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 살리는 혈과 소통
2017/08/28
2018/09/12
구현종(한의사)
경향신문사
한창 바쁠 때다.
바쁘다 보니 여기저기 몸에서 삐걱 소리가 난다.
그 삐걱거림 대부분이 혈액순환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신문은 꼬박꼬박 읽었다. 그 신문 아래편 광고란에 심심치 않게 자리를 틀고 앉은 책 선전! 이 시점에 딱 맞는 책이다. ㅎ
도저히 책을 읽을 시간이 없이 살았다. 왜 그랬을까?
어쩌다 짬이 나면 출퇴근에 야근에 숙취에 찌든 몸을 이부자리에 눕히는 일뿐이다.
아내에게 먼저 읽어보기를 청했다.
그냥 그렇다네.
1년이 훨씬 지나고 기어이 책을 잡았다.
책장은 훨훨 잘 넘어간다.
잘 가려서 먹고, 잘 쉬고, 잠도 잘 자란다.
여기저기서 귀와 눈동냥 했던 짧은 지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뭔가 핵심 포인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 로또를 바라는 마음과 같은가?
어쩜 건강의 비결은 아주 단순한 건데... 실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내 몸을 귀하게 굴렸나 보다.
내 몸을 힘들게 자꾸 성가시게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쉽지 않다. ㅋ
건강서적 대부분이 그렇듯 이 책도 어느 정도의 수준이다.
그렇다고 폄하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내게 필요한 정보를 골라 하나씩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한의사가 쓴 책인데 환이나 탕을 먹으라고 하지 않는다.
혈액순환을 위해 그저 잘 움직거리라고 한다.
그 작은 움직임조차 잊고 살아야만 했던 내가 측은하다.
쓰담쓰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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