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324 계룡산 | 갑사-수정봉-자연릉-문필봉-연천봉-신원사 9월 한 달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잔인한 달이었다. 그 와중에 뭔가 새로운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상큼한 기대를 갖게 해준 것이 "칠선계곡"산행이었다.선착순인데 사무실에서 관리공단 사이트에 접속해서 뭔가를 한다는 것이 어찌나 사치였는지...아무튼 산악회 선배의 도움으로 운 좋게 티켓은 얻었다만,산행 전날 악천후로 탐방이 취소되었다는 문자가 통보되고 말았다. ㅠ_ㅠ 아쉬운 마음 한 켠에는 근 한 달간 몸과 맘이 많이 상해 있는 상태라 과연 산행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스스로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속으로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뭔가를 해야하는데...남들처럼 멀리 계획을 세워 가기엔 시간을 비롯한 많은 것들이 들어맞지 않는다. 언제나 포근하게 반겨주는 계룡.. 2017. 10. 3. 지리산 뱀사골 오랜만에 가벼운 트레킹이다. 아들녀석과 함께 가고자했는데, 전날 서울 나들이가 좀 버거웠던지 아님 은근히 부담이 되었는지 아침에 일어나려 하지 않는다. 같이 타지의 산행을 해 본지가 한참이어서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코스라 내도 좀 기대를 했건만... 단체 산행인데, 사무국장님이 못 나오신다는 소식에 괜히 부담이 되었다. 아무래도 억지로라도 끌고 나올 수 있었는데, 이것저것 단체 산행에 신경을 쓰다보면 아이에게 소홀할 것 같아서 내심 녀석이 포기하길 바란건 아닌지 모르겠다.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도착했다. 피서객들에게는 이른 시간인가보다. 계곡이 아직까지는 한가하다. 하루종일 얼마나 푹푹 찌려는지 평지를 걷는데 벌써 땀이 한 바가지다. 계곡 시작지점. 엄청나게 깊은 지점이다. 물빛이 예사롭지 않다. .. 2017. 8. 14. 계룡산에서 신선놀이 하기 계룡산에서 신선놀이 하기 병사골→장군봉512.4→임금봉558.2→신선봉649→큰배재→남배탑→삼불봉777.1→남매탑→큰배재→작은배재→지석골 2017.09.29. 10:30부터 5:40동안 12.89km. 평균 2.3km/h 계룡산, 가까이 있어서 더 멀리하게되는 것 같다. 정말 오랜만이다. 그래도 언제라도 쉽게 허락을 해 주니 고맙다. 하지만 그 허락은 그냥 모른 채 하는 것이지 모든 것을 다 허락한 것은 아니다. 계룡산의 여러 코스 중 생각보다 무척이나 체력소모가 많은 구간이 장군봉 코스인 것 같다. 삽재에서 바라보이는 웅장한 모습과 박정자 갈림길에서 바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접근성 때문에 쉬 도전을 한다만, 그럴 때마다 뭔가 한계를 느끼게 한다. 몇 번을 당해봤기에 보폭을 줄여 움직여보기로 다짐한다. 사.. 2017. 7. 30. 이젠 세종, 장군산 세종시, 장군산 산행 7.37km | 2:14 걸어서 차도를 따라 원점으로 오는 길 1.9km |0:20 산행 트랙 원점회귀를 위한 차도 이동 트랙 공주시 장기면... 이제는 세종시 장군면으로 바뀐 곳이다. 장군면, 장군이라는 명칭이 김종서 장군 때문에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라는 책을 보면 김종서 장군의 유명세를 타서 "장군"이라는 지명이 붙여질 정도라고 한다. 헌데, 실제 김종서 장군은 무관보다는 문관으로서의 길을 걸은 세월이 훨씬 길다는 것이다. 조선시대를 빗대어 본다면 은연중에 김종서를 "장군"으로 확정지으면서 그 분을 폄하 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런 분의 정기를 느끼고자 찾은 장군산 장군봉이다. 들머리,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에도 산행로가 표시될 정도면 제대로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을.. 2017. 7. 16. 마곡사 태화산 雨中 산행 태화산, 아니 마곡사 태화산 태화산보다는 마곡사가 더 유명하다. 