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324 오서산(烏棲山; 790.7m)- 좀 늦었지만 인상적인 황금 억새능선 까마귀가 사는烏棲山 산 이래저래 몇 번 오른 기억이 난다. 추억이라는 빛바랜 일기장에 먼지 쌓인 채로 숨어 있다 헉헉대며 가파른 길에 거친 숨을 내뱉다보니 하나씩 떠오른다.어쩌다 이리 세월만 흘렀는지 모르겠다. 요즘 하는 일도 내 몸뚱이도 장마 한 철 처럼 질척거린다.쌍수산악회 회원님들과 오서산을 찾았다. 2020.11.14. 상담주차장-정암사-계단길-억새능선(왕복)-일부 임도길 따라-정암사-상담주차장 회귀 약 10km, 쉬엄쉬엄 4시간 반이나 걸렸다. 산악회 버스도 보인다만, 우린 번개산행 방식으로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했구먼~ ㅎ. #추억1 누구랑 찾았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재룡이었던가? 가파른 길을 벗어나와 억새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는 암릉부분에서 몇몇이 끓여먹던 라면 냄새. 어찌나 구수하던지. 오서.. 2020. 11. 14. 다시는...싫다. 마티(203m) - 수정봉(675m) - 신흥암 - 갑사 다시는...다시, 같은 코스를 가라면 "싫다."고 말할테다. 마티(203m) - 수정봉(675m) - 신흥암 - 갑사2020.11.08.(일)고청봉을 거쳐 마티로 옮겨가기 전암릉에 앉아 물끄러미 남서쪽을 바라보면 그리 고울 수 없던 능선이었다.항공사진이든등고선 지도를 보든 매끄럽게 이어진 산줄기가 어찌나 유혹적이던지... 당당하게 마티고개에 내려선다.빨랑 산행을 마치고 느러지게 낮잠을 자고 싶구나~ ㅎ마치 속은 것 같기만 하다. ㅋ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이유가 있다.떨어진 떡갈나무 잎으로 뒤덮인 숲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 LocusMaps를 여러번 바라보며 위치를 가늠해야 했다.수정봉을 줄 세우게 만든 금남정맥 근처까지 가는 산줄기 내내 제대로 주변을 조망할 수 없다.나무로 둘러쌓인 능선 곳곳마다 5.. 2020. 11. 8. 부처님을 뵙고자... 천연와불, 머리봉 yyh911.tistory.com/494공주 계룡산 신원사 - 천연'와불'을 접견하다7월 25일 장맛비가 잠시 뜸할 때를 틈타 신원사를 찾았다. 장마가 그럭저럭 지날 줄 알았는데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신원사 가는 길에 계룡산줄기가 너무 멋져서 차를 세워 놓고는 yyh911.tistory.com 2020. 10. 25. 용봉산, 落照에 물들다 충혼탑-데크길-갈림길-전망대-용바위(276m)-병풍방위-구룡매표소 2020. 10. 20. 4.3km 2:10 2km/h 15년 전의 일이라며 용봉산을 처음 만났던 이야기를 풀어 놓았던 때가 생각난다. yyh911.tistory.com/186 홍성 용봉산 산행이야기 15년 만에 찾은 용봉산 일요일 새벽녘에 하늘이 요란을 떨더니 해는 잠을 깨지 못하고 드디어 비가 내린다. 휴일에 비라... 다른 때 같으면 잔뜩 찌푸린 하늘만큼이나 얼굴을 구겼을 터인데, 가뭄 yyh911.tistory.com 그러고도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이번 산행은 그 때 올랐던 길을 하산길로 했는데 산행 중-하산길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더라~ ㅎ. 5년 전 사진을 떠들어 보자 기억 저편의 페이지가 저절로 읽힌다. 사실 그.. 2020. 10. 22. 마지막까지 백제를 지키던 곳, 봉수산(483.9m) - 임존성 2020. 10. 16. 주차장-전망대-임존성 북쪽성곽-봉수산(483.9m)-임존성 남쪽성곽-전망대-주차장 6km 2:00 2.9km/h 주차장~전망대(북동 치) 1.2km, 30분 소요 봉수산 정상 2.5km, 50분 소요 주차장~전망대(북동 치) 1.2km, 30분 소요 주차장에서 들머리 찾기 애매하다. 헷갈리면 아스팔트길을 따라 구불구불 끝까지 올라가는 것이 상책이다.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도 있는데 갈라지는 곳에서 안내하는 이정표가 없다. 등산보다는 걷기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나보다. 