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후니의 책가방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1

by 여.울.목 2022. 11. 12.

반중盤中 조홍早紅감이 아니더라도 품어가 반길 이가 있는 것만 해도 더없이 행복한 겨울이다.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Ⅰ
모든 지식의 시작
허진모
미래문화사
개정판 2020/2/26
392쪽

내가 구입한 책은 2017년 3월 처음 낸 책을 고쳐 낸 것이다.
저자와의 친분은 생각보다 오래되었지만 일방적이다.
나보다 한두 살은 많은 것 같았는데 동갑이더라.
이 사람이 이런 지식의 향연을 즐기고 있을 동안 난 뭐 했나?
결과를 놓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만,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뭔가 방향성에서도 성과물에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저자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를 들으며 가끔 쏟아내는 일상의 이야기.
“여기저기 아파서 무슨 약을 먹느니~” 이런 말도 하더만,
그래서 나보다는 연배가 높다고 생각했나?
그런데 그건 약간 속도의 차이일 뿐,
과도한 스트레스 탓으로만 돌리기엔 힘들어하는 내 몸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다.

마무튼
어느 책이든 저자의 여는 말이 깊은 인상을 남기곤 하는데,
반중盤中 조홍早紅감이 아니더라도 품어가 반길 이가 있는 것만 해도 더없이 행복한 겨울이다.
방황하는 내 영혼을 이 책이 붙잡는 것 같더라.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생각이기에 이 말을 쓰지 않았을까?
몇 권의 책 표지만 훑던 나를 잡아 둔다.
일종의 독후감을 쓴다면서 저자와 ‘동감’하는 부분에 대해서 쓰는 것도 참~
‘휴식을 위한 지식’을 기획한다는 것이 같은 시대를 살면서 비슷한 고민을 했다는 티를 내는 글에 반하고 만다. 가벼운 생각! 생각을 이용하는 것과 잡생각을 하는 것... 어쩌구 저쩌구. 한줌에 지나지 않더라도 생각에는 지식이라는 연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 것이 밖에서 들은 것 과의 융합을 거쳐 나의 생각으로 표현된다는 것. 그 쓸 만한 지식을 부담 없이 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역사를 추천한다.
그가 말하는 그는 나이기도 하다.
여기저기 건드려보고, 수박 껍질이라도 좋다고. 그러다 그 중 무언가가 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왜?
‘생각’을 하다 자살하고 생각하다 득도한다.
이토록 간사한 ‘생각’이라는 것을 잘 이용해서 나를(우리를) 변화시켜보자고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그의 주장으로 시작한다.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넘지 않을 선을 긋고 이야기한다.
가끔 우리가 바라는 희망을 담은 역사서도 많다. 우리가 세상을 지배했고 문명을 선도했던 그런 민족이며... 나름 뚜렷하고 곧은 역사관을 가지고 있지만 객관적이고 확실한 사실만 이야기 하려고 노력한다.
때론 근거가 분명한데도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의도도 보인다.
그런 아쉬움은 팟캐스트에서 간간이 보여주는 비이성적(?) 열변에서 아낌없이 대체되곤 한다.
직접적인 주장이 없지만 그래서 그의 주장이 강렬한지 모른다.

인류 최초의 문명부터 동서양 문명의 뿌리, 漢과 로마의 분기점인 전한과 공화정 로마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팟캐스트처럼 자세한 이야기를 한다면 한 권을 열 권 이상으로 쪼개야 할 판이다.
그래서 가끔 기대를 많이 하고 읽다 실망하곤 한다.
하지만 ‘휴식을 위한 지식’이라는 취지와 깊은 내공에서 뿜어지는 간결함의 아름다움은 그가 생각하는 ‘지식’으로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임은 분명하다.
팟빵에서 삼국지 이야기를 할 때,
정사와 소설 삼국지를 오가며 이야기했듯 보통의 세계사와 달리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양과 서양을 비교하면서 이야기한다.
비슷한 시기임에도 감을 잡지 못했던 시 개념 적절한 교차 구성과 빠지지 않는 연대표를 통해서 각인시켜주려고 한다.

양념처럼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그의 생각과
우리 시대 ‘암기’법 같은 그만의... 뭐랄까 학원 강사 같은 느낌? 동양의 누구와 서양의 누가 같은 해에 태어났다든지~ 양념 요소는 풍미를 더 한다.

