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324 삽재, 수통골 한바퀴 아~ 이렇게 일요일 아침을 맞이할 줄이야. 주말을 값지게 보내야 한다는 생각은 가득한데... 금요일과 토요일 밤을 어떻게 보내는지 모르겠다. 그냥 ‘잠시 누워볼까’ 이러다 어느새 아침도 아닌 새벽이다. 눈이 시려서 책을 보기도 사치스럽다. 뒤척이며 어둠과 줄다리기를 하다 아침을 맞는다. 녀석들이 일어나기를 기다린다. 주말 수면 사이클이 다르다 보니 아침 시간마다 망설임과 짜증이 뒤섞인다. 그래도 짜증은 내지 말아야 한다. 뭔가 의미 있고 멋진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강박은 그러지 못함에 모범적인 핑계가 되고 말았다. 그저 아침 밥상을 차려주는 마눌님이 감사할 따름이다. 코로나19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요즘 산행은 인근 산행이 전부다. 6월 내내 소백산을 가고파 하루 휴가 낼 틈을 노렸건만 비집고 들어갈 공간.. 2020. 6. 28. 새 단장 한 신원사, 연천봉 입구를 시원스레 새 단장한 신원사 신원사로 갈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글쎄, 오늘도 또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신원사입구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야하는데 직진을 하고 말았다. 마음 편하게 오는 때가 별로 없나? 항상 머릿속에는 여기 이 산에 와서 털어내고 가야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보니 오늘도 멍하니 지나치고 말았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깨닫고는 차를 돌리려 "ㅏ"자형태로 차를 돌려 세우는데 "경천역"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차에서 내려 읽어보니, 경천리에 예전 역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경천역(敬天驛)은 고려전기 전국의 525개 역을 22개 역도(驛道)로 편성하는 과정에서 전공주도(全公州道)에 소속되었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세조 연간에 역제(驛制)를 41역도-543속역 체제로 개편할 때, 성환도(.. 2020. 6. 21. 갑사 삼불봉 자연성릉 관음봉 연천봉 금요일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어느 산을 갈까?다시 시작한 산행이다만 아직까지 체력이 예전만큼 따라붙어주지 않는다.차를 가져가기로 한다.집 주변은 이미 훑었고 원점산행 하기 딱 좋은 곳이 계룡산 갑사에 시작하는 코스다.그런데 갑사에서 시작하는 산행을 꺼리는 이유가 있지.바로 주차료와 문화재관람료 때문이다.갑사 주차장 3,000원갑사 입장료 3,000원언젠가는 큰맘 먹고 아침 일찌감치 왔는데 벌써 돈 받을 준비를 하고 있더만. ㅎ더군다나 주차장에서는 전일 주차까지 빠짐없이 체크한다네.6천 원이면 가볍게 지나치기엔 그리 작지만은 않은 금액이다.솔직히 도둑맞은 느낌이다. 오전 8시.산사에는 새들의 지저귐뿐이다.입장료를 받는 아저씨 왈, “아침 식사는 하셨어요?”왠 친절. 이렇게 이른 시간에 오니 본인도 출근.. 2020. 6. 7. 2020 봄 공주대간 5:00 2020. 5. 23. 공주대간13km5시간 들머리. 옥룡정수장들머리는 옥룡정수장부터 시작한다.옥룡정수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공주시가지-봉황산-그 너머 두리봉. 저기가 오늘 산행을 마무리할 마지막 봉우리다. 옥룡정수장에서 시작해서 봉화대까지의 길은 동네 뒷산이라는 생각에만만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곰곰히 생각하면 가장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예상외로 긴 구간이다.들머리에서 봉화대까지가 2.8km다. 봉화대. 누적 2.8km, 1시간, 고도316m 무명봉-솔봉. 누적 4.8km, 2시간, 고도299m 효포초등학교 뒤편, 공주생명과학고 제2농장 뒷산? 아무튼 이름이 없다.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으니까 솔봉이 어떨까?