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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산행 이야기323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 한 바퀴주차장-도덕봉(535.2m)-금수봉(530.4m)-빈계산(413.8m)-주차장(원점)9.03km | 3:22 | 2.7km/H 계룡산국립공원 내 수통골지구 산을 한 바퀴 뱅~ 도는 거다.이곳에서 가장 날카로운 봉우리 도덕봉을 시작으로 하면 이후 대부분 수월한 산행이다.여길 찾을 때 보통 삽재에서 올라오는 바람에 기력을 다 써 너덜너덜한 산행이곤 했지.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등산로도 시원시원하다.이정표도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걱정도 없다.혹시 힘들면 중간에 포기할 수 있는 옵션이 많다. 그러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산행 내내 숲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아뿔사!오늘이 현충일이다. 유성CC 근처부터 막히는 이유가 뭔가 했더니….가는 건 큰 문제가 아닐진데, 오는 .. 2024. 6. 7.
마곡사 태화산 공영주차장-등산로 입구-활인봉 (423.1m) -나발봉 (396m) -한국문화연수원-마곡사-공영주차장(원점)2024.6.2.(일)9.35km  3:12  2.9km/H 사는 곳 인근임에 비하면 그리 자주 찾는 편이 아니다.계룡산은 骨山과 肉山이 주는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하는데 비해마곡사 태화산은 전형적인 육산인데 조망이 아쉽기에 덜 찾는다.그럼에도 마곡사가 품고 있는 매력 때문에 산사만을 볼 양으로 찾곤 한다. 얼마 전부터 마곡사 경내 근처에 주차장을 열었다.주차료 4000원. 산사를 걷는 재미로 여길 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것도 귀찮아 한다.덕분에 오늘 같은 휴일 조금만 서두르면 여유 있게 주차를 할 수 있다.다만 사람 다니는 길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탓에 사람과 차를 피해다니느라 신경쓰이곤 한다.그.. 2024. 6. 2.
금강수목원 매봉 금강수목원 매봉금강수목원 주차장-매봉-불재-주차장(원점)8.9km  |  02:21  |  3.8km/H2024.05.25.(토)세종시 소재 금강수목원은 충청남도에서 운영하는 기관이다.남북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충남 공주에 경계를 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이정표가 표기하는 목적지도 관할 구역마다 다르다.산행하기 전 전체적인 지형과 주요 시설을 익히고 움직여야 혼란을 피할 수 있겠다.감히... 큰 매력 없는 등산코스다.-멋진 조망을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없다.-대부분 수목원 시설 위주 산책이라 등산로에 인기척도 없어 때론 위험 요소도 있을 것 같다.그래도 혹시 누군가 도움 될까 남겨본다.주차료 – 승용차 기준 3000원입장료 – 어른 1500원(단체 1300원)/ 청소년 1300원(1100원/ 어린이 700원.. 2024. 5. 26.
광덕산, 추억을 쫓지 말고 만들자~ 광덕산 추억을 쫓지 말고 만들자! 주차장-광덕사-팔각정-정상(699m)-장군바위-박씨샘-광덕사-주차장(원점)7.4km | 2:40 | 2.8km/H2024.5.18.(토)  덕숭산, 천태산그리고 지난주 조계산 - 자꾸 수 십년 추억을 쫓고 있다.그럴 수밖에 없다.젊어서부터 산행을 시작했고, 20여 년 전부터 산행 기록을 남겨오고 있다.다니는 범위를 크게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니 추억에 기억을 덧칠하는 건 당연하다.그렇게 생각하면 되는데...자꾸 서글픈 생각을 하니 문제다.그때와 달리 오늘은 어떠하더라. 뭐가 좋았다. 그러면 되는데.시간 앞에 나를 초라하게 세워 자아비판이라도 하는 모양새다.그러지 말자. 그럴수록 내 맘만 더 너덜거린다.오늘 산행을 기점으로 마음을 좀 다잡아 보자.내 산행 이력 초반부를 장.. 2024. 5. 19.
조계산, 천년불심길 조계산(889m)+천년불심길 선암사-장군봉(889m)-작은굴목재-큰굴목재-송광굴목재-송광사11.9km | 5:20 점심시간 포함 | 2.2km/H2024. 05. 11.(토) 어언 20여 년 전 인상 깊은 두 산사를 잇는 산행이 생각난다.세련되고 뭣 좀 있어 보이는 절과 교과서에서 봤던 무지개다리를 볼 수 있었던 곳이다.시간이 지나 두 사찰의 특징과 사찰명이 서로 매칭되지 않는다.그땐 송광사에서 선암사로 넘어갔다. 그러니 이번 산행계획과 얽혀 기억은 뒤죽박죽.이제 명확해졌다. 큰 규모의 송광사와 무지개다리가 인상적인 선암사.두 절이 있는 조계산에 간다.조계종 유명 스님들을 배출해서 송광산에서 조계산으로 이름을 바꿔 부르게 되었단다.그 산자락을 관통하는, ‘천년불심길’을 걷는댄다. 12km.선암사는 백제 .. 2024. 5. 13.
