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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후니의 책가방

창작동화 | 검은 후드티 소년

by 여.울.목 2021. 2. 14.

검은 후드티 소년
2013/03/25
2017/02/08
이병승
북멘토

중학생이었던 아이의 독서 습관을 위해 눈높이 창의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온 책이다.
매달 정기적으로 오는 그냥 그런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2013년에 발행되서 꾸준하게 읽혀왔더군. 좋은 내용인가보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심심함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아 책장을 넘겨본다.

작은 아이까지 읽고 아이 엄마, 이제 나까지 온 가족이 다 읽은 책이 되었다.
창작동화에 곳곳에 삽화가 있어 아침에 잡은 책은 쉬엄쉬엄 읽었는데도 해가 지기 전에 마무리되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이 주는~ 권선징악?
그것도 그중에서 징악은 지우고 勸善에만 집중하는 그런 류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

하지만,
마이클 샌들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두꺼운 책을 읽으며 머리를 쥐어 잡을 필요가 없었다.
그냥 쉬~~ 읽어가며 많은 불편한 진실 앞에서 말로 설명하기 곤란한 것들에 대한 바른 시각과 생각에 대한 방향을 찾게 해주는 것 같다.

 

조금 뻔한 스토리도 있지만 짧은 시간에 내게 박혀 있는 편견이라는 틀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아 마음 아프지만,
남의 나라가 아닌 우리 사회에서, 난 조금 다르게 생긴 사람들을 (분명?) 그렇게... 대하고 있진 않다만..,
그렇게 여기고 있다는 심심(深)한 반성을 - 잠시나마 - 써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