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10 기원을 담아 ~ 머리봉 휴가 실시 일수를 채워야 한다~해서 억지 휴가를 냈다. 하루 온전하게 방해받지 않고 남은 일을 처리했으면 좋겠는데, 막상 출근하면 이런저런 일에 시달리다 끝난다. 사람 사는 게 내 뜻대로 되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추운 날씨에, 영화라도 볼 것이지, 제 버릇 못 버리고 산을 찾았다. 눈과 추위에 산은 겨울 같았다. 근래 아무도 찾지 않은 길을 걷는다. 분에 맞지 않지만, '눈 길을 걸을 때 어지럽게 걷지 마라, 훗날 다른사람의 이정표가 되리...' 뭐 이런 뜻의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이 생각나더라. ㅎ 조용한 사위를 뚫고 딱따구리 소리만 차가운 공기를 가르고 날아든다. 어찌나 맘 놓고 쫗아대는지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네. 능선 타고 봉우리 근처에 다다르자 바람이 칼이다. 잠시 장갑이라도 벗으면 칼.. 2022. 12. 24. 신선이 노닐던 섬 - 선유도 산악회 한 달을 쉬었다. 참석률이 너무 저조해서 많은 돈 들여 버스를 운행하기 낯뜨겁다는 이유다. 그리고, 엄숙한 회의를 했다. 참석률을 높이고자 산악회를 트레킹 위주로 바꾸어 운영하기로 했다. 게다가 새해를 맞으며 임원진을 바꾼다고 한다. 나도 이 때가 아니면 짐을 내려놓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완곡한 부탁에 흔들릴뻔 했다. 그래도 놓고 나니 좀 아쉽다. 선유도 지도로 보아서는 움직거리기에 덩치가 꽤 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작더군.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아무리 걷기라지만 좀 아쉽다. 빨랑 마무리하고 혼자 선유봉이라도 오를 셈이었다. 그런데 한 무리가 같은 뜻으로 오르기로 했다. 고맙게도. 대장도 대장봉 장자교를 걸어서 건넌다. 생각보다 가깝다.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봉우리에서 본 섬 전경! 신.. 2022. 12. 10. tvN '시그널' 언젠가 어느 예능 프로에서 김혜수의 액션 장면을 본 기억이 난다. ‘또 하나 찍었나 보네.’ 또 하나 찍은 그걸 TV에서 보았는데, 어찌나 우울하던지... 그 뒤로 재방 삼방 … 계속되는 tvN 공세에도 다시는 쳐다보지 않았다. 그것이 2016년 1월이었다. 2022년 12월 지난 주말 tvN SHOW에서 4편 몰아 방영하는 녀석을 보고 말았다. “글루미 선데이”라는 영화를 보고는 내 인생이 그리 우울해질 것 같아 영화음악 파일까지 지워버렸다. 싫었다. 그때 “글루미 선데이”처럼 짙게 흐린 겨울날처럼 그리 추운 날은 아니지만 해만 뜨면 견딜만한 날이지만 내내 음침해서 시린 손을 주머니에 넣게 만드는 첫인상이 그랬다. 그래서 싫었다. 그게 어딜 가냐? 그런데 자꾸 끌린다. 내내 그런 화면이다. 그런 시리즈.. 2022. 11. 29. 2022.11.28. 공주시외버스터미널, 논산시외버스터미널 월요일 아침. 일요일 저녁부터 잔머리를 쓰게 만든다. 얼마간 논산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저녁을 먹어야 한다. 술. 오늘이든 내일이든 하루 차를 놓고 버스를 타야한다. 첫차는 아닐지라도 평소보다 2시간 가량 서둘러 나와야한다. 이렇게까지 술을 마셔야 하는 건가? 이러니 일요일 저녁 모든게 귀찮것이 당연. 퇴임하신 직장 상사분을 만난다. 아직도 우리동네에 살고 계신다. 반가운데... 시간이 없다. 걸어서 강을 건너야하는데. 언제 밥 한끼 하자는 말씀을 뒤로 하고 종종걸음을 친다. 건강한 걸음? 소음과 매연이 달갑지 않다. 그래도 금강을 건널 땐 힐끗 시계를 바라보고 여유를 되찾는다. 아~ 가끔 이렇게 움직이는 것도 좋겠다. 대중교통 타기 참 쉽다. 근데, 시외버스는 아니다. 점점 빈도수가 희미해지는 수단.. 2022. 11. 28.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1 반중盤中 조홍早紅감이 아니더라도 품어가 반길 이가 있는 것만 해도 더없이 행복한 겨울이다.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Ⅰ 모든 지식의 시작 허진모 미래문화사 개정판 2020/2/26 392쪽 내가 구입한 책은 2017년 3월 처음 낸 책을 고쳐 낸 것이다. 저자와의 친분은 생각보다 오래되었지만 일방적이다. 