Ⅰ 역사, 지식이 되다
역사란, 역사라는 학문, 기록되는 역사 이전 세계 이야기와 역사의 시작 고대문명을 이야기한다.
Ⅱ 인류의 문명이 발전하다
4개의 큰 문명, 오리엔트 문명은 유럽으로, 동서양 문명의 비교
Ⅲ 인류의 본격적인 행보와 충돌
그리스 폴리스와 중국 춘추시대, 페르시아 전쟁의 의의, 알렉산드로스와 진시황, 漢이라는 브랜드
Ⅳ 동서양 문명의 뿌리, 한과 로마
도약하는 로마, 한의 발전과 세계제국 로마의 비상

책의 마지막은 동양과 서양의 뿌리와 같은 한나라와 로마 이야기로 2권의 밑밥을 깐다.
어릴 적 읽었던 이야기와 학교에서 암기하라고 해서 들여봤던 내용과 내 마음이 내켜 들여 본 그리스‧로마신화, 매주 듣는 팟캐스트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내용이 뒤섞인다.
그 뒤섞임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다.
뭐래도 이렇게 반복하니 그런 거 같다.
앞으로 내게 잡지식이 될 것 같아서 밑줄 그어 놓았던 내용을 잊기 전에 대략 옮겨본다.

 



Ⅰ 역사, 지식이 되다
역사는 불변의 사실이 아니다 역사란 자료를 어떻게 볼건인가에 대한 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합의
20~, 공자가 쓴 역사서<춘추> → 사마천의 <사기> → 명나라 후기 애황이 쓴 <역사강감보>
헤로도트스 <역사Historia> ‘탐구를 통해 얻은 지식’ →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한 기록’으로 의미 확장
25, 역사가 감당하지 못하는 영역은 시화와 종교가 맡게 된다.
26, 기록의 수단 문자의 탄생이 역사의 탄생
27, <제대로 된 역사 = 기록 + 유적> 유적이란 증거 없이 기록만 있을 땐 신화나 설화로 치부, 기록 없이 유적만 존재할 때는 가설만으로 불완전한 추정을 하게 된다.
31, 89, 아브라함- 유대인가 아랍인의 조상, 셈족, 페니키아인
32, 엑소더스-출에굽기, 탈출기, ‘구약성서’에만 나오는 이야기
35, 피타고라스 정리-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인들로 알고 있던 개념
45, 大문명의 특징 ①여러 도시와 국가 문명권을 형성 ②문자라는 S/W ③잘 된 후손

Ⅱ 인류의 문명이 발전하다
49, 오리엔트=메소포타미아+이집트
65, 설형문자(쐐기문자)는 수메르~페르시아까지 메소포타미아 문명 전역에서 고유의 언어에도 널리 사용 ← 다양한 언어와 넓은 지역 확산으로 새로운 갈래로 발전이 연구를 어렵게 하는 요소가 됨
67, Adobe- 메소포타미아 벽돌, 모래+찰흙+식물성 섬유질, 아슈타르 문, 지구라트 등
87, 페르시아- 긴 오르엔트 문명에 있어 바람처럼 스쳐간 나라지만, 최초 세계제국. 이후 파르티아 → 사산조 페르시아 ~ → 이란
89~, 셈족- 페니키아(알파벳 기원, 갤리선, 카르타고 포에니 전쟁...)/헤브라이(유대인, 유대교)
93, 오리엔트, 메소포타미아 → 서양, 그레타 → 그리스
105, 모든 역사에는 신화에서 역사로 전화되는 지점이 있다. 곰이 인간 여자로 변신하여 황웅의 아이를 갖게 되는 사건 등. 신화는 과거를 완벽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만들어진다. 신화 중에서도 역사의 결핍을 메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있는<단군신화> 반면 신화 자체를 위한 신화<그리스신화>가 있다.
112, <사기> 신화와 역사가 겹치는 부분/ 초기 국가성립기/ 춘추전국시대/ 진과 한의 건국과정. 동양 최고 역사서, 최초 기전체, 130권 52만 6,500자. 글자 수까지 기록하며 첨삭되지 않기를 바랬으나
119, 주나라, 넓어진 영토를 왕실과 공신에게 지배권을 주는 봉건제
120, 정전제, 일정 구역 토지를 아홉 등분, 1은 공전으로 조세, 나머지는 사전으로 경작자 몫

