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21 계룡산, 연천봉 2024.02.02.(일) 계룡산신원사-보광암-연천봉(742.9m)-고왕암-신원사[원점]6.35km | 2:30 | 2.5km/H 어쩜 산엘 가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듯.긴 연휴를 그냥 지나서 그런가보다. 금요일부터 안절부절.눈비 소식에 밀린 일요일 일정에 배낭을 메고 나오면서도 갈팡질팡 갈 곳조차 정하지 못했다.문밖에 나서자 짙은 안개로 정체인데 혹 멋진 운해를 볼까 설렌다.신원사 입구 공터, 어느새 설렘은 사라지고 없다.이상하게 일정이 밀려 일요일 아침이면 신원사를 자주 찾나 보다.비교적 짧은 거리와 시간에 여러 풍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일 거다.교회도 아닌 것이 일요일 신원사 경내 평지는 곳곳은 신자들 차량으로 가득하다.게다가 말사로 가려는 차량 땜시 맘 놓고 길 가운데를 휘 저을 수도 없다.오.. 2025. 2. 2. 소년이 온다 소년이 온다2014/05/19, 2024/11/19한강㈜창비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알게 된 작가이고 작품이다.시끄런 언론 덕에 대충 무슨 내용인지 알 수밖에 없다.맘 한 켠 묵직함? 또 다른 쪽엔 그 권력이 장악한 시간 동안 익숙해져야만 했던 편견 또한 찌꺼기처럼 남아 - 그 무게에 책 표지를 넘기기 힘들었다.나 같은 사람에게 이 소설의 소재는 ‘참혹함’이었다.불쌍한 아이들을 등장시킨 공익광고에 얼른 채널을 돌리고 싶은 거부감? 그런 역 감정이 걱정되었다.그런데,참… 이러니, 유명한 작가다.떠올리기 싫은 장면이라 어려울 줄 알았는데,참혹함을 느끼면서도 자꾸 책장을 넘기게 하는 힘이 있다.‘너’라는 대명사로 낯섦과 친숙함을 양날로 후벼 든다.단호함과 엄숙함은 따옴표 같은 문장부호조차 허락하지 않는다.너를 이.. 2025. 1. 31. 덕유산, 백련사 다녀오기 2025.1.11.(토)덕유산, 백련사12.77km | 3:47 | 3.4km/H눈꽃 산행을 바라던 일정이었다.안성탐방센터를 들머리로 동엽령과 정상을 지나 백련사로 내려서는… 추위에 20km 남짓한 거리는 무리한 일정 같았다.눈꽃에 대한 바램이 너무 강했나? 많은 눈에 산행 전날까지 덕유산 탐방로 통제를 풀지 않는다.새벽, 눈은 떴는데 이불 밖으로 나서기 싫다. 구천동~백련사 코스에서 눈꽃 구경은 어려울 게다. 춥기만하고.정말 춥다. 그러고 보면 얼굴이 대단하다. 손이나 목은 조금이라도 노출되면 시려 덜덜 떠는데 잘 참는 편이다. ㅎㅎ아이젠을 찰까말까 고민할 필요없다. 처음 지루함을 달래려 어사길로 접어들었는데 눈으로 가려진 울퉁불퉁함에 발목 접질리기 쉬운 형편이라 다시 지루한 길 위로 접어들었다.. 2025. 1. 12. 대한경제부흥회, 우리는 왜 돈을 못버는가~* 대한경제부흥회2024/09/10이광수, 박시동, 안진걸(주)지와인 언제나 돈 냄새 풍기는 책을 살 땐 뭔가 하나라도 건질 것 같다.그런데, 언제나 역시나다.책 한 권으로 뭘 어떻게 크게 바꾸겠는가?그래도 조금은 기대했다. '우리는 왜 돈을 못버는가~*'라는 부제 때문에 더 혹했던 것 같다.그래도 책을 사고 싶었다. 공저한 사람들 생각이 바람직했기 때문이다.그래도 조금 실망인 것은 이 책이 대화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그러니 지식의 양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밖에 없다.경제 전체적인 분위기를 익히는데 좋다. 반면 전문적인 지식이나 의미 있는 통계자료아 해석은 기대할 수 없다.어찌 보면, 그간 이런 종류의 책을 읽으며 이게 바라던 바일 수도 있다.그럼에도 책값 투자에 비한다면... ㅎㅎ좋은 일 했다고 치자... 2025. 