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324 춘 마곡사 "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다. 봄은 마곡사의 경치가 그만이고, 가을은 갑사의 경치가 일품이라는 말이다. 헌데, 그 동안 내 느낌은 가을하면 마곡사였다. 그런 나만의 편견 때문인지 오랜만에 봄기운을 맞으러 마곡사에 왔다. 가족과 함께 봄 산행을 하기로 한다. 계획은 "마곡사-철승산-나발봉-불교문화원-마곡사" 였는데 별로 산행보다 젯밥에 관심이 있었는데, 백련사를 거쳐 그냥 마곡사로 내려오고 말았다. 막내 녀석이 앞장을 섰는데, 어쩌다 보니 나도 그냥 그렇게 따라 가고 만것이다. 조금 더 땀을 쪽~ 빼고 싶었는데 아쉽더군만. 그래도 오랜만의 산행이라 그런지 힘이 들더구. 그냥 밥먹으러 go go! ▼ 마곡사 입구 ▼ 산 벗나무는 아직 꽃을 간직하고 있다 2019. 4. 22. 인제 자작나무숲, 원대봉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원정임도(등산코스)→자작나무숲→원대봉→원대임도→자작나무숲 갈까 말까. 갈 수 있을까? 어찌어찌 만든 토요일이라는 시간이 왜 이리 사치스럽냐. 더군다나 값지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다.큰 아이와 함께 하기로 한다. 같이 가기로 한 아이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새벽 5시 반을 조금 넘겨 깨우니 일어나는 녀석이 대견스럽다. 찬바람 들라 꼭꼭 옷깃을 여미고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가 출발하자 녀석이 배가 아프다고 한다. 아니 토할 것 같다고 한다. 속으로 ‘우이 C~’ 짜증이 난다. 화를 내고 싶다. 어떻게 만든 시간인데,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던 시간인데, 버스가 출발한지 20여분이나 지났나? 녀석이 토할 것 같단다. 미리라도 말했으면 못 간다고 하차라도 하지... 가도 가.. 2019. 1. 19. 2019 새해맞이 2019. 1. 1. 머리봉 이야기 아이가 기말고사를 빌미로 24일 하루종일 같이 놀아달라고해서 기획한 휴가였다. 탁구치고, 농구 한 판, 영화 한 편, 청년다방 떡볶이... 그런데 녀석이 그만 독감에 걸려 두문불출해야 한단다. 어쩌냐. 집에서 딱히 할 일도 없어 새해에 기 좀 충전하려 혼자 기도터를 찾기로 한다. 다행히 걱정했던 한파는 햇볕을 이기지 못하더만, 기도터는 철조망으로 둘러쳐져 있고 찾는 이 드무니 우회로까지 사라지고 말았다. 비록 녹슨 철조망이지만 최소한의 준법정신이 발길을 돌리게 한다. 솔직히 CCTV가 무섭더군 ㅎ 언제쯤에나 천황봉이 충청인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올 수 있을까? 자물쇠 굳게 채워진 철문 앞에서 투덜대며 주문을 외어보지만, 역시나 공염불이다. 기? 기도는 또 뭐여~ 폰을 두적거리다보니 '타미플루'가 어쩌구저쩌.. 2018. 12. 25. 선운산 산행 이야기 선운산 산행이야기 11.24km, 4:37(관광시간 포함), 평균 2.4km/h 주차장-선운사-마이재-수리봉-포갠바위-천상봉-낙조대-도솔암-선운사-주차장 새벽이다. 아니 아침이다. 알람은 06:00부터 울어댄다. 이부자리와 싸움을 한다. 