Ⅲ 인류의 본격적인 행보와 충돌
인류 문명 태동 이래 수천 년간 오리엔트에 있던 세계 문명의 주도권은 그리스 즉 유럽으로 넘어갔다.
132, 에게해- 그레타 섬과 그리스와 이오니아가 있는 소아시아로 둘러싸인 바다
134~, 도리아인, 도리스에서 온 아리아인의 갈래 – 미케네 문명 멸망, 문명 주도권이 그리스로 너머 오는 계기가 되었으나 300년 동안 역사적 암흑기를 거침, 혼란 →스파르타, 도리아인의 폴리스
139, 시민과 평민 그리고 노예, 노예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정치에 참여하게 디는 과정 – 아테네 정치체제의 발전단계(여자는 배제)
141, 힘이 세진 평민과 아테네 귀족 타협 과정 ‘법전’ 만듦(드라콘 법전-웬만하면 사형) → 솔론의 개혁 → 금권정치(대략 재산의 정도에 비례) → 과두정, 참주정<왕, 세습>
150, <아테네> 원주민 아카이아인 –아테네 중심
<스파르타> 도리아인-스파르타 시민2%+페리오이코이6%(중간계급)/헤일로타이92%(노예)의 구조에서 군림하기 위해 특급전사를 키우는 사회체제가 됨
164, 왜와 같던 존재 그리스인은 페르시아 전쟁을 통해 승리(정확히는 아테네)해 패권을 거머쥠
182, 페르시아 전쟁의 의미, 역사상 최초의 동서양 문명 충돌 ← 지중해 주변을 세상 전부로 생각하던 당시 세계관에서의 구분, 서구 일방의 시각 <지중해 세계 내에서의 동서 충돌> 페르시아 전쟁 3회, 서양에 의해 많이도 부풀려짐(의구심)
186, <마라톤 42.195km에 대한 진실> 전령이 며칠 간 달린 거리는 540km 넘었을 것이나 실제 마라톤 평원에서 달려왔다는 기록 없음. 1회 아테네올림픽 코스 36.75km, 2회 파리 40.26km, 3회 세인트루이스 39.91km, 4회 런던 42.195km ← 영국 에드워드 7세 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출발선을 옮기게 해서 결정, 7회까지 늘고 줄고 8회 파리에서 영국 입김으로 굳어짐
192, 중국 춘추 오패 중 초/오/월, 춘추시대 확장기에 중원의 울타리로 편입
193, <춘추시대> 주 왕실의 형식적이만 명분을 얻어 질서 유지- 존왕양이(주나라를 보존해서 오랑캐를 물리친다) 계절존망(잇고 끊어짐과 존재하고망함- 함부로 결정하지 않는, 가급적 기존 질서 유지의 의미)
203, <기축시대> Axial Age 독일 실존주의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 BC800~ BC200 사이 탈레스, 붓다, 노자, 공자, 소크라테스 등 동서양 최고 지성들 나타나 인류 사상적 틀 형성한 시기
218, <펠로폰네소스 전쟁> 페르시아 전쟁으로 세계문명 주도권이 그리스, 유럽으로 넘어감. 이후 처절한 집안싸움 – 아테네 중심 델로스 동맹 : 스타르타 중심 펠로폰네소스 동맹 (BC431~404), 사우기 전 에테네 우세/ 싸워보니 비슷/ 끝나고 나니 스파르타 승리
221, <펠로폰네소스 전쟁 의의> 아테네 후방공격 실패+권력다툼 내분+페르시아 해군 참여→ 이오니아 지방 페르시아에게 받침, 상처뿐인 스파르타 승리<피로스의 승리> ⇒ 그리스 폴리스 전체 쇠퇴 계기 ①페르시아에 이오니아 지방 내줌 ②스파르타의 속국이 된 아테네, 해양무역과 대부분 산업 침체 ③아테네보다 더한 억압과 내정간섭 <그리스 문명의 끝을 알리는 징조>
227, <춘추시대> 춘추오패, 차례로 세력 과시, 나름 질서 유지
<전국시대> 춘추오패 晉이 한/위/조로 삼가분진으로 시작 전국칠웅이 한꺼번에 존재하며 난전 – 약육강식의 시대. 추추 말기 철기 이용 보편화, 전국시대 철제무기 본격 사용
231, 춘추전국시대 경쟁으로 모든 분야 발전
232, <합종> 소진, 6개국을 묶어 진의 침략을 15년 동안 막음 ← <연횡> 소진과 귀곡자 스승 아래 동문수학한 장문, 합종책을 깨 秦통일의 발판
247, 운이 진짜로 좋았던 알렉산드로스의 페르시아 원정
255, 알렉산드로스 제국, 긴 역사에 순식간에 지나간 존재. 짧은 시간 동안 헬레니즘 문화
263, <호견互見> 사마천의 역사의식, 사건 관련 주체가 달라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짐. 진시황의 출생 관련 <진시황본기-왕가의 후손>와 <여불위(조나라 巨商)열전-여불위의 아들>의 다른 내용
264, <진시황> 문자와 화폐, 도량형 통일, 군현제로 강력한 중앙집권 중국 구석구석 바런시키는 계기, 황제 칭호
271~273, <중국의 브랜드 漢> 한족, 한어, 한자, 한문, 한방, 한약, 한시 등 – 중국의 Identity
한나라 성립 시기 중원 질서 문화에 편입되어 있던 사람들을 구성원으로 하는 집단이다. 한의 카테고리는 결코 혈통이나 DNA의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영어 명칭은 실질적 최초 통일왕조 진[China]이지만 너무 짧았기에 동질성x 중국인 마음의 고향은 漢
이상향은 周, 정신적 고향은 漢, 가장 성대했던 때는 唐
漢과 唐은 秦과 隋 덕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왕조
274, 한나라 고조 유방의 근본은 제대로 미천했을 것이다. 방이라는 이름을 살어생전 들어보지 못했으리라.
275, 백수-천하 제일 배짱, 유방과 카이사르
279, <흉노> 한고조 유방을 떨게 했던 무리를 일컬은 중국인. 중국인의 선민의식

