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산행 이야기

어찌어찌 연간 행사가 되어버린 '공주대간'길 5:16

by 여.울.목 2024. 10. 22.

2024.10.20.(일)
옥룡정수장~봉화대~웅티~주미산~우금티~두리봉~공주경찰서
13.5km  |  5:16  |  2.6km/H

어쭙잖게 내린 비로 취소한 산행을 한다.
잘 안 맞는 예보라고 무시했는데 바람도 세졌고 추워졌다.

산행 내내 거센 바람이 북동에서 불어대 능선을 기준으로 동쪽면 나무들은 뒤집힐 지경이다.
대간길 둘레 안쪽에 내려 앉은 공주시내는 공주대간 덕에 고즈넉하다.
비 갠 후라 멀리 계룡산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날이었다.

공주대간(公州大幹), 언젠가 다음 카페에 글을 올렸다 개나 소나~대간이라 말을 쓴다는 조롱 에 속쓰렸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어찌어찌 벌써 10번 이상 둘러보았구나.
쓴웃음으로 무시하고 산행 시작!

옥룡정수장~봉화대~웅티~주미산~우금티~두리봉~공주경찰서으로 이어지는 13km 정도 되는 경로다.
궤적을 그려보면 마치 배 모양으로, 금강에서 시작해서 동쪽 아래 금강에서 쉼을 한다.
공주 구도심 분지를 감싼 줄기니 공주대간이라고 부를만하다.
그런데 산과 고개가 어깨동무한 것이라 높지 않은 산이라도 오르락 내리락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구간이다.
산은 높지 않은데 능선과 고갯길을 제외하곤 대부분 깎아지른 듯하다.
특히 동학혁명군 격전지 우금티 부근은 자연이 만든 성곽 같은 느낌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마지막 항전지는 대둔산 일대라고 한다만, 여전히 마지막 전투는 우금티가 맞다는 것이 학계의 평이다.

요사스런 날씨 탓인지 봉화대와 두리봉 근처 동네 분들 산책 외엔 대간을 도는 사람을 찾을 수 없더군.

 

아침부터 왼쪽 무릎이 신호를 보내더니 10km를 넘기자 통증으로 번진다.
다행히 아이와 통화하느라 잰걸음한 덕에 초반에 무리하지 않은 게 다행스럽다.
올 한 해 통증을 잘 잡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간밤에 잠을 설쳐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인지 뭔지찜찜하다.

 

그래도 날맹이까지 마중나오신 마눌님께 감사드리며, 차에 올라타 아이와 오후 통화를 시작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https://yyh911.tistory.com/652

 

공주대간

공주대간공주경찰서(애터미연수원)-두리봉-우금티-주미산-봉화대-옥룡정수장 2023.09.24.(일) 13.2km 5:05 2.6km/H 추석 코앞 일요일. 이맘때 산은 풍요롭다. 들판이 누렇게 영글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하

yyh911.tistory.com

https://yyh911.tistory.com/590

 

뒤죽박죽, 공주대간

2022.10.07. 아버지께서 떠나신 후 얻은 휴가 중 마지막 날이다. '마음'이란 걸 제외하고는 어제까지 대충 큰 얼거리를 정리한 것 같다. 하루 휴가를 낸 것 같다. 승진시험 결과 발표일이다. 오후에

yyh911.tistory.com

https://yyh911.tistory.com/543

 

초여름, 公州大幹 경찰서-우금티-옥룡정수장

2021. 5. 14. (금) 공주대간 13.2km, 4:47, 2.8km/h 경찰서-두리봉-우금티-주미산-웅치고개-봉화대-옥룡정수장(장기대) 휴가를 낼까 말까 몇 번을 고민했지. 괜히 일만 밀리는 건 아닌지... 이런 내 태도에

yyh911.tistory.com

https://yyh911.tistory.com/506

 

公州大幹 - 대간하다니깐 왜 안 믿어?

2020. 10 .10. 공주경찰서(애터미연수원 주차장) - 두리봉- 우금티 - 주미산- 웅티 - 봉화대- 옥룡정수장 13km 06:50 역력하다. 사람들의 표정과 말, 행동에는 공주대간을 만만하게 보고 있음이 분명하다

yyh911.tistory.com

https://yyh911.tistory.com/500

 

공주대간

하루 죙일 비맞은 애증의 공주대간 하고개 단군성전-봉황산-일락산-우금티-주미산-봉화대-옥룡정수장 13.74km 4:57 2.8km/h 아침 11시 20분에 비가 그치고 구름사이로 간간히 해가 보인다고 한다. 기상

yyh911.tistory.com

https://yyh911.tistory.com/480

 

2020 봄 공주대간

2020. 5. 23. 공주대간 13km 5시간 들머리. 옥룡정수장 들머리는 옥룡정수장부터 시작한다. 옥룡정수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공주시가지-봉황산-그 너머 두리봉. 저기가 오늘 산행을 마무리할

yyh911.tistory.com

https://yyh911.tistory.com/456

 

공주대간

어쩌다 반강제로 내고만 휴가 그냥 방구석에서 뭉갤 수 없기에 폭염주의보 문자가 난무하는데 어쩔 수 없이 배낭을 메고 나선다. 게다가 차를 애터미 연수원에 주차하고 옥룡정수장에서 들머리

yyh911.tistory.com

https://yyh911.tistory.com/163

 

공주대간 역사 기행

근 3개월 동안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밀어왔던 산행이다. 어느덧 주말엔 산행보다는 집에서 뒹구는 습관이 몸에 쉬 베어들고 만 것 같다. 새롭게 산행을 시작하는 마음... ㅋ 그래서 의미를 두고

yyh911.tistory.com

https://yyh911.tistory.com/61

 

얼떨결에 공주대간을_2012.09.21.

산밤을 주우며 쉬엄쉬엄 정겨운 길을 걷다보니 서두르는 것보다 한결 나은 것 같다. GS슈퍼마켓-월성산-능치-주미산-우금티-두리봉-공주경찰서 걸린시간 05:30 / 걸은 거리 12km / 최고높이 382m 건강

yyh911.tistory.com

 

 

2024-10-20_10-09_공주대간.gpx
0.64MB

 

옥룡정수장에서 구도심~두리봉
봉화대에서, 멀리 계룡산까지 보인다
공주생명과학고 2농장 뒷산 명품 소나무
지나온 봉화대, 높지 않은 산이지만 봉화를 올릴만한 위치와 형상이다
주미산 정상에서 멀리 계룡산
어제 내린 비로 공기가 맑아 계룡산 쌀개능선까지 잡힐듯하다
금학생태공원 너머 구-신도심
언제 고치려나~
우금티
두리봉에서 금강과 공주보
두리봉에서 구도심~신도심

 

'산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대산 선재길  (0) 2024.11.19
칠갑산 '칠갑로'  (0) 2024.10.28
가을단풍, 설악산 흘림골 주전골  (1) 2024.10.13
삼형제봉~칠갑산  (0) 2024.10.09
봉황의 머리 닮아 鳳首山(484), 그리고 임존성  (2) 2024.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