잠들기 전 길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눈보다 염화칼슘을 더 많이 뿌렸는지 아침의 아스팔트는 멀쩡하다. 선운사 주차장에 들어선다. 넓은 주차장에 우리 차만 덩그러니, 더 춥게 느껴진다. 산사로 향하는 길은 아직 부지런함이 미치지 못해 하얀 눈으로 가득하다. 눈(雪)빛과 파란하늘이 겹치는 중간 중간 오렌지빛깔의 탐스런 감이 겨울이 주는 고독함을 상쇄시킨다. 그런데... 3,000원이라는 문화재관람료가 낭만이란 것을 깬다. 개이빨산까지 두루 돌아야하는데 .. 2018. 12. 13. 봉화대 운무 감기... 오랜만에 봉화대에 올랐다.감기야 이제 좀 제발 떠나라... 2018. 11. 4. 지리산:피아골 지리산: 피아골 산행 이야기2018.10.13. 13.8km 5:14(2.6km/h) 성삼재-노고단고개-피아골사거리-피아골-연곡사주차장지리산 능선부는 벌써 서리가내려 사그러들었고, 피아골 단풍 절정은 1주일은 더 있어야 할듯! 요즘 몸이 따듯한 이부자리를 더 원한다. 정말 푹 쉬고 싶은 토요일이다. 어쩌다 산악회 참석이 책임감으로 더 채워지고 만것 같다. 그렇게 잠이 깬다. 이런날 하루 종일 방구석에서 뒹굴거리고 싶다. 천은사의 땅을 지나가려면 1인 당 1600원이라는 통행세를 내야한다. 국가에서도 어쩔 수 없어하는 현대판 산적이라는... 누리꾼들의 말에 동의한다.17명을 태운 버스. 그래도 시간을 아끼려 통행료를 낼 작심을 했건만 버스 기사님이 알아서(?) 삼원계곡 쪽으로 차를 몰고 올라간다.몇 번 왔.. 2018. 10. 14. 계룡산:장군봉,삼불봉 계룡산:장군봉, 삼불봉장군봉-삼불봉 13.21km 4:51 2.7km/h 10.7. 토요일이다.장군봉에 데크로 계단을 만들었다기에 얼마나 길이 좋아졌는지 찾아가보기로 했다. 장군봉을 찾는 인사들이 많은지 개천을 따라 차들이 길게 하수종말처리장까지 줄지어져 있다.길은 박정자 삼거리부터 삽재를 넘는 곳까지도 넓히는 일이 한창이다.박정자부터 동학사로 들어오는 입구의 빈 공터가 어느새 글램핑장으로 메워져 있다.저런걸 보면 괜히 우리 아이들한테 미안하다.그래도 핑계를 대자면,녀석들이 봉사활동에다 주말 역사학교를 다닌다며 나름 바쁜 스케쥴을 자랑하기에나도 핑계삼아 산으로 왔다.장군봉에 올라서면 상.하신리를 꼭 바라본다.꼬침봉을 끼고 돌아내려오는 개천을 따라 논이 끈질기게 이어져 있고,논에 터전을 내준 사람들은 산.. 2018. 10. 14. 주흘산 주흘산 산행이야기새재주차장-제1관문-해국사-대궐터-주봉-영봉-꽃밭서들-제2관문-새재주차장(원점회귀) 14.33km 4:07 (2.1km/h) 한 달이다. 9월 8일 산행이야기를 이제서야 끼적거린다. 한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앞으로 두 달 동안은 무슨 일이 있을까?무얼 바라보고 무얼 생각하면서 사는지 모르겠다. 주흘산에 대한 환상이 깨진 산행이었다고나 할까? 친구녀석이 겨울 주봉에서 느꼈던 감흥을 하도 찬란하게 말해서 기를 쓰고 따라 나선 산행이었다.그러네... 9월 8일도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일을 뒤로 하고 산행을 했다. 땀을 푹신 흘리고 참 좋았지만, 뒤풀이 식당을 찾아 선정하고, 산악회 뒤치닥거리를 하는 것도 또 다른 일거리더만 ㅋ 아무튼, 결국 산행은 원점산행이 되고 말았다. 원래 1.. 2018. 9. 17.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