 저수지. 지난 달만해도 보수공사를 하느라고 길도 막아놓고 물도 다 빼서 낭만이라고는 1도 없었는데, 이제 제 모습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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