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323 설악산, 공룡능선 설악산 공룡능선 소공원 – 비선대 – 천불동계곡 – 무너미고개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소공원 2023.10.07.(토) 03:00~ 21.24km 2.1km/H, 10시간 내리막 8.52km, 오르막 10.64km 최고 1,289m 단풍 - 볼만하다. 몇 주 후 절정일 거 같은데 사람이 많을 듯 가능하면, 금강굴 → 마등령 방향이 좋을 것 같다. 화끈하게 오르고 전반적으로 내리막을 즐기는 게 좋다. ‘딩딩-디리링~ ♬’ 새벽 2시, 양쪽 방 휴대전화 알람이 동시에 울린다. 훈련병처럼 벌떡 일어나 대충 씻고 정성스레 테이핑 후 배낭을 메고 리조트 문을 나선다. 연초부터 설악산 공룡능선을 타볼 셈이었다. 추위와 산불통제 핑계로 시간을 흘려보낸다. 산악회 밴드에 속속 올라오는 공룡 조우 소식에 .. 2023. 10. 8. 공주대간 5:05 공주대간공주경찰서(애터미연수원)-두리봉-우금티-주미산-봉화대-옥룡정수장2023.09.24.(일)13.2km5:052.6km/H 추석 코앞 일요일.이맘때 산은 풍요롭다. 들판이 누렇게 영글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하기에, 이른 산 과실이 맘을 넉넉하게 한다.10.7. 설악산 공룡능선을 타기로 했다.산악회에 갈만한 사람은 다 다녀온 터라 번개치기도 애매하다.다시 돋은 허리통증으로 장거리 운행도 어려운 상황이라 선 듯 차량 제공 보따리를 던져 모집할 형편도 못된다.그 탓에 공주~서울, 서울~속초 고속버스 시간표를 열심히 공부했다.서울→속초 티켓은 예매되는데, 소초터미널 관계자 曰 속초→서울 방향은 다음 주나 되어야 차량을 배차한다고 한다. 같은 버스회사인데 필요-충분 조건이 안 맞는 것이 이상타.혼자 나서는 길.. 2023. 10. 3. 운탄고도1330 5길 2023.09.09. 운탄고도1330 5길 꽃꺼끼재~만항재 아침 6시 20분 산악회 버스가 대교를 건넌다. 막 떠오른 태양이 밤새 식은 금강을 꼬득여 물안개를 바람피게 한다. 저 너머 뾰족한 우산봉은 안개 속에서 여전히 똥침 쏘며 훼방이다. 먼 길임에도 근래 제법 많은 분들이 버스에 오른다. 몇 달 외도한 탓인지 낯살지만 반가운 선배님들도 함께하신다. 트레킹은 강원 정선 산길을 무대로 한다. 오전 10시를 훌쩍넘겨 걷기 시작한다. 야생화가 많다는 꽃꺼끼재부터 시작이다. 등반대장 왈(曰) 광부들이 퇴근길에 마눌님 주려 꽃을 꺾던 곳이란다. 노동자들의 일상에 애틋함을 더한다. 운탄고도(運炭高道) 무연탄이 한창 인기있던 시절 영월, 정선, 태백, 삼척에 있던 탄광을 이어 석탄을 실어나르던 고원 길 173.2k.. 2023. 9. 10. 나의 계룡산 최애 코스, 장군봉 병사골-장군봉-임금봉-지석골 2023.8.19.(토) 2:20 6.07km 2.6km/H 새벽이다. 더 자고 싶은데, 요 몇 주 내내 이른 아침마저 상쾌하지 못하다. 조금이라도 덜한 더위에 움직거리고 주말을 주말답게 쉬고자 산행 채비한다. 서둘렀지만 아침 7시를 넘겨 걷기 시작했다. 얼마 전 신문에 장마로 체온 조절을 위해 움직이는 뱀을 자주 본다는 기사가 생각난다. 장군봉서 처음 뱀을 봤다. 공주대간에서 자주 보는 유혈목이와 생김새가 다르다. 등산로를 가로막고는 내 발자국 소리에도 냉큼 비켜서질 않는다. 스틱으로 몇 번 겁을 주니 굼뜨게 움직인다. 검색해보니 검은 무늬의 살모사다. 야행성이라 그리 굼떴나? 평지 걸을 때 느꼈던 선선함은 어딜 가고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나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첫.. 2023. 8. 19. 장성 축령산 - 불쾌한 코스 ㅠㅠ 추암주차장-축령산-금곡영화마을-모암주차장 2023.08.12.(토) 15km 4:38 3.2km/H 오랜만이다. 산악회. 금요일 저녁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바람에 새벽부터 잠깬다. 편치 않은 맘으로 감정이 죽 끓듯 한데, 열대야로 몇 주째 고생이다. 오늘은 산행 일정까지 한몫한다. 