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325 [대중교통] 한라산 산행이야기, 성판악 코스_2013.03.10. 한라산 성판악 코스 2013.03.10. 05:53~14:25 (8:31) | 19.2km 3.8. 금요일 코감기가 수그러들 생각을 않는다. 그 영향으로 요럴 때마다 이놈의 만성결막염이 더 문제다. 딸아이의 생일을 대충 얼버무리고 잠자리에 든다. 3.9. 토요일 새벽 3시. 눈(目)때문이라도 더 자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누워 있자니 몸이 자꾸 뒤틀 거린다. 새벽 4시 40분. 10분 지연 출발이지만 이런 시간에 열정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을 보니 흐뭇할 뿐이다. 무겁게 가라앉은 안개 더미 때문에 온 신경을 눈으로 끌어 모아야 한다.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 뻑뻑하다. 차를 세워 놓고 눈물을 넣을 수 없고, 안경을 쓰면 코와 관자놀이가 눌려 눈알이 튀어 나올 통증이 더 크니 인내심만 키울 뿐이다. 이판사판? 안.. 2014. 9. 3. [대중교통] 관악산 산행이야기_2013.03.01. 대중교통으로 수도권에 있는 100대산 찾기, 그 두 번째 관악산 *아침밥 봄으로 가는 길목의 새벽녘인데도 밖은 깜깜하다. 비가 온다더니 그랬나보다. 잠들기 전부터 컨디션이 안 좋더니 새벽을 알리는 알람이 달갑지 않다. 코의 붓기가 눈까지 번지다보니 맑은 잠을 이루지 못했고, 몸은 오한기운에 머리까지 띵하다. 상태가 이렇다보니 산행을 포기해야 하는지, 겉옷을 하나 더 챙겨야하는지 잠시 혼란스런 와중, 집사람의 시간이 없다고 좀 서두르라는 말에 버럭 짜증을 내버리고 말았다. 휴일인데도 일찍 일어나 아침상까지 차려주니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다행히 예매를 했기에 편히 차에 올라 가래떡과 사과 한 알로 아침을 대신한다. 고속터미널에 내려서 점심끼니로 김밥을 살까하고 두리번거리니 천지가 분식집이다. 가.. 2014. 9. 3. [대중교통] 도봉산 산행이야기_2013.02.23. *설렘과 두려움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 때문인지 산행에 대한 설렘 때문인지 새벽녘 잠자리가 그리 편하지는 않았다. 그 편치 않음은 일방적으로 피곤함으로 쏠리는 것이 아닌... 뭐랄까? 초등학교 소풍 때의 그것? 지난 초가을부터 시작된 설악과 도봉에 대한 내 애정은 무릎통증 때문에 미뤄야만했다. 그렇다고 그 동안 산행을 아예 접은 것도 아닌데, 나와 밀당을 즐기려는 건가? 날을 잡을 때마다 다른 일이 생기거나 다른 곳 산행에 동참하고... 무엇보다 같이 가자고 아무리 연막을 피워도 꿈쩍 않는 내 주변사람들도 참 대견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통증이 제일 걱정이다. 주말이 다가올수록 왼쪽무릎이 자꾸 신경을 거스르게 한다. 일상 속에서도 그 조금씩 느껴지기에 머릿속 한 구석엔 그놈의 ‘공포’가 지긋이 계속 나를 .. 2014. 9. 3. 속리산, 신선대-비로봉-천왕봉_2013.02.16. 속리산 천왕봉 어쩐 일이냐? 나도 9시 출발에 5분 넉넉하게 도착을 했건만, 내가 약속장소에 오자마자 승차를 하더니 차는 출발한다. 평상선생이 정시에 온 날 갈군다. 어라? 다 온 거야? 출발시간은 정각 9시... 뭔가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주차장-법주사-세심정-신선대-입석대-비로봉-천왕봉-세심정-법주사-주차장 원점회귀 sanjoa 2월 산행은 속리산 천왕봉코스다. 임유정 회원님이 춘삼월이면 인사교류로 고향으로 향하는지라 sanjoa와 함께하는 마지막 산행이었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려는지 총무님이 택한 코스는 속된말 섞어 ‘빡센’길이었다. 거리 16.7km, 7시간 19분을 산 속에서 시간을 보냈다. 본(本이) 부안이 아닌 ‘임씨’, 아쉬움은 남지 않았으리라... ㅠ ㅠ 천왕봉 .. 2014. 9. 2. [대중교통] 아들과 겨울산행, 신원사 - 연천봉_2013.01.20. 2013.1.20. 11:49~16:41 (4:52) 신원사-보광암-연천봉 왕복 6.1km *술 좀 그만 드세요 토요일 저녁 산행친구와 함께 얼큰하게 술을 마셨다. 술자리에서는 일요일 산행 모의를 했다. 신원사-연천봉을 거쳐 갑사나 동학사로 하산 길을 잡아보자고 했다. 일요일아침. 일어나니 아 직도 입 안 가득 기분 나쁜 술기운이 넘쳐난다. 