최근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던 백련암 때문에 백범 명상길이 떠오르고 있더군. 10km 남짓한 거리를 걸었다. 걷는 것 보다 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동네 뒷산치고 고놈의 비 때문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실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를 열열하게 구독을 했다. 잘해야 시간당 4~5mm의 비가 온다고 했다. 분명히... 시간당 4,5mm면 우산 없이도 걸을만 한 기상조건이라고 한다. 웬걸~~~ 새벽에 눈을 뜬건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 때문이다. 생수를 챙기는 걸 깜박했기에 편의점을 들르러 밖에 나섰는데, 아~ 비를 쏟아 붓는다. 걱정이다. 다들 마찬가지다. 산행, 정상적으로 진행하냐? 문자가 계속 날라온다. 야유회를 같이 하는 날이라 .. 2017. 7. 11. 공주 천태산 동혈사지 천태산 동혈사지 마음만 먹으면 그냥 휘~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은 산인데,이상하게 인연이 닿지 않는다. 첫번째 왔을 때는 왠지 피곤해서 오르고 싶은 맘이 없어서 근처 수촌리 고분군만 둘러보고 말았다.그리고 오늘.뭐 설악산이나 한라산 오르는 것도 아닌데...날을 잡은 것이 반가운 비가 내리는 날이다.하루 종일 내리는 날이었다. 그래도 잠잠해진 비구름 사이로 밝은 빛이 보이기에 현관문을 벌컥 열어 젖히고 찾았다.하지만 오늘도 400미터도 안되는 작은 봉우리를 올라보지 못하고 돌아선다.어쩐 일이다냐. 쉬지 않고 내리는 비와 숲이 지닌 무서운 생명력 때문에 오늘도 이 작은 산을 넘보지 못하고 돌아선다. 이동 거리는 2km정도 밖에 안된다.비를 맞으면서 길을 찾는다고 헤맨 거리와 시간을 빼면 정말 얼마 안 되는 .. 2017. 7. 2. 북바위산 북바위산뫼악산장→북바위산(772m)→신선대(652m)→물레방아휴게소6.02km | 3:32 | 1.7km/h 아래 산행지도는 산악회 등반을 위해 정부발행지도 위에 주요 지명 등을 얹은 것임 아래부터 3컷의 사진은 실제 산행 내역 캡쳐 월악산국립공원의 일부이지만 그 줄기가 멀리 떨어져 있다. 때문에 혼자서 찾기 어려운 산 중에 하나다.그러니 온 김에 덕주산성이며 박쥐봉까지 휘 돌아보고 싶은 욕심이 앞설 수밖에, 하지만 산행 코스 결정권을 가진 등반대장이 “단체산행에 어디 비법정탐방로를 들먹거리냐”며 일축한다.1보 후퇴, 오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코스 카드를 꺼내지만 역시 거절. 전체 일행이 함께 할 수 있는 로 코스를 잡았다. 새벽에 잠시 비가 내렸는지, 공기는 기온처럼 차분하다. 박무가 짙게 드리워.. 2017. 6. 16. 북바위산 등산지도 6월에 산악회에서 찾을 북바위산 재구성한 등산지도 지리원에서 제공하는 파일을 바탕으로,제가 활동한는 "안드로이드 gps & earth" 카페에서 받은 자료로 재구성했습니다. 산과 봉우리 이름이 없기에 다른 지도를 참고해서 추가했고,법정탐방로만 타야 한다는 산행대장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법정탑방로만... ㅎ 2017. 5. 30. 도봉산 산행이야기 - 두번째 도봉산 산행 이야기주차장-광륜사-다락능선-자운봉-마당바위-대피소-주차장 | 9km | 1.8km/h ↓ 처음 계획했던 등산코스 ↓실제 움직인 A코스 어김없이 금요일 술자리가 잡힌다. ㅠㅠ 다음날 장트러블로 차량 이동 중 식은땀을 흘려야하는 고통이 무서워, 시원한 맥주는 사양하기로 한다.시원스레 들이키는 타인의 맥주잔만큼 소주잔을 들이키 게 그리 쉬운 건 아니다.풀어내려는 술자리에서조차 뭔가를 절제해야 하는 고통... 모임 참석을 하지 말어? 술을 끊어? 뭐 이런 별별 시나리오를 썼다 지우기를 반복한다.매번 이런 트러블 속에 ‘이러면서 굳이 내가 산을 가야하는 건지...’ 그래도 눈은 떠진다.마눌님이 도시락을 싼다고 맞춰 놓은 알람에 꾸역꾸역 일어난다. 알코올 기운에 엉성한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 길가에 .. 2017. 5. 15.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