나보다 한두 살은 많은 것 같았는데 동갑이더라. 이 사람이 이런 지식의 향연을 즐기고 있을 동안 난 뭐 했나? 결과를 놓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만,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뭔가 방향성에서도 성과물에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저자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를 들으며 가끔 쏟아내는 일상의 이야기. “여기저기 아파서 무슨 약을 먹느니~” 이런 말도 하더만, 그래서 나보다는 연배가 높다고 생각했.. 2022. 11. 12. 계룡산 장군봉(將軍峰 512.4m) 장군봉(將軍峰) 모텔촌→병사골→장군봉(512.4m)→지석골→학림사→모텔촌(원점회귀) 4.8km 2:20 2.1km/h 험한 코스 계룡산 코스 중 가장 험한 코스가 아닌가 생각된다. 여기저기 철계단을 설치해서 산행에 큰 지장 없지만 여전히 체력소모가 많다. 대전에서 삽재를 거쳐 공주로 내려서는 길을 지날 때마다 나를 유혹하던 아이보리색 봉우리 무리. 우람하게 서 있는 멋진 바위 봉우리. 골산(骨山)인지라 경치는 좋지만 그만큼 대가도 치러야 한다. 바위 틈에 발을 잘 디뎌야 한다. 그러니 스틱이 필수고, 양손도 잘 활용해야 한다. 자주 찾는 휴식처 그런데도 좀 힘들더라도 머리를 식히고 체력 보강을 위해 자주 찾는다. 일단 유명한 사찰이 없다. 붐비지 않는다. 주차? 아이러니하게도 장군봉과 어울리지 않는 눈꼴.. 2022. 10. 30. 계룡산, 상신리-자연성릉-동학사 상신탐방센터-삼불봉(777.1m)-관음봉(765.8m)-동학사10km3:30 지난해부터인가?상신리 탐방센터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에 맛이 들었다.우선, 탐방센터까지 들어서는 길가 마을은 재력있는 사람들의 전원주택이 들어 차 있다.그 와중에 옛 건물터와 돌담과 석축 사이로 피어난 구절초가 내 머리에 각인되어 있나보다.항상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는다.상신코스는 다른 곳에 비해 사람들이 많지 않다.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수월한 구간이기에 일에 지친 몸을 다시 산행으로 단련시키기에 딱 좋은 경로다.대부분 탐방로는 골산(骨山)인데, 여긴 육산(肉山)이다.물론 큰배재에서 상원사 남매탑과 삼불봉을 지나 금남정맥을 타면서 다시 골산의 뼈저린 맛을 느끼지만,오름에 있어 바위와 돌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을 일은 없다.작.. 2022. 10. 23. 농협 예금/적금 비대면 해지로 갈아타기 요즘 기준금리 상승으로 은행권 금리가 장난 아니다. 언론 자료에 따르면 10월 정기예금 중도해지액이 20조에 달한다고 한다. 그만큼 신규가입을 한다고... 어떤 사람들은 6개월 이하 단기 예금에 들거나 높은 이율의 파킹통장에 넣었다 정기예금 이율이 치고치알 때 가입하려고 맘 먹은 사람도 많단다. 그래서... 나도 1% 중반에 가입한 정기예금을 되돌아보게 되었지. 그런데, 농협 창구에서 가입한 것이라 해지하려면 농협에 가야한단 말인가. 요즘 금융노조의 힘으로 점심시간에 농협창구도 문을 닫는다.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니 앱에서 해지기 안된다는 것. ㅠㅠ 그런데 그게 아니다. 앱에서도 해지 가능한데 꽁꽁 숨겨놓았어. 혹시 나 같은 사람들 있을까 비대면 해지 방법 공유해본다. 1. 스마트폰 앱 첫 화면에서 화면 .. 2022. 10. 22. 뒤죽박죽, 공주대간 4:38 2022.10.07.아버지께서 떠나신 후 얻은 휴가 중 마지막 날이다.'마음'이란 걸 제외하고는 어제까지 대충 큰 얼거리를 정리한 것 같다.하루 휴가를 낸 것 같다.승진시험 결과 발표일이다.오후에 발표가 날 것 같아 아이들을 등교시키고,멀리 나서지도 못하고 옥룡정수장 쪽을 향한다.옥룡정수장부터 월성산 봉화대, 주미산, 우큼티, 두리봉을 지나 공주경찰서까지 13km넘게 걸었다.그놈의 공부를 한답시고 - 어영부영 봉화대 오름까지 접은지 근 한 달은 된 것 같다.그 한 달, 버거운 스트레스까지 내 작은 머리를 짖누르는 동안 몸도 많이 상했으리라.보통 초반 3km/h 정도 나오던 속도는,내몸 걱정과 이런저런 생각들로 무거운 모래주머니가 된듯 발걸음이 무뎠다.잠시 눈시울을 붉혔더니 차가운 공기의 흐름을 이기지 못.. 2022. 10. 9.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