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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산행 이야기325

두타산 눈길 산행_2011.03.26. 두타산 눈길 산행 2011.03.26. 두타산 괜히 친근하게 들렸다. 라디오에서 여행작가가 바다-해발 시작점부터 시작되는 지라 힘들다고, 하지만 올라가며 바다가 보이기에 멋진 산이라고 소개를 한다. 거기다가 계곡이름이 무릉계곡이란다. 무릉도원. 가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또 다른 편견이 내 머리를 가득 채운다. 낭만 낭만이 가득한 산 두.타.산. 이~ㅋ 크! 몸살감기가 화요일에 급습했다. 오한으로 끙끙 앓았다. 미치겠다. 이런 몸으로 산엘 가야 하나? 웬만하면 견디는 내가 그날 아침엔 병원을 찾았다. 어떻게든 가야 한다. 감기약기운이 한 주 내내 나를 골린다. 감기약을 먹고 여행에 나선다. 어째 고생길이 훤할 것 같다. 장장 4시간 넘는 차량이동. 종탁아 고생 많다. 어렵게 도착한 동해시, 다들 가벼운 .. 2014. 9. 1.
봄 산행_2011.03.11. 봄 산행 2011.03.11. 주말에 어디 산에 가느냐가 안부인사가 되어버린 것 같다. 친구와 후배, 셋이 어울려 산행을 했다. 주말에 어디 산에 가냐는 문자에 그냥 ‘천황봉’이라고 답문자를 보냈는데, 냉큼 받아치는 친구다. 사실 산행계획도 없었다. 그날 일요일은 그냥 푹~ 쉬고 싶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 즐거운 스트레스에 빠져들고 말았다. 두타산에 같이 가자고 해서 받아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미덥지 않아 고민이던 후배의 두타산행에 대한 진심을 알아볼 양으로 일요일에 특근을 하고 있는 녀석을 꼬득였다. 물론 제 발로 찾아 온 것이지만... 용화사를 선택했다. 신원사를 통해 등산로를 타는 길은 너무 힘들다. 오르막 때문만은 아니다. 솔직히 길을 찾아 헤매는 것이 싫었다. 용화사 길은 참 좋다. 아예 용화사를 .. 2014. 9. 1.
꽃샘_2011.03.01. 3월 1일, 오랜만에 온전하게 하루를 쉬게 되었나봅니다. 헌데 밖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참 을씨년스럽다. 얼마만의 휴일인데... 아쉬움 아쉬움이 남아 다시 베란다에서 밖을 쳐다봅니다. 아니 이 놈의 날씨가? 눈이 내립니다. 쎈 바람을 타고 눈이 휘몰아칩니다. 산행을 포기해야겠군. 혹시나 혹시나하는 마음에 다시 베란다에 섰다. 손을 밖으로 내미니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없다. 그리고 집 앞 산을 바라보니 희긋희긋하게 내려앉은 설경이 나를 가만 놔두지 않네요. 주섬주섬 옷을 입고는 아이들이 잡아끄는 바지자락을 쥐어 빼앗고는 산으로 향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의 눈이었는데 세사을 이렇게 만들어 놓다니... 보는 사람들마다 입에서 탄성이 나옵니다. 동네 뒷산에서도 높은 산에서는 봄즉한 설경을 맛봅니다. 그렇.. 2014. 9. 1.
공주대간, 야간산행_2011.01.22. 야간비행이 아니라 야간산행이다. 2011.01.22. 20:30~01.23. 00:10 공주둘레산 : 대웅아파트-월성산(봉화대)-능치고개-공주생명과고농장 봉우리-이편한세상 1대웅아파트 - 2쉼터(정자) - 3봉화대와 능치고개를 지나 - 4생명고농장뒷산봉우리 4번에서 남서쪽으로 능선을 타고 금학동으로 내려오다 처음 야간산행의 제의를 받았을 때 그 설렘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아마 21살 때였을 거여, 친구들과 - 그 때도 3명 이었다 - 지리산 뱀사골에 랜턴 하나를 들고 달빛아래 굽이굽이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산행이 마치 어제 일처럼 떠올랐다. 하지만 그 설렘은 주 내내 이어지는 업무와 음주로 걱정으로 점점 채워지는 것 같았다. 토요일 저녁 야간산행을 위해 몸을 다져야 하건만, 금요일.. 2014. 9. 1.