그래 솔봉이라고 하자. 철마산에는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삼각점이 있.. 2020. 5. 30. 공주대간 맛보기 2020.04.30. 부처님오신날 하루만 휴가를 내면 “황금”연휴가 되는 황금 같은 시절이다. 하지만 오늘 하루라도 출근하지 않고 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다. 이런저런 복잡한 일은 지워버리기로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안쓰러워 어디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밖은 이미 푸르름이 대세이다. 아이들에게 싱그러운 봄기운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사람들 없는 한적한 곳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아이들이 산행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한다. 뒷산을 지나 신기동 효포초등학교 뒷산까지 가기로 했다. 얼마만큼인지 가늠을 하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가벼운 배낭을 짊어지고 밖으로 나선다. 우리가 잡은 코스는 공주 월성산 봉화대를 지나 웅치를 거쳐 이름조차 지어지지 않은 해발293.7m의 전.. 2020. 5. 5. 청벽산~국사봉 2020. 5. 5. 연미산 미니 종주 그래도 봄은 온다. 꽃이 피었다. 2020년 3월 22일 연미산을 찾았다. 남쪽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능선을 타고 아주 귀여운 미니 종주를 했다. 순토 앰빗3와 Locusmaps가 충돌했는지 궤적이 엉망이다. 그래도 순토가 쎈가보다. 소요시간과 거리는 2017년 12월의 기록이다. https://yyh911.tistory.com/176 과 https://yyh911.tistory.com/369 를 참고 하시라. 소요시간: 1시간 11분 거리: 3.8km 어쩌다 연미산 어릴 적, 갑자기 쥐어진 지폐 몇 장 같다. 그냥 까먹기에 크고, 뭔가 대단한 것을 하기는 좀 그런 것이다. 게다가 낯설기까지 하다. 요놈이 바로 토요일 아침이다. 맥주 한 잔 더 하려는 모임을 쏙 빠져나오긴 잘.. yyh911.tistory.. 2020. 5. 5. 칠갑산 횡단 칠갑산 횡단 이야기 *시간: 2020. 02. 08. (토) 08:18~ (소요시간 3:20) *장소: 천장호 주차장-칠갑산-삼형제봉-장곡지구 주차장 (8.6km) 산악회 시산제를 지내는 날이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때문인지 나온 사람도 찝찝하고, 나오려했던 사람들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한 편으로는 맡은 일이 없다면 나도 나서기 싫은 심리가 우세했다. 1번무전기가 새벽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시산제만 치르러 장소로 직접 온다고 한다. 이런~ 삼형제봉을 거쳐가려고 했는데 무전기를 메야할 형편이 되고 말았다. 주말인데, 날씨 때문인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너무 조용하다. 썰렁하다. 칠갑산은 면적 31,059평방킬로미터, 해발 561m로 청양군 4개면(대치, 정산, 남양, 장평면)에 걸쳐 있.. 2020. 2. 8. 함백산 함백산 산행이야기 2년 전 1월에 산악회에서 찾아가려다, 폭설 때문에 포기했던 산이다. *2020. 1. 11.(토) 강원도로 향하는 것이라 평상시보다 1시가 일찍, 5시부터 차량이 운행된다. 새벽 4시부터 잠이 깨기 시작한다. 근 6달 만의 긴 거리 산행이다. 자기 전부터 무릎 테이핑을 했다. 산행은 만항재부터 시작한다. 조선 개국 때 강제로 거주지를 옮기게 된 고려 충신들이 가장 높은 고개에서 고향을 그리워했다는, 망향(望鄕) - 망항 - 만항으로 변천된 것이라고 한다. 고개는 우리나라에서 차량으로 올라올 수 있는 가장 높은(1,330m) 곳이라고 한다. 다른 때 같으면 30분 전부터 풍악을 울리던 1번무전기가 피곤한지 아직 잠을 잔다. 차창 밖을 보면서도 도저히 기온을 가늠할 수가 없다. 덧입었다 .. 2020. 1. 28.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