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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주한 마음 틈으로 '제주'를 우겨 넣으니 참을 수 없는 평온이 몰려왔다
  • 비로서 허락한 소백산 비로봉 푸른 하늘과 초록 풀밭에 그리움까지 숨겨놓고 말았다

산행 이야기326

내연산, 두 발로 올랐다 네 발로 내려오다 ㅠ _2012.11.10. 내연산 두 발로 올라갔다 네 발로 내려오다. *기다림 공주대 인사대학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은 18:30이다. 시간에 맞춰 오려 소심한 조퇴를 했다. 사무실을 지키고 앉아 있어야 하는 날이건만 먼 길을 가야하기에 출발시간을 지켜줘야만 할 것 이기에... 산좋아 타임 30뿐. 미리 알았다면 맘 졸이며 과속하지 않고 제 시간에 맞춰 왔을 텐데, 19시 10분이 넘어서야 출발한다. 금강휴게소에서 수원에서부터 내려오는 종탁이를 만났다. 출발시간이 더뎌서 그랬지 내려가는 길은 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느즈막하게 시작한 숙소에서의 조촐한 술자리는 우리 회장님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곁들여지니 안주가 따로 필요 없다. 재미나게 잔을 들이키다 보니 새벽 1시다. 서로 뭐라 할 필요 없이 이불을 덮자마자 코를 골.. 2014. 9. 2.
주왕산, 대전사-주왕산-후리매기삼거리-제3,2,1폭포-대전사_2012.10.27. 주왕산 주왕산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주산지, 물속에 잠긴 나무다. 사실 이번에 가 봐서 알았지만 거기하고 여긴 그리 멀지는 않지만 따로 짬을 내어 가야하는 곳이다. 아무튼, 그 주왕산에 간다. 새벽 5시, 알람이 울린다. 4시에 먼저 잠에서 깬 집사람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괜히 미안스럽네... 열심히 점심꺼리를 만들고 있다. 문제는 비다. 뭔 가을비가 이리도 힘차게 내리는지 녀석의 모습이 장맛비 같다. 모이는 장소가 천안인지라 빗길에 엑셀을 힘껏 밟는다. 06:20 온다던 버스는 20여 분을 더 기다려야 도착했다. 맨 뒷자리에 앉는다. 눈인사를 나눈 얼굴이 다섯 이상은 되니 묻지마 관광은 아니다. 이른 시간에다 비구름의 영향으로 실내등을 끄니 차 안은 취침모드다. 취침등 켜진 모양새가 정육점 같.. 2014. 9. 2.
곱지 않은 재회, 월악산 | 수산리-보덕암-하봉-중봉-영봉-지광사 8.6km_2012.10.21. *일요일 아침 월악이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월악이와 헤어진 것이 벌써 20년째다. 강산도 두 번이나 바뀌었다. 월악이를 만나러 가는 날이라 그런지... 일요일 아침임에도 알람을 6시에 맞추어 눈을 뜬다. 아이들을 깨우며 잠시 전쟁을 치르고, 부모님을 모시러 본가로 향한다. 이렇게 나와 월악이의 재회가 시작되었다. *양심 그래도 내게 양심은 있는지 우리 가족을 모두 그 자리에 초대했다. 월악이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지라 가족들에게는 멀찌감치 떨어져 보라고 하고는 나 혼자 만나러 간다. 가는 길은 막히지 않아 2시간 만에 도착을 했다. 평상선생과 함께한 구담봉 가는 길... 산행시간보다 길었던 차안에서의 시간을 생각해보니, 역시 안전운행은 평상선생을 따라가지 못할 것 같구나. *재회 20년 전 숙취로 이 오.. 2014. 9. 2.
반성문을 쓰다 (구담봉-옥순봉)_2012.10.13. 가을걷이가 끝난 후 쓸쓸히 서 있는 허수아비처럼 한 구석이 휑한 산행기를 쓴다. 2012.10.13. 단양 구담봉~옥순봉 산행 참석 인원이 갈수록 줄어든다. 이제 20명 남짓한 회원 중 참석자는 2명이다. 그래도 1할 이상을 지켜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낀다. 역시 놀기 좋은 때라 행사가 많이 겹치나보다. 다들 그렇죠? 나도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데 임회장의 반 협박에 못 이겨 산행에 가담했건만, 기다려도 오지 않는 임회장. 30분을 속 태우다 ‘욱!’ 하는 성질 못 참고 발걸음을 돌렸다 다시 다독여 아이 손을 잡고 집을 나선다. 길치가 네비 업글도 안 했다고 한창 갈궈보려 했다만, 내 새깽이 감기 걸려서 골골거리는 바람에 입을 꾹 다물고 만다. 그래, 그렇게 어찌어찌하여 도착한 계란치에서 시작된 산행.. 2014. 9. 2.