세 번째 영동 천태산(714m) 2024.04.27.(토)영동 천태산주차장-영국사-천태산(714m)-남고개-영국사-망태봉-주차장(원점)6.68km | 3:17 | 2.0km/H오랜만에 가슴 터질듯하게 거친 숨을 내쉬며 산행했다.오름에 거친 로프구간이 인상적이고 내림은 수월한 骨山이다.   하늘은 참 맑았다. 맑음 사이에 송화가루가 스멀스멀 뒤덮는다.3번째 찾는 산이다.처음, 황금빛 은행나무! 밧줄 타고 오르는~ 이런 산이 다 있었네.두 번째, 첫 산행 감흥만 생각하고 가족을 이끌고 오다. 그래도 제법이었다. 행복한 산행.세 번째, 7년 만에 찾아 밧줄 구간에서 비켜서지 않고 진검 승부하는 우리 아이 – 시간의 흐름에 서럽기보다 아이의 성장과 내 숙성되는 삶에서 흐뭇함을 맛본다.다음엔 우리 마눌님과 단둘이 찾아볼까나. 생각보다 멀었다.아.. 2024. 4. 28.
조령산1017m~신선암봉937m~깃대봉835m, 장갑 꼭 준비하세요~ ‘장갑’ 꼭 준비해야 합니다. ㅋ 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깃대봉-제3관문 9.42km 6:47 무릎에 상처를 냈다. 톱자국이 선명하다. 작지만 깊은 상처다. 통증은 그럭저럭인데 다른 고민이 생겼다. 움직임을 최소화 하면 쉬 아물것 같은데 산악회 사무국장이 꼭 참석했으면 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또 망설인다. 결정장애? 못간다고 해야 하나? 상처부위에 거즈를 올려 반창고로 고정한다. 정성 가득 채우는 마눌님 도시락, 어물대다 시간에 쫓겨 배낭을 짊어지고 현관을 나서고만다. 버스를 반도 채우지 못하고 출발한다. 앞에 보이는 저 봉우리들 다 거쳐가는 거 맞아? ㅎ 거칠기가 제법이다. “장갑 꼭 준비하세요~” 등반대장의 밴드 댓글 조령산까지는 육산(肉山) 같은데, 신선암봉 전후부터 제2관문 갈림길까지 골산(骨山).. 2024. 4. 15.
갑하산~신선봉~우산봉 (대전)갑동 - 갑하산 - 신선봉 - 우산봉 - 안산산성 - (공주)송곡리 8.9km, 3:43, 2.4km/H 2024.03.23.(일) 몸살 앓고 오랜만에 10km 가까운 산행을 했다. 갑하산에서 우산봉-세종 쪽으로 종단하는 코스다. 한 번은 지나고 싶은 구간이었다. 금베봉을 지나 공암리쪽 날맹이로 나서며 두어 번 뜨악했던 안 좋은 기억, 10여년 전엔 송곡리 저수지쪽으로 내려서다 길 잃고 헤매다 모골이 송연했다. 자연스레 멈칫하는 바람에 손가락만 빨아왔지. 300번 시내버스를 타기로 한다. 9시발 버스가 없다. 한 시간 터울의 배차에 이빨 빼먹은 듯 하다. 상하신리를 들러 가는 차 때문에 하나를 뺐나보다. 10시 차, 박정자를 지나 대전 경계 삽재를 지나 갑동 정류장에서 내릴 때까지도 빈자리가 나질.. 2024. 3. 24.
주미산 2:17 금학생태공원 주차장 - 주미산 - 환경성건강센터 - 금학생태공원 주차장(원점)6.33km,  2:17,  2.8km/H2024.3.16.(토) 추웠다 더웠다.더워지면 미세먼지가 극성이다.배낭을 메고 나가볼까?사실 이맘 때 산행치고 볼거리 없는 시기도 드물거다.한창 봄을 준비하느라 사람이든 자연이든 보이지 않게 분주하다.그 분주함은 생존차원에서 지극히 개인주의적이라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홀릴만한 멋짐을 주려들지 않는다.그래도 나서봐야 한다.주말마다 산행하며 웨이포인트를 기록해서 카페이 올리기로 했다.한편으론 지도 좀 얻어보려 생쇼하는 것 같기도 하다.그래도 뭔가 다른 목적? 아니 목표를 가지고 길을 나선다는 것에 나름 의미를 두련다.그러니 귀차니즘을 물리치고 오늘도 산으로 간다.호기롭게 공주대간을 돌아볼만.. 2024.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