1. 12. 새해 게으름을 떨치고어둠을 뚫고조바심을 달래며 맞은푸른 뱀의 해! 2025. 1. 1. 운장산 운장산2024.12.26.(목)7.43km | 3:12 | 2.3km/H내처사동주차장-동봉-운장대-서봉-독자동-내처사동(원점) 부지런히 움직이기로 한다.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낼 수 없다. 휴가를 냈지만 퐁당퐁당 쉴 수밖에 없다.아직 남아 있는 미력한 책임감 때문같다. 아이 아침 등굣길을 맡았다.그래야 움직일 것 같다.월요일 같은 목요일이다.“아빤 오늘 같은 날 월요일 책으로 가방을 채워 낭패를 보곤했는데.”“엥? 아빠 저흰 책, 사물함에 놓고 다녀서 그럴 일 없어요.”아--- 그렇구나. 아이와 인사를 하고도 방향을 잡지 못했다.계룡산? 칠보산? 고민할 것도 없는데, 운장산으로 간다. 시간 나면 완주에 있는 친구 얼굴도 볼겸. 멀다. 네비가 고속도로에서 국도/지방도로 경로를 변경하더니거린 짧아졌는.. 2024. 12. 27. 대둔산(수락-낙조-마천) 대둔산(수락)2024.12.22.(일)수락주차장-석천암-낙조대-마천대-군지구름다리-주차장(원점)8.35km | 3:55 | 2.1km/H 이 코스로 마천댈 다섯 번째다.완주 쪽에서 오르던 패턴을 바꿔 몇 해전부턴 수락계곡 쪽으로 다가선다.짧고 가파르게 올라 짜릿한 풍경 맛보기보다접근성 좋고 여유롭게 더 많은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침, 꽤 춥다.그럼에도 전날부터 졸린 눈을 부벼가며 배낭을 챙기고 차를 우려내, 드뎌 다음 날 아침 문을 나선다.가족들도 문밖으로 나서는 날 막아서지 않는다. 항상, 이럴 땐 뭔가 비워낼 요량으로 나서는 산행이지만 늘 그렇지 못하다.왜냐하면 비워내야 할 대상은 말 그대로 현실이기 때문이다.내 머릿속에서 빠져나가기는 커녕 쿵쾅거리며 망치질로 무한 반복 재생되기 때.. 2024. 12. 22. 맡겨진 소녀 맡겨진 소녀2023/04/21클레어 키건허진다산북스 소설을 읽은 느낌…“경계가 불분명하지만 색채가 선명한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옮긴이의 말로 요약을 대신할 수 있으리라.뜨겁다 못해 달달 달궈진 여름을 보낸 우리와 달리 소설 속 주인공은 찬란한 여름을 보냈다고 한다.아마 올해 예년처럼 여름을 보냈다면 신선하게 다가왔을 법한 책 겉표지 광고 문구다.‘양동이와 그 안에 물에 반사된 소녀의 모습’이라는 이미지에서 창작의 동기를 얻었다고 한다. 출간 후 소설의 내용은 아일랜드 교과과정에 포함되었고 2022년에는 「말없는 소녀」란 제목으로 영화로 제작되니 파급력 있어 보인다.이런 이야기는 책을 다 읽고 옮긴이의 글이나 표지에 적힌 작가 소개글에서 얻은 지식이다. 여유롭지 못한 다자녀 집안의 한 소녀는 먼 친척 .. 2024. 12. 8. 계룡산, 초겨울 자연성릉 2024. 12. 01. (일)계룡산상신리-금잔디고개-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동학사10.3km | 3:38 | 2.8km/H 우리집에서 김장이란 걸 했다.채소 썰고 양념섞기나 절임배추를 나르다 김장 처음과 끝까지 동참했다.토요일을 그렇게 보내고 일요일 산행에 나서려니 여기저기 알이 베여 움직거리기 귀찮아진다. 아이 학원시간에 맞추어 나가려니 서두르다 슬리퍼만 끌고 나섰다.차에 있는 트레킹화에 기대를 건다. 포근하다는 일기예보 때문인가? 상신골에 봄이나 가을보다 사람들이 많다.아는 사람, 말거는 사람 유독 많은 날이다.아는 분 - 선배님을 만났다. 매주 상신골로 삼불봉을 지나 금잔디고개로 내려오신댄다.그래서 오늘은 금잔디고개 갈림길에서 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언젠가 내려온 적 있어도 오르길은 처음.. 2024. 12. 2. 이전 1 2 3 4 5 ··· 81 다음