각설하고, 어영부영 시간에 맞춰 비를 피해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타러 가는 길 내리던 비는 장성 축령산에 도착하니 개어 있다. 추암주차장이 들머리다. 생각보다 좁고 비탈진 곳이었다. 오늘 난 남들 말하는 ‘힐링’보다 ‘산행’에 의미를 두고 싶었다. 오르막 대부분 데크로 - 돈을 산자락마다 깔아 놓았군. 일행이 만든 소음을 뒤로하고 나름 산행 계획에 따라 움직인다. 편백림 조림공적비 공터에서 망설임 없이 정상으로 튕겨 .. 2023. 8. 13. 지리산 노고단(1507m)에서 피서를? 노고단에서 피서를? 2023.8.05.(토) 성삼재 ~ 노고단 8.6km 2:50 3.1km/H 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다. 폭염 경고 메시지가 시도 때도 없이 휴대폰에 날라든다. 나 혼자라면 마음이 가벼웠을 텐데 아이와 함께하려니 며칠 전부터 걱정이다. 위안 되는 건 기상청 누리집 산악일기예보다. 노고단은 22~23℃다. 이 정도면 시원한 냉방기를 가동한 상태와 다름없다. 그래도 걱정이다. 자동차에서 잠시라도 내릴 찰라 뙤약볕이 살을 파고들어 땀방울을 밀어낸다. 내 근심과 달리 아이들은 무심하다. 구불구불한 지방도를 피해 시간을 줄이고자 조금 더 고속도로를 달려 구례 화엄사IC에서 나왔다. 불볕에 달궈진 들을 지나 천은사 이정표를 따라 산길에 접어든다. 금방금방 고도가 높아진다. 고도 500m를 .. 2023. 8. 7. 살인적인 더위에 후퇴, 상신리-삼불봉-갑사 결과만 놓고 본다면, 어찌 그리 호기롭게 집을 나섰는지 모르겠다.2023.7.30.(일)상신리-남매탑-삼불봉-금잔디고개-용문폭포-갑사8.37km3:002.8km/H 장마를 핑계로 몇 주 건너뛴 산행이라 마음까지 들뜬다.계룡산 코스 중 좋아하는 길을 잡았다.상신리부터 큰배재를 통해 남매탑까지 이어지는 오르막이다.그리 가파르지 않게 자연성릉에 접근해서 동학사나 갑사로 내려오면 10km 넘는다.계곡과 능선, 그리고 사람까지 두루두루 구경할 수 있다.오늘도 역시 마눌님께서 들머리 근처까지 배웅해준다. 상신리 계곡 – 장마로 시끄럽다.기나긴 장마로 산 곳곳은 잔뜩 물을 머금고 있다.상신리 탐방센터를 지나 계곡으로 접어드니 시원한 냉풍이 쏟아진다.계곡 곳곳은 먼저 산행을 시작한 사람들로 심심치 않다.계곡을 따라 .. 2023. 7. 31. 충남 최고봉 서대산(905.3m) 충남 최고봉 서대산(905.3m) 서대산드림리조트-제비봉-장군봉-서대산-개덕사-리조트(원점) 6.94km | 3:10 | 2.2km/h 주차료 3,000원 입장료 1인 1,000원 2.3km 가파른 길을 오르고 1.3km 능선을 즐기다 2.0km 가파르게 내려와 1.3km 원점으로 회귀 긴 코스는 아니지만 체력 안배를 해야 할 급경사 제비봉→정상 군데군데 암반 동반 급경사지 + 로프 등산객 대부분 하산길 안전과 조망을 감안 제비봉으로 올라 개덕사 쪽 하산 사전 조사 사람들 대부분 제일 긴 코스를 잡았는데 6~7km로 마무리한다. 그들이 제시한 산행 시간은 점심 포함 4시간 정도다. 아이가 코웃음 친다. 우리 정도면 3시간이면 될 것 같다고. 고속도로를 나와 한적한 길로 달리다 보니 대충 보아도 서대산 같.. 2023. 6. 24. 장안산(1,237m) 장안산(1,237m) 무룡고개-억새능선-장안산 6.27km | 1:47 | 3.5km/h 여기저기 몸이 삐걱거린다. 심란한 마음에 전화했더니, 녀석은 입원할 상황이다. 100만큼 이야기하면 150이나 200은 더 힘든 녀석이다. 새벽부터 숙취가 찾아왔다. 깜냥껏 마시려 해도 으쌰으쌰 잔 들 때마다 눈속임하기엔 양심(?)이 꺼려진다. 게으른 뒷동산 산행이나 해보려다 얼결에 장안산을 찾기로 한다. 억새와 단풍이 유명한 곳이니 담에 올까 하는데, 아내까지 부추기니 멈춰 설 수 없는 상황이다. 산행 마치고 친구 얼굴 볼 겸 떠나보련다. 제법 먼 거리다. 유가인상 때 연비 높이려 여유 있게 다니던 게 버릇이 되어 과속을 하지 않는다. 그 여유에 크루즈 기능을 쓰니 몸이 훨씬 덜 경직된다. 무룡고개 가는 길은 등산.. 2023. 6. 17. 이전 1 2 3 4 5 6 7 8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