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사-보광암-연천봉(743m)-고왕암-신원사(원점)
2024.9.22.(일)
6.81km 2:36 2.6km/H
토요일… 배낭까지 싸놓았는데 산악회에 나가지 못했다.
새벽, 안전문자가 줄기차게 울려댄다. 8시경에는 시간당 최고 50mm까지 예보하더라.
5시 조금 넘어 참석 어려움을 알렸다.
하루 종일 맘편지 않는 것 보다 낫다. 그리 생각하자.
비 그친 일요일에 대신한다.
비교적 호젓한 신원사를 통해 보광원-등운암-연천봉을 거쳐 고왕암 쪽으로 내려오련다.
계룡산 정상에 걸친 마지막 먹구름 조각이 파란 하늘과 어울리지 않네.
비 그치고 정말 선선하다.
신원사를 지나 막 오름이 시작될 무렵 전화벨이 울린다.
훈련소에 있는 아이 전화다.
보통 휴일과 달리 이른 시간에 녀석도 당황했나 보다.
아무튼, 30여 분을 중간에 서 있을 수 없으니,
헉헉대며 걷는다. 대화를 이어간다.
중간중간 이정표를 만나면 사진도 찍고 웨이포인트로 기록도 한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녀석 건강이 걱정되니 잔소리가 길다.
전화는 마눌님께 돌리고, 아쉬운 맘은 카톡으로 대신한다.
땀은 여지없이 무진장 흘러내린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 무엇보다 달려드는 벌레가 없어 평온하다.
연천봉고개를 지나 무미건조한 하산길에 접어든다.
많은 비에 이 계곡도 물소리로 활기차다.
앗! 그런데 뭔 놈의 모기가 이리 많냐?
등운암 오를 때와 달리 공기 순환이 원활치 않아 그런가?
물 마시려 배낭을 여는 동안 왼쪽 어깨에 5방이나 물렸다.
계속 움직거려야 한다. 녀석들 오랜만의 먹잇감에 정신없다.
며칠 만에 갠 하늘이 반가운지 시간 지날수록 사람들 모습이 많아진다.
젊은 사람, 나이드신 분, 트레일 러너, 선배님 부부도 뵙고.
콘크리트 포장길에 들어서 어제 산행 불참에 걱정해준 1번무전기 톡이 고마워 답 전화를 한다.
주말이 아쉽게 지난다.
마눌님과 블루투스 핸즈프리 통화에 과속카메라는 잘 피했는지 모르겠다. ㅎㅎ
오후, 큰 일교차 걱정에 아이에게 보낼 상비약품 구매 길에 같이 나섰다.
하루 하루 잘 이겨내자~ 파이팅!
'산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형제봉~칠갑산 (0) | 2024.10.09 |
---|---|
봉황의 머리 닮아 鳳首山(484), 그리고 임존성 (2) | 2024.09.28 |
무섭다 ㄷㄷ 아직도 여름? 무성산武城山(614m) (0) | 2024.09.14 |
오늘은, 힘들구나! 신분 상승~ 장군봉 (0) | 2024.08.18 |
세 분의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께... (0) | 2024.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