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0.(일)
옥룡정수장~봉화대~웅티~주미산~우금티~두리봉~공주경찰서
13.5km | 5:16 | 2.6km/H
어쭙잖게 내린 비로 취소한 산행을 한다.
잘 안 맞는 예보라고 무시했는데 바람도 세졌고 추워졌다.
산행 내내 거센 바람이 북동에서 불어대 능선을 기준으로 동쪽면 나무들은 뒤집힐 지경이다.
대간길 둘레 안쪽에 내려 앉은 공주시내는 공주대간 덕에 고즈넉하다.
비 갠 후라 멀리 계룡산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날이었다.
공주대간(公州大幹), 언젠가 다음 카페에 글을 올렸다 ‘개나 소나~대간이라 말을 쓴다’는 조롱 에 속쓰렸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어찌어찌 벌써 10번 이상 둘러보았구나.
쓴웃음으로 무시하고 산행 시작!
‘옥룡정수장~봉화대~웅티~주미산~우금티~두리봉~공주경찰서’으로 이어지는 13km 정도 되는 경로다.
궤적을 그려보면 마치 배 모양으로, 금강에서 시작해서 동쪽 아래 금강에서 쉼을 한다.
공주 구도심 분지를 감싼 줄기니 공주대간이라고 부를만하다.
그런데 산과 고개가 어깨동무한 것이라 높지 않은 산이라도 오르락 내리락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구간이다.
산은 높지 않은데 능선과 고갯길을 제외하곤 대부분 깎아지른 듯하다.
특히 동학혁명군 격전지 우금티 부근은 자연이 만든 성곽 같은 느낌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마지막 항전지는 대둔산 일대라고 한다만, 여전히 마지막 전투는 우금티가 맞다는 것이 학계의 평이다.
요사스런 날씨 탓인지 봉화대와 두리봉 근처 동네 분들 산책 외엔 대간을 도는 사람을 찾을 수 없더군.
아침부터 왼쪽 무릎이 신호를 보내더니 10km를 넘기자 통증으로 번진다.
다행히 아이와 통화하느라 잰걸음한 덕에 초반에 무리하지 않은 게 다행스럽다.
올 한 해 통증을 잘 잡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간밤에 잠을 설쳐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인지 뭔지… 찜찜하다.
그래도 날맹이까지 마중나오신 마눌님께 감사드리며, 차에 올라타 아이와 오후 통화를 시작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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