밤새 이 술 냄새에 고역을 치렀을 가족을 바라보니 미안스럽기만 하다. 꾸역꾸역 아침밥을 우겨 먹고 친구의 문자메시지가 있는지 살핀다. 시간도 벌써 10시를 훌쩍 넘겼다. ‘산성동 11시 10분발 310번 버스 탈 계획임’ 이라고 내 몸이 원하는 바와 달리 손가락이 움직여 문자를 보내 의사타진을 한다. ‘난 어제 술 땜에...’. 내 속 맘도 그런데... 어떻게 할까?.. 2014. 9. 2. 두 번째 찾은 소백산, 쉬 허락하지 않는구나~ _2013.01.12. 소백산, 쉽게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구나. 내가 그리도 보고 싶어, 다음에 또 오란 소린 줄 알고... 또 가볼 것이여. 네 모습을 제대로 볼 때까지.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하더라도 좀 늦은 감이 있기에 좀 일찍 나왔는데, 두 총무님은 벌써 약속 장소에서 진을 치고 있다. 10분 정도 일찍 출발 가능하건만, 역시나 평상선생의 기침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어슴푸레한 주차장에서 떨어진 동전이라도 찾는 양 2~30분 동안 아무도 없는 땅 바닥만 샅샅이 훑고 있었다. 오송 휴게소에서 일행 한 명을 추가해서 6명이 2시간 반이 넘는 긴 시간을 달려 천동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했다. 2008년 4월 12일 9명의 산조아 회원과 함께 철쭉을 보겠다고 찾았던 바로 그 곳이다. 가는 동안 렌터한 승합차를 내가 운전을.. 2014. 9. 2. 계룡산, 남매탑_2012.12.15. 주차장-천정골-큰배재-남매탑-문수암-원점회귀 새벽까지 비는 내렸지만 다행히 춥지 않아서 얼지는 않은 것 같다. 오전 10시 30분에 공주대에서 만나 출발하기로 했기에, 10분 전에 시간 맞추어 나왔다. 일찍 가봤자 보통 20~30분은 사람들 기다리느라, 깨쳐지지 않는 관행에 추위에 고생할 것 같아서 그랬지. 그런데 공주대교 교량공사가 여전히 진행형이라 보통 걸리는 시간에 2~3배는 더 걸렸다. 다리 위에서 마지막 신호를 받는데 게스트킴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신호가 떨어졌기에 기어 변속하느라 전화 받기엔 좀 그렇고... 금새 도착하니까 그냥 덮어둔다. 역시나 아무도 없다. 이 인간들이 그렇지, 언제나 오려나. 종탁에게서 온 전화가 생각났다. “30분 되자마자 출발했어. 지금 가는 중이야~” 전화를 끊고 나.. 2014. 9. 2. 경주 남산 - 1박2일 따라~ _2012.11.28. 경주 남산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치면 내게 마흔 번째 산이다. 경주 남산은 형산강을 끼고 있는 경주 시내의 남쪽에 남과 북으로 길게 이어진 산으로 금오산과 고위봉이 합쳐져 남산으로 불린다. 가장 높은 봉우리가 495m이다. 그리 높지 않기에 예전 사람들의 뒷산으로서 그 삶과 함께 해온 산임이 분명하다. 삼릉입구에서 만난 이 지방 사람의 말로는 경주 남산이야말로 신라가 시작하고 끝을 맺은 곳이라고 설명을 하더만, 지도 한 장만을 바라봐도 여기저기에 옛 이야기를 머금은 많은 문화재를 껴안고 있는 산이다. 산행은 KBS 1박 2일에서 방영된 내용을 그대로 본 따 산행을 하기로 했다. 삼릉-상선암-바둑바위-금오산-용장사터-설잠교-산정호수-백운재-고위봉-백운재-칠불암-염불사터 11km를 걷는데 5시간이 소요되.. 2014. 9. 2. 내연산, 두 발로 올랐다 네 발로 내려오다 ㅠ _2012.11.10. 내연산 두 발로 올라갔다 네 발로 내려오다. *기다림 공주대 인사대학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은 18:30이다. 시간에 맞춰 오려 소심한 조퇴를 했다. 사무실을 지키고 앉아 있어야 하는 날이건만 먼 길을 가야하기에 출발시간을 지켜줘야만 할 것 이기에... 산좋아 타임 30뿐. 미리 알았다면 맘 졸이며 과속하지 않고 제 시간에 맞춰 왔을 텐데, 19시 10분이 넘어서야 출발한다. 금강휴게소에서 수원에서부터 내려오는 종탁이를 만났다. 출발시간이 더뎌서 그랬지 내려가는 길은 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느즈막하게 시작한 숙소에서의 조촐한 술자리는 우리 회장님에 대한 인신공격까지 곁들여지니 안주가 따로 필요 없다. 재미나게 잔을 들이키다 보니 새벽 1시다. 서로 뭐라 할 필요 없이 이불을 덮자마자 코를 골.. 2014. 9. 2.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