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여행 이야기101

수원 화성 서장대 장대란 성곽 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며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외영 군사들을 지휘하던 지휘소이다. 화성에는 서장대와 동장대 두 곳이 있다. 서장대는 팔달산 정상에 있으며, ‘화성장대’란 편액은 정조가 친히 쓴 것이다. 1794년(정조 18) 8월 11일 공사를 시작하여 9월 29일 완성되었다. 정조는 1795년(정조 19) 윤2월 12일 현륭원(융릉) 참배를 마치고 서장대에 올라 성을 수비하고 공격하는 주간훈련과 야간훈련을 직접 지휘하였다. 서노대 노대는 성 가운데서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기 위하여 높게 지은 시설이다. 화성에는 서노대와 동북노대 두 곳이 있다. 서노대는 팔달산 정상에 위치하여 사방을 볼 수 있으며 정팔각형 평면이며 기와 벽돌로 쌓았다. 수원 화서문 화성의 4대문 중 서쪽 대문이다. 17.. 2016. 4. 7.
아이들과 함께 한 마이산 그러니까 이야기는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 엄마와 결혼하고 첫 아이를 몸 안에 갖게 되었을 때 마이산으로 드라이브를 다녀 온 기억이 난다. 기억으로는 한창 더운 여름의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도 여름인데도 마이산 관광개발을 위해 조성한 부지에 흩뿌린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너무나 예쁘게 피어 있어 삼각대를 세우고 함께 사진을 찍은 기억이 난다. 어정쩡한 금액의 입장료를 내고, 어정쩡한 입구를 조금 걸어올라 마이산에서 나오는 샘물을 마시면 남자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서는 나보다는 집사람이 더 열심히 낑낑대며 올랐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우리 큰 아이가 건강하게 잘 태어났다는 것이지. 고속도로를 벗어나자 정말로 쫑끗 솟은 말의 귀 모양의 산이 나타난다. 잠에 취해 있는 아이를 깨워 차창 밖을.. 2015. 12. 27.
공산성과 금강철교 공산성과 금강철교 금강과 함께 긴 역사를 간직해온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도시, 공주. 그 금강을 기준으로 남쪽으로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녹아든 공주의 도심이 있다. 이젠 세월의 흐름에 강 남쪽의 구 도심과 강 북쪽의 신 도심으로 확연하게 갈려졌고, 최근에는 세종시라는 블랙홀이 그나마 온기나마 남아있던 사람들의 인기척까지 빨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그런건지 내 맘이 측은한 건지, 내가 태어나 자라고 살고 있는 이 도시가 마치 가을걷이를 마친 썰렁한 들판에 쓸쓸히 서 있는 허수아비를 같은 기분으로 눈 앞에 덩그러니... 긴 역사를 흘려보내면서 이 땅의 진액을 다 써버렸는지 사람들이 틈만나면 정감 있는 이도시를 등지고 있다. 그 기회를 잡지 못한 우둔한 한 사람이 내뱉는 투정일지도 모르겠다만, 아무튼 엎.. 2015. 12. 27.
익산미륵사지 몇 주 전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익산 미륵사지를 다녀온 이야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지구 중 우리가 살고 있는 공주 외에 가보지 못한 곳이 익산인지라 익산을 향해보기로 했다. 평야지대라 그런지 길이 탁 트이게 잘 닦여져 있어 실제 도착을 해보니 실상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였군. 미륵사지에 대한 이야기는 다들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내가 느낀 두 가지 정도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첫째, 미륵사지의 가람배치 미륵사는 백제시대 가장 큰 절로 알려져 있다. 생각컨대 한성에서 공주로 쫓기듯 내려와 국력을 재정비하고 중흥을 이루자 이제 보다 넓은 곳에서 계획도시를 건설하고 더 큰 꿈을 이루려고 했다. 그렇게 사비로 천도하고 정비를 갖추었을 때 백제의 축적된 찬란한 문화와 국력.. 2015. 10. 9.