내내 숲길을 걷는다. 가파르거나 능선을 따라 완만하거나 난이도가 높지 않지만 적당히 운동량을 끌어낸다. 우거진 수풀 때문에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 즈음. 약 1km, 30분가량 소요된 것 같다. 전망대 - 북.. 2020. 10. 17. 公州大幹 - 대간하다니깐 왜 안 믿어? 6:47 2020. 10 .10.공주경찰서(애터미연수원 주차장) - 두리봉- 우금티 - 주미산- 웅티 - 봉화대- 옥룡정수장13km06:50 역력하다. 사람들의 표정과 말, 행동에는 공주대간을 만만하게 보고 있음이 분명하다.그저 동네산길을 이어붙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난 지금도 공주대간길 완주를 하려면 다고지게 맘을 먹는다.나한테만 그런지모르지만 쉽지 않다. 그나저나 공주대간 기록중 가장 느림보 산행이었다.함께 하니 즐겁기는 한데,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다. 두리봉 정상에서 맨손체조를 하는 어르신들을 보니 산행 장비를 챙겨 오르는 우리 일행이 생뚱맞다는 느낌이 든다. 두리봉 정상에서 우금티까지는 큰 오르막이 없는 내리막길이다.그렇게 뭉친 근육이 풀어지는 바람에 넉넉한 마음은 우금티까지 이어진다. 우금티에서.. 2020. 10. 11. 고청봉~꼬침봉~마티~국사봉~청벽 주말 내내 청명한 날씨가 이어질거라는 일기예보가 나를 들뜨게 한다. 하지만, 이 시국에 멀리 가기엔 여전히- 난 쫄보다. ㅎ 토요일 내가 선택한 코스는, 10여 년 전에 알게된 고청봉~꼬침봉 코스와 지금도 가끔 찾는 국사봉~청벽을 마티로 잇기로 하는 것이다. 지난 주 비를 쫄닥 맞으며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에 불을 지폈지만 체력을 많이 소모해서 그런지 너무 쉽게 찾아 온 무릎 통증때문에 오늘도 은근히 걱정이다. 들머리(용암저수지) 들머리는 반포면 봉암리? 공암리? 아마 봉암리일 거다. 용암저수지. 길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입산금지"라는 현수막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계룡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걸은 것이다. 왠만하면 되돌아 가려고 했다. 최근 장마와 잦은 비로 수풀이 억세게 세를 확장한 것이 분명.. 2020. 9. 19. 공주대간 5:00 하루 죙일 비맞은 애증의 공주대간하고개 단군성전-봉황산-일락산-우금티-주미산-봉화대-옥룡정수장13.74km4:572.8km/h아침 11시 20분에 비가 그치고 구름사이로 간간히 해가 보인다고 한다.기상청에서 밝힌 내용이다.이런 뻥쟁이 기상청XX! 깔끔하게 토요일 산행을 마치고 일요일에는 휴식과 함께 밀린 잡동사니를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한다.그냥 나서기도 뭣하고 포기하기엔 만만해 보이기만 하는 빗방울.어쩌지?밖으로 손을 내밀어본다. 비는 오는데 안개비 수준이다.사람들, 누구는 우산을 누구는 그냥 걷는다.그래 11시 20분에 비가 그친다니 1시간만 가랑비보다 못한 우중 산행을 하면 해는 반짝이지 않아도 상쾌한 숲길을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공주대간 들머리를 경찰서로 잡고 우리.. 2020. 9. 13. 연미산 연미산 산행 2020. 9. 6.(일) 공주IC-연미산-연미산고개 3.5km 1:08 3.0km/h 발목을 다친 지 벌써 3달이 되어간다. 걷기가 자연스러워졌지만 산행은 근교도 아닌 뒷동산 오름이 전부다. 아직도 발목을 회전한다든지 큰 각도로 발등을 펼치듯 발목을 펴면 통증이 밀려온다. 강도가 센 것은 아니지만 움찔하게 만든다. 산사를 걷든 성곽을 거닐다 조금씩 거리를 늘려간다. 오늘은 연미산을 오르기로 한다. 그동안 연미산 고개에서 시작했던 산행과 달리 공주IC에서 시작해서 연미산 고개에서 마무리하려고 한다. 종단 아닌 작은 산줄기 종단이다. 차에서 내려 들머리를 찾는 데는 어렵지 않지만, 수풀이 우거져 반바지를 입은 채 들어서기에 냉큼 마음이 굳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럴 것 같아서 차를 이미 연미산.. 2020. 9. 13.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