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2022.5.23.
오건영
페이지2북스
전 세계에 풀린 돈이 상당해 자산 가격 상승의 추세가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 같다.<김동환>
이 시대의 화두는 "인플레이션"이다.
40년만에 호되게 인플레이션에 맞닥드렸다고 한다.
그 중에 내가 살고 있다.
이런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니... 또 바보같이 속고(?) 말았나?
정말 이책을 읽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ㅎ
이 책의 대부분은 출장지에서 남들 일과 후에 술과 바닷가를 거닐며 시간을 보낼 때 짬을 내 읽었다.
책은 매크로 - 그러니까 마이크로가 아닌 거시경제를 왜 바라봐야 하는지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동안 왜 인플레이션이 부각되지 않았는지, 지금까지와 다른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런 이야기가 2/3를 넘는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고 싶은데 이 책을 읽다 인플레이션 다지나가지 않을까 조바심이 난다. ㅋ
그래도 경제 전반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도표가 많다.
사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위한 딱 부러지는 방법은 없다.
지금까지의 상황에 비추어 짐작을 할 뿐이다.
다행히 저자는 지금(인플레이션) 상황보다 한 발짝 앞선 시야를 가지고 대안을 제시한다.
그 점이 참 맘에 든다.
그간 저자가 묶어 낸 책 읽고 싶었는데, 틈도 나지 않고 내용이 좀 어려운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번 책은 거의 입문서 수준이다.
그래서 때론 읽는 중에 결론이 뭐냐고 묻고 싶을 때도 있다.
반복되는 표현이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도표 하나하나가 주옥같다.
예전엔 어땠는지 궁금할 때마다 복기하면 좋을 것 같단 생각.
제1장 경제를 보는 눈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 될 때가 있다.
그런 것이 거시경제 환경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거대한 흐름을 읽고 그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때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내자고 한다.
제2장 돌아온 인플레이션의 시대
우선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해서 개념을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암호화폐'는 그 변동성이 너무 커 사회 전체의 거래 실종 등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에
화폐가 아닌 투자 자산이라고 말한다.
이 설명 과정의 핵심은 인플레든 디플레든 한쪽이라도 과도하게 진행되었을 때
경제 전체에 주는 부작용히 상당하는 것이란다.
하지만 내겐 그런 쏠림의 부작용보다 암호화폐 자체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작은 움직임에도 통제가 되어왔다.
그래서 경기부양에 올인하게 되었고 결국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한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수요>
1.너무나 강한 경기부양책과
2. 물가 파수꾼 연준의 안이함이 갑작스런 물가상승 야기 → 역대급 수요 폭발
공급>
1. 코로나19로 공급망 교란
2.기업도 여전한 불확실성과 나쁜 학습효과로 과잉 생산/설비투자 우려해서 투자 부진
노동시장> 1.급격한 자산 가격으로(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2.노동력 부족과 임금상승
게다가 유가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인플레이션의 향방을 예측하기 함들게 한다.
모두가 힘들다.
제3장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이제 좀 답이 나오나? 그래서 어쩌라구~
(집중투자 주의) 결국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많이 힘들 것이라고 한다.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벗어나고자 원자재와 금 등에 집중투자해서 더 큰 손해를 본 사례를 설명한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몰빵했을 때 어디가 정점이지 모라 빠져나올 타이밍을 놓칠수밖에 없다는 것.
인플레이션이 실물경제를 무너뜨리고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숙이면서 원자재 등이 급락한다는 설명.
( 미국 대형 성장주의 우상) 연준의 긴축이 시작되면 두려움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미 대형 성장주)으로 쏠려 언제나 인기 높다...
그러나 그런 것이 현실을 심하게 왜곡 < 이번에도 그랬다. 미국 주식이 미친듯 올랐지만... 323쪽 설명 참조
저자가 제시한 도표를 보면서 때를 헤아일 줄 아는 시각이 필요하겠다.
(분산투자)
1.자산분산, 주식/채권/원자재
2.지역과 섹터.종목
3.다른 나라 통화표시 자산, US$미국주식ETF
4.시점분산, 호황기-신흥국, 인플레-원자재, 위기-US$
지루하지만 적립식 투자 즉, 분할매수
저자는 현재 우리의 상황을 어디 쯤인지 설명하고자 노력한다.
고/저성장과 고/저물가를 대응시켜 4가지 경제상황을 설정한다.
현재는? 혀ㅎ고성장/고물가와 저성장/저물가 사이
거시경제 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화고 있다.
중요한 건 이런 "강한 인플레이션이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현재의 인프레이션이 아닌,
이 상황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대안을 주려한다.
시나리오1. 고물가 > 저성장/저물가로 변화, 물가가 낮아져 채권 O 원자재 X
최악의 상항을 전제로 한 것
다시 한번 유동성 힘으로 성장주 채권 초강세 예상? 코로나19 관련 돈 풀기 재개 쉽지 않을 것
달러와 금, 안전한 채권인 국채(금리 인상에 취약한 금과 채권이지만 향후 물가가 집힌다는 전제로)
특히 적립식으로 조금씩, 그래야 금값의 흐름을 계속 모니터링 하게 된다.
고물가 환경에 맞는 포트폴리오에 저성장/저물가에 유리한 포트폴리오를 소폭 반영해 나가면서 비중을 빠르게 바꿔라
시나리오2. 고물가 > 고성장/저물가로 변화, 원자재 제X 주식과 채권 분산투자O
저자가 바라는 상황
다만, 인플레이션을 잘 견딜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미 대형 성장주로 쏠림, 주의!
상당히 많은 자산군에 긍정적이기 때문
저자는 함께 살기 위해, 공생을 위해 공조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공생을 위한 솔류션을 찾아왔던 과거를 증거로 내민다.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쉽게 설명하고 있다.
현 경제상황을 바탕으로 이해를 시도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오랫 동안 숨어있던 인플레이션이 과도한 경기부양으로 되살아났고,
폭발적 수요를 불러온다.
그 수요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공급망 교란으로 빠져든다.
게다가 연준은 인플레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오판을 한다.
하지만, 70년대처럼 길게 이어지지 않고 해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더군.
그 해소되는 과정에서 저성장과 고성장의 갈림길에서 우리가 살아 남을 길은,
촘촘한 적립식 분산 투자! 라고 한다.
현재 상황에만 매달리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예측하려는 저자의 의도에 박수를 보낸다.
저자도 책 쓰는 동안 너무나 빠른 경제환경 변화에 어려워했다고 소회를 밝힌다.
그러니 우리 같은 사람들은 어떻겠어?
그나마 긴 흐름 속 어디에 서 있는지
대체적으로 무얼 해야 하는지 감이라도 잡을 수 있는 들머리가 되어준 것 같다.
머리가 무척 혼란스럽다.
책 내용이나 지금의 경제 상황 때문만이 아니다.
답이 없다.
그저 감내하고 무뎌지는 수밖에 없는 것일까?
나중에 후회하는 짓을 하는 것은 아닌지 매번 내게 묻는다.
살아 남아야 할 것은 인플레이션만이 아니다.
현실이다.
무작정 힘내자고 날 다독거릴 힘도 용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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