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8. 17.(토)
병사골-장군봉-갓바위삼거리-작은배재-지석골
6.3km | 2:57 | 2.1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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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한다. 여긴 나의 최애 코스다.
실제 산행은 4.3km,
오름만 구분 지으면 3.1km.
- 장군봉까지 1.5km
- 장군봉에서 갓바위삼거리까지 1.6km
- 지석골 탐방지원센터까지 1.2km
- 나머지, 들머리 날머리 합쳐 대충 2km는 포장길이다.
그런데 에너지 소모는 계룡산 법정탐방로 중 최고치라고 생각한다.
7시 10분에 우리집 앞에서 나를 픽업했다.
7시 30분. 정확하다.
둘만의 산행이다.
산조아 복귀 세 번째 산행이다.
첨엔 3명, 그 담엔 5명, 오늘 2명이다.
두 차례 술자리 출석률은 언제나 굿이다.
여전하다. 변한 게 없다.
한결같은 거로 표현해야 하나? ㅎㅎ
이 친구 말로는, 때론 아무도 없어 혼자 산행했다고 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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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피하고자 7시 반부터 시작한 산행이다.
그러나… 힘들다.
코호흡을 했다간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에 앞서 입은 저절로 벌어진 채 걷고 있더라.
바람은 부는데 열풍이다.
장군봉 능선이 500m를 넘나드니 지난주 삼불봉-자연성릉과 다를 수밖에.
그래도 심기를 건드리는 날벌레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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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보라고, 이곳은 신분상승 코스라고 나름 논리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병사(골) > 장군(봉) > 임금(봉) > 신선(봉) > 삼불(부처님)봉
일개 兵에서 將軍,
임금에서 신선,
신선에서 세상을 초월하는 부처님까지~
차례로 오르는 장군봉 능선 이야기.
오늘은 임금에서 만족하고 하산한다.
뭐~ 이런 이야기만 했으면 다행인데 …
더위에, 아니 더위 때문인지 세상 사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다.
어쩜 산행 내내 혼자 넋두리했나 보다.
나 없는 자리에서 흉볼지도 모른다. ㅋ
아님 듣는둥 마는둥 뭔 말인지 몰랐을지도 모른다.
조금이라도 내 편인 제3자와의 이야기가 고팠나벼.
/
쏙~ 빼어낸 노폐물 덕에 몸은 가뿐한 것 같은데,
어째 맘은 이래저래 묵직해진 것 같다.
자다가 이불킥은 아니지만… 어쩌다 쏟아내는 말이 뭉텅이로 던졌기 때문일 거다.
생각이 너무 많다.
생각 없는 것보단 낫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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