2012 초가을 계룡산_2012.10.07. 2012 초가을 계룡산 2012.10.07. 10.1km를 5:15(10:01~15:17)동안 1.9km/h의 평균시속으로 움직였고, 최고 높이는 824m 였다. 동학사주차장-벼랑바위고개-쌀개봉-천황봉-쌀개봉-관음봉고개-동학사주차장 일요일 산행은 좀 멈칫거리게 마련이다. 토요일 산행 후 하루를 여유 있게 보내는 것이 좋은데 사람 사는 게 항상 생각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어쨌든 일요일 산행을 흔쾌히 허락해 주신 울 가족님들께 감사. 더군다나 주말엔 차를 양보하는 대신 산행이라는 티켓을 받아왔는데, 오늘은 차까지 몰고 나선다. 미안쿤. 아이들 공연 보여주러 가야한다는데... 가을볕을 쬐러 나온 사람들로 동학사 주차장은 아침인데도 거의 채워지고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언제나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2014. 9. 2.
얼떨결에 공주대간을_2012.09.21. 산밤을 주우며 쉬엄쉬엄 정겨운 길을 걷다보니 서두르는 것보다 한결 나은 것 같다. GS슈퍼마켓-월성산-능치-주미산-우금티-두리봉-공주경찰서 걸린시간 05:30 / 걸은 거리 12km / 최고높이 382m 건강검진을 위해 휴가를 냈다. 후다닥 검진 끝내고 산 한 바퀴 돌려는 속셈으로 일찍 찾은 병원. 내시경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내시경... 사람들 이야기로는 다고지게 맘먹고 해야 하는 것 같은데. 아님 올해 내로 다시 시간을 내야 한다고 한다. 나의 잔 머리는 여기서 끝나는 건가? 혈액검사를 위해 피를 빼고, 내시경을 위한 엉덩이 주사 한 방에다 목마취용 액체를 10분 이상 입에 물고 고개를 쳐들고 있자니 첫 내시경에 대한 긴장보다 벌 서는 것 같은 이 과정이 더 힘든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내시경 받.. 2014. 9. 2.
[대중교통] 삽재-금베봉삼거리-우산봉-온천리_20112.09.09. 2012.09.09.(일) / 3:47 삽재-갑하산-신선봉(신선바위)-금베삼거리-우산봉-금베삼거리-온천리 / 9.4km 최저 74m ~ 최고 579m 산행 포인트: 삽재~우산봉 능선을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계룡산 감상하기 *일기예보 집안 행사로 토요일 산행은 접었다.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일요일 일기예보는 시시각각 변한다. 오후부터 내린다던 비를 알리는 아이콘이 시간이 지날수록 오전 쪽으로 넘어 오는 것이다. 집사람과 아이들에게 양혜를 얻어 오전 시간은 산행으로 잡아 놓았지만, 하늘이 허락지 않을까 걱정이다. 다른 사람과 동행을 하고팠지만, 괜히 우중 산행을 하는 **한 사람이란 소리만 들을 것 같아 전화질을 멈춘다. 날이 좋아도 이런 저런 핑계로 동행을 꺼릴 확률이 더 크다. 걍 혼자 후딱 갔다 .. 2014. 9. 1.
황정산 산행이야기_2012.08.18. 황정산 산행이야기 2012.08.18. *달콤한 산행 후기 황정산 가자는 친구의 문자. 인터넷 검색대에 황. 정.. 하고 치면 황정음, 황정민.... 그리고 따끈 따근한 지난 주 황정산 산행기를 보니, ‘윗점-수리봉-황정산-원통암-황정리계곡’까지 12km를 5시간에 돌파한 산행후기가 눈에 들어왔다. 멤버들도 대부분 여자분들. http://ksrcat.blog.me/10145193462 이 분들의 산행후기 좀 보자 “황정산 역시나 산행 들머리부터 수리봉까지 가파르게 3,40분만 오르면 이후는 능선길로 그리 힘들진 않다.... 전망도 대체적으로 좋다..... 산행 시간이 짧으니까 곳곳에 있는 전망 바위는 다 들러봐도 좋을 듯하다.” 너무 만만하게 봤나 우린 그게 아니었다. *산행 기록 대흥사-영인봉-황정산-.. 2014. 9. 1.
강천산 산행이야기_2012.08.11.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2012.08.11.(토) 13.1km를 6시간 33분 동안 걷다. 강천산-금성산 일대 (강천산주차장-광덕정-깃대봉-왕자봉-형제봉-금성산-북바위삼거리-강천사-원점회귀) *바람 없는 날 강천산은 순창에 있는 산이지만 산을 경계로, 담 너머는 담양이다. 전라남북도의 경계에 있으니, 공주에서 멀리도 온 셈이다. 기세는 꺽인 것 같지만, 아직도 주차장을 향해 쏟아지는 햇볕은 따갑다. 아침이라 아직은 덜 북적대지만 벌써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계곡에 자리를 잡았다. 주차비는 안 받는데,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산에 대한 객관적인 느낌을 가져야 하는데, 강천산은 우리 일행의 기억에 그리 좋은 이미지로는 남지 않을 것 같다. 네게는 .. 2014.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