Ⅳ 동서양 문명의 뿌리, 한과 로마
290, 로마는 패전국을 정복의 대상이 아닌 로마의 일원으로 만드는 정책을 폈다. 자치를 인정하고 자존감을 손상시키지 않는 전략으로 아군을 만들었다. ← 갈리아족 침입으로 탈탈 털린 후 공화정 정치체제의 긍정적 효과로 보고 있음
292, 피로스의 승리, 소득 없는 승리
295, <포에니 전쟁> ①지중해(그 시기 세상의 only 바다) 패권 쟁탈전 ②로마의 국제무대 등장, 120년 동안 3차에 걸쳐 로마가 3번 모두 이김
302, 한니발 전쟁-2차 포에니 전쟁, 로마의 칸나에 전투 치욕 → 파비우스 막시무스를 다시 집정관으로 선출 (한니발과의 지구전 + 한니발군 외의 전투 적극적 투트랙 전법), 카르타고 본토 침략, 고립무원 상태로 15년을 버티다 자마 전투에서 패함. 한니발의 정치력 -패전 후 막대한 배상금 모두 갚음. 로마의 압박에 카르타고를 떠나 자발적 망명의 길에 올라 사망
320, 1차 포에니 전쟁 후반 로마는 카르타고와 같은 5단 도선을 만들기 위해 침몰된 카르타고의 배를 인양해 재조립. 역설계 Rerevers Engineering, RE공법 채택. 짝퉁 5단 도선으로 대파함
325~, 한의 전성기와 쇠퇴기를 동시에 – 한무제. 진시행은 백성에게 공포를 한무제는 흉노를 제압해 공포를 없애 줌
327, 한무제, 역법 정비. 달력을 새로 만듦 – 시공간 모두를 다스리는 진정한 통치. 漢 브랜드 완성 But 곳간을 다 비움
336, <대략적인 로마 역사 구분> 로물루스 시기 ⇒ 공화국 시기 ⇒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의 시기 ⇒ 오현제의 시기 ⇒ 군인황제의 시기 ⇒ 쇠퇴, 멸망기
362, 예수의 생년은 BC 4년 이전, 유대교의 이단이 됨 ← 유대인만의 하나님 부정/ 그 독점권을 풀어 만인의 하나님으로 만듦? 이스라엘이라는 내수를 버리고 로마라는 글로벌 공략, 로마의 공인을 통해 세계 제1인의 종교

'후니의 책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2 - 기원부터 천년까지  (0) 2023.02.12
안전마진  (0) 2023.01.20
아몬드  (0) 2022.08.15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0) 2022.07.31
앞으로 100년(Tera Incognita)  (0) 202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