2011 새해 첫 산행, 신원사 - 자연성릉 - 동학사_2011.01.02. * 2011.01.02 (일) 11:00~15:30* 신원사주차장-보광암-등운암-연천봉-문필봉을 지나-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남매탑(상원사)-동학사-박정자 삼거리 * 움직임 약 13km정도          아침이다. 겨울 아침은 좀 우울하다. 다행히 하늘은 맑다.휴일 하루를 산행에 투자하려는 나에게, 형식적으로나마 대항 하던 아이들이 이젠 제 할 일을 찾아 놀이에 빠져 문밖으로 나서는 내게 얼굴조차 보이지 않는다.타이름에 순순히 응하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왠지 서럽기도 하다.추운 날씨에 보이는 사람들마다 종종걸음을 치고 두 손은 주머니 속에 숨기고 있다.  한 달 만에 나서는 산행길... 왜 이리 어색한 걸까? 매주 나서던 때와는 달리 즐거움보다는 낯설음이 앞선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아무거.. 2014. 9. 1.
아이와 함께한 봉화대 (공주 월성산)_2010.12.05. 아이와 함께한 봉화대 (공주 월성산) 2010.12.05. 늦잠 잠시 눈을 떴는데 밖이 깜깜하다. 비몽사몽 중에도 다행히 오늘이 일요일이라고 생각하니 다시 잠을 청할 수 있다. 원거리 산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겨울 동안... 경제적인 문제도 있거니와 시간이 없다. 돈도 시간도 없는 전형적인 산업시대의 도시빈민 신세가 되고 만 건가? 아무튼 겨울 산행은 해가 짧아진 만큼 위험하기에 원거리는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어쩌다 하루 쉬는 날, 배낭 메고 나서는 내게 이제 대놓고 뭐라 하는 아이들이 겁나기도 한다. 9시 30분까지 이불 속에서 뒹굴다 보니 일요일 오전이 다 갈 것 같다. 은근히 화가 치밀어 오른다. 오랜만에 한가한 오전을 보내는데 왜 이리 불안한지 모르겠다. 우울하기도 하고... 등산.. 2014. 9. 1.
계룡산 - 이젠 길찾는데 요령이 생긴다_2010.11.28. 계룡산 - 이젠 길찾는데 요령이 생긴다2010.11.28.  주차장09:40(200m) - 갈림길10:30(2km/434m) - 갈림길10:45(2.8km/393m) -폭포·돌탑 11:25(5km/434m/36.20.04_127.12.01) - 머리봉12:10(점심30'/6.7km/741m) - 천황봉 13:15(9.2km/847m) - 주차장14:45(13.8km)총 13.8km / 5시간 소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한다. 아직 밖은 어두운데 시계는 벌써 7시를 지나고 있다. 어제 아침 한바탕 치른 말다툼 때문인지 집사람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인다. 휴일인데... 괜히 미안하다.차려준 밥상을 성심성의껏 받아들이고 꾸역꾸역 배낭을 꾸린다. 아들과의 협상작은방에서 지도와 나침반을 챙기는데 안.. 2014. 9. 1.
겨울준비를 마친 대야산_2010.11.21. 2010.11.21.(일) *오고가는 길(편도 115km, 2시간) 공주 옥룡동-당암3거리-청원IC-증평IC-쌍곡계곡-용추계곡-대야산(벌바위 마을) *산행 (원점회귀 총 12km, 휴식 포함 4시간 소요) 가은읍 완장리 11:30대야산 간이주차장-(돌마당식당)-(무당소)-용추폭포-망속대-12:00월영대(갈림길)-다래골-12:10떡바위-삼거리 이정표(사기굴)-12:45밀재-거북바위-코끼리바위-대문바위-농바위-버섯바위-중대봉 갈림길-대야산-피아골-건폭-월영대(갈림길)-15:30간이주차장 주차장 280m, 대야산 정상 931m 수직이동 651m 처음엔 선운산이나 장안산을 생각했다. 인터넷에서 거리를 따져보니 대야산이 더 가까운 것이다. 산도 산이지만 경제적인 이유도 많은 작용을 한다. 2.5일 분의 기름이 소.. 2014. 8. 29.
공주대간 잇기_2010.11. 2010.11. 고요한 아침이다. 기온은 따듯할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온 세상을 덮은 짙은 안개가 태양을 가리고 있어 몸이 좀 움츠려 든다. 건강검진이 있는 날이다. 아침을 굶고는 오랜만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었다. 레몬빛깔의 커다란 버스를 좋아하는 아이인데, 오늘만큼은 버스를 버리고 아빠와 유치원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안절부절 이다. 절대 형식적이지 않다는 국가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역설하신 건강센터장님 마지막엔 결국 건강검진 상품을 추천하신다. 격년제로 제로베이스다. 그러니 건강검진은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진행된다. 다음 검진부터는 내시경을 해야 한다고 한다. 생의 전환기? 오전에 남은 2시간 좀 넘는 시간, 무얼 할까? 공주둘레산 잇기 (수원지) 수원지 공원 수원지공원으로 이름을 바.. 2014.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