공주역을 통해 바라본 공주의 어제와 오늘... 공주역을 통해 바라본 공주의 어제와 오늘 경부선 개통 100년 만에 공주에 역이 들어서게 되었다는 소식에 휴일 시간을 쪼개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 > 공주역 가는 길 네비게이션에 목적지 ‘공주역’을 터치해서 찾아가는 길은, 공주 시내를 빠져나와 넓은 4차선을 타고 부여 쪽으로 아픔의 격전지 우금티의 터널을 지나 오른 만큼 내리막에서 힘껏 탄력을 받으려는 찰나 좌회전을 알리는 네비 언니의 목소리. “어! 이렇게 가까워?” 출발한지 5분도 되지 않았는데... 하지만, 좌회전을 하자마자 이어지는 편도 1차선의 도로를 10분 이상을 달려야 한다. 자가용으로 넉넉히 엑셀을 밟아서 15분이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퍽이나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는 내내 이어지는 전원 풍경의 잔잔함보다는 길이 이렇게 한산해.. 2015. 5. 20.
공산성 이야기 ② 공산성 이야기 두 번째 오늘은 공주산성 그 두번째 이야기로 가족과 함께 한 동쪽 부근의 土城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성곽길을 걸은 이야기를 했는데, http://yyh911.tistory.com/156 오늘은 공주시내를 지나면서 자주 보이는 얕으막한 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지금, 봄으로 열심히 달려가는 시간이니까 아직까지는 산의 색깔이 좋게 말하면 진한 아이보리, 아님 황토빛이나 회색 톤... 꽃피는 계절에는 꽃 색깔로 그 후로는 초록으로, 가을이면 가을색으로... 아무튼 공주 구 도심에 배수의 진을 치고 자리를 떠~억허니 잡고 앉아 있는 공산성 옆의 낮은 산을 오르면서 시작합니다. 아래 ↓ 사진은 금강길을 따라 대전에서 오는 구 도로를 따라 공주로 들어오는 공주대교 앞, .. 2015. 3. 22.
공주 영농재(초가집) 체험 영농재(營農齋) 란 곳을 다녀왔습니다. 영농을 상담하는 집이란 뜻으로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같이 토론하고 의논하는 장소라는데요, 전통주택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주시에서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옥하면... 그 흔한 기와지붕이 아니라 달랑 초가집 두 채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색다른 것 중에서도 조금 색다르죠? 공주농업기술센터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숙박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만 가능합니다. 아래 사이트에서 링크된 여기저기를 눌러보면 공주 지역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흥미진진 온누리 공주 http://hanok.gongju.go.kr/flow/?ref=main_2.emt 홈페이지 화면을 캡쳐한 내용이랍니다. ※ 생각보다 넉넉한 공간으로 안내되어 있는 것보다 1~2명.. 2015. 3. 8.
보령 개화예술공원 개화예술공원 황사가 그리 심하던 날 별로 나돌아 다니길 싫은 날이었건만 기상특보까지 내려진 그런 날 헥헥거리면서 그래도 산을 오르는 것 보다는 몸에 훨씬 덜 헤로웠을 것이니 댕겨봅시다. 개화예술공원은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177-2번지에 위치해 있죠. 개화리에 있어서 개화예술공원 인가봅니다. 開花 봄 맞이할 즈음 이놈의 황사만 아니었어도 의미있는 나들이었을 터인데... 09:00부터 밤 10시까지 365일 연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어른 4,000원, 학생은... 2,000원이었던 것 같으이. 민영예술공원 치고 저렴한 편의 입장료이고, 그에 비해서 볼것은 꽤 있는 편입니다. 모임에서 2시간 정도 관람시간을 주었는데 처음엔 긴 시간 동안 뭐하나 싶었는데 차분하게 시간을 가지고 느릿느릿 둘러보니 나름 괜찬은 .. 2015. 2. 24.
공산성 이야기 ① 공산성 둘러보기 친구와의 설연휴 기념 산행 스케쥴 뭉게졌습니다. 녀석 얼마나 즐거운 밤을 보냈는지 상태가 메롱이라고... 그래서 오랜만에 아이들과 산행아닌 산책을 나섰습니다. 공주에 있는 산성 그래서 공산성을 찾았습니다. 공주公州라는 명칭은 고려 때 지어진 것으로, 그 전에는 웅진熊津, 웅주라고 했답니다. 웅진... 말을 풀어보면 곰나루고 옛말로 하면 고마나루 입니다. 곰나루에는 암컷곰과 한 사내의 사랑이야기가 어려 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곰의 넋을 기리고자 곰사당도 있고요. 곰나루 전설이 어찌나 유명하고 오래된 이야기인지 고을 이름에 쓰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곰(熊)나루(津)가 있는 고을(州) → "곰주"라고 우리말과 한자어가 섞여 불려지다가 가차자인 公을 써서 → 公州로 책자에 올렸다는 것이